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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만 올림픽'에 한 걸음 남은 인니 신태용, '정신무장' 강조
기사 작성일 : 2024-04-29 12:00:45

취재진 질문 듣는 신태용 감독


(도하= 김도훈 기자 =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2023 아시안컵 일본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4.1.23

이의진 기자 =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까지 한 걸음을 남겨둔 시점에서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주문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AFC에 따르면 신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준결승전이 쉽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우린 컨디션이 좋다"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단계까지 오면 정신적인 측면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다"고 휘하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기를 주문했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과 정규시간·연장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웃어 자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이번 대회 4강에 올랐다.

신 감독은 "한국과 싸우기 전에는 (8강을 뚫고) 다음 단계로 가면 (상대보다) 휴식 기간이 하루 더 있어 유리하다고 봤다"며 "하지만 한국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갔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어졌다"고 짚었다.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려있다. 1∼3위 팀은 올림픽 무대에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파리에 갈 수 있다.

인도네시아가 우즈베키스탄을 꺾거나, 지더라도 3위 결정전을 잡으면 파리로 간다. 최종 4위가 되더라도 기니와 '마지막 한판'을 이기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받는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서 경쟁한 건 무려 68년 전이다.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남을 빛나는 기념비를 세운다.

신 감독은 68년 만의 올림픽까지 한 걸음을 남겨두고 만난 상대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8강전을 현장에서 봤다"며 "우즈베키스탄은 잘 훈련된 팀이고, 안정적이고 조직적인 팀"이라고 평가했다.

3전 전승(10골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우즈베키스탄은 8강전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다.

신 감독은 "경기를 보니 왜 12골을 넣는 동안 실점이 없었는지 알겠더라. 핵심은 상대의 빠른 공수 전환"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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