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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위기' 와중 러, 잇단 군사훈련…중국과 연합 해상훈련도(종합)
기사 작성일 : 2022-01-25 22:23:05

'우크라이나 위기'로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군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자국 남서부 지역 부대들에 훈련 개시 명령을 내렸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남부군관구 사령관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가 이날 산하 부대들에 훈련 명령을 내렸다면서 6천명 이상의 병력이 훈련에 투입된다고 전했다.

남부군관구 공보실은 "훈련 계획에 따라 일련의 부대들이 훈련 임무 수행을 위해 상주 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훈련장으로 체계적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공보실은 남부군관구 소속 항공대와 흑해함대 소속 해상 항공단이 훈련의 일환으로 다른 비행장으로의 이동 연습과 가상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대피 기동, 미사일 발사 연습 등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보실에 따르면 특히 남부군관구와 흑해함대에 속한 수호이(Su)-27SM과 Su-30SM2 전투기, Su-34 전폭기 등으로 이루어진 비행대가 장거리 목표물에 대한 미사일 타격 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공보실은 남서부 볼고그라드주, 로스토프주, 크라스노다르주, 크림반도 등의 훈련장에서 실시될 훈련에는 60대 이상의 항공 장비가 투입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훈련에는 흑해함대와 카스피해 소함대 함정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와 이웃한 동맹국 벨라루스와의 연합군사훈련 '연합의 단호함-2022'를 위해 극동 지역의 동부군관구에 속한 부대와 군사장비들을 벨라루스로 이동시키고 있다.

훈련은 다음 달 9일까지 부대들을 이동 배치하는 데 이어 다음 달 10~20일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 참가를 위해 Su-35 다목적 전투기 12대, 첨단 방공미사일 S-400 운용 2개 포대, '판치리-S' 복합 공중방어 시스템 등이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로 이동 배치된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와 중국이 아라비아해 서쪽 해역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보도문을 통해 "아라비아 해역에서 양국 수병들이 가상 납치 선박 석방 훈련을 벌였다"면서 러시아 함정들이 중국 함정들과 함께 전술 기동과 납치 선박 수색 등의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평화의 바다-2022'로 명명된 이번 훈련에는 러시아 측에선 태평양 함대 소속 1만1천t급 미사일 순양함 '바랴크', 6천800t급 대형 구축함 '아드미랄 트리부츠', 대형 탱커선 '보리스 부토마' 등이 참가했다.

중국 측에선 미사일 구축함 '우룸치'와 지원함 '타이후'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에는 러시아 함상 헬기도 투입됐으며, 이 헬기의 지원으로 부상 군인을 러시아 함정에서 중국 함정으로 이송하는 훈련도 실시됐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의 주둔 기지를 떠난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들은 앞서 러-인도 연합해상훈련 파섹스(PASSEX), 러-이란-중국 3자 연합해상훈련 치루-2022(CHIRU-2022) 등에도 참가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러시아와 중국은 근년 들어 미국의 '일방주의' 대응 공동 전선을 천명하고 외교·경제·군사 등 다방면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지난 20일 "1~2월에 걸쳐 러시아 해군 모든 함대의 책임 구역에서 일련의 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지중해, 북해, 오호츠크해, 대서양 북동부, 태평양 등에서 실시될 훈련에는 140척 이상의 함정과 지원함, 60대 이상의 군용기, 1천대 이상의 군사장비와 1만명 이상의 군인들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준비설로 촉발된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대치 와중에 러시아군이 극동의 동부군관구, 남서부 지역의 남부군관구, 해군 전력 등을 모두 동원해 군사훈련을 벌이고, 주요 우방인 중국과 연합훈련까지 하면서 무력을 과시하는 양상이다.

[https://youtu.be/M9BHIKs6g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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