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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교수들 "증원안 철회하고 지역의료 살리는 정책부터"
기사 작성일 : 2024-03-21 16:00:31

빈 강의실에 정리된 의사 가운


[ 자료사진]

(부산= 박성제 기자 = 정부가 의과대학별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2천명 학생 정원 배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말했다.

교수협의회는 "지역 대학 정원이 증가한다고 지역 의료가 보장된다는 것은 완전한 착각"이라며 "현재의 의료 수가 체재에서는 (한정된 시간 동안) 많은 수의 환자를 진료해야 하며,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비수도권에서 개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 대학 졸업생들은 전공의 정원,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으로 결국 달려갈 수밖에 없다"며 "지역은 입학 정원 대비 전공의 정원이 적은 데다가 현재 수도권에서는 6천600 병상 증가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수협의회는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책이 우선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의대 학생 정원 배정안을 즉각 철회하고, 새로운 합리적 대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지역 의료를 묵묵히 지켜온 교수는 끝까지 환자 곁을 지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오는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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