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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인선, 민자·재정사업 '투트랙' 검토…주민숙원 풀리나
기사 작성일 : 2024-04-26 09:01:09

경인선 전동열차


[ 자료사진]

(인천= 신민재 기자 = 인천 남부와 서울 서부를 연결하는 제2경인선 건설의 추진 방식을 놓고 재정사업과 민자사업이 동시에 검토돼 결과가 주목된다.

2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제2경인선 광역철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인천 청학동∼광명 노온사동 21.9㎞ 구간에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 70%와 지방비 30%를 합쳐 총 1조6천879억원으로 추산된다.

정부의 제2경인선 건설은 사업의 전제조건이었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주민 반발로 백지화되면서 한 때 무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인천시가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제외한 대안노선을 다시 기획해 국토부에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나섰고 현재는 대안노선의 검증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외부에 비공개된 대안노선이 건설되려면 먼저 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이 수립돼 광명∼서울 철도 계획이 확정되고 이 노선과 연결될 제2경인선 사업도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이 같은 재정사업 검토와는 별개로 대우건설도 지난해 하반기 국토부에 제2경인선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민자 노선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천 청학동∼서울 목동 노선(본선)과 광명∼고척동 노선(지선)을 제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 제안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제2경인선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인천시는 재정사업이든 민자사업이든 인천 남부 주민들이 장기간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제2경인선의 착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인천의 여야 국회의원, 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철도사업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이 확정된 이후에도 개통까지 보통 10년가량이 걸린다.

제2경인선의 경우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경우 현재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재정사업보다 기간이 2∼3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남부지역은 서울로의 접근성이 매우 취약해 제2경인선 건설이 시급하다"며 "수도권 서남부 주민들의 교통이동권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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