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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읏맨 럭비단 누르고 코리아 슈퍼리그 2연패
기사 작성일 : 2024-04-27 22:00:47

치열하게 맞붙은 읏맨 럭비단과 현대글로비스 선수들


[촬영 이의진]

(인천= 이의진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으로 우리나라 럭비 최강팀의 자리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글로비스는 27일 오후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결승전)에서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을 54-19로 완파했다.

지난해 2차 대회에서 우승한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3전 전승을 달성하며 순조롭게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반면 이전 라운드에서 고려대, 국군체육부대를 차례로 꺾은 읏맨 럭비단은 마지막 경기에서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한럭비협회는 1, 2차로 나눠 대회를 진행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공식적으로 한 차례 대회만 3라운드로 나눠 치렀다.

현대글로비스의 간판 정연식이 경기 시작 9분 만에 첫 번째 트라이를 신고했고, 남유준이 컨버전킥까지 성공해 7-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정연식은 바로 다음 공격에서도 속임 동작으로 읏맨 럭비단 수비진을 제친 후 두 번째 트라이를 기록하며 포효했다.

읏맨 럭비단은 라투 마노아, 피나우 마카바하(이상 통가), 데라와키 슌(일본) 등 외국 선수들을 앞세워 반격하려 했다.

그러나 전반 30분 신민수, 34분 양근섭에게 연속으로 트라이를 허용하는 등 고전 끝에 전반을 7-28로 크게 뒤진 채 마쳤다.


치열하게 맞붙은 읏맨 럭비단과 현대글로비스 선수들


[대한럭비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후반에도 현대글로비스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시작 7분 만에 남유준의 킥패스를 문정호가 트라이로 연결한 현대글로비스는 후반 19분 박근성을 놓쳐 트라이를 허용했고, 14-35로 쫓겼다.

그러나 이후 다시 파상 공세를 편 현대글로비스는 3연속 트라이를 기록하며 50점을 돌파, 읏맨 럭비단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경기 초반 맹활약해 읏맨 럭비단의 기선을 제압한 베테랑 정연식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 1, 2, 3라운드를 합쳐 2천400여 명의 관중이 경기 현장을 찾았다. 이날에는 900여 명이 입장했다고 대한럭비협회는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부터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 유료 관중 정책을 도입했다.

지난해 창단한 준우승팀 읏맨 럭비단은 목표로 내건 '1승'을 넘어 2승(1패)의 전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읏맨 럭비단은 '일하는 럭비 선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속 선수가 생계를 위해 OK금융그룹 내 별도 직책을 맡고, 일과 외 시간 훈련·경기 등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간 현대글로비스와 실업 럭비계를 삼분해 온 한국전력과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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