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카자흐, 238명 숨진 2022년 유혈진압 책임물어 前내무장관 체포
기사 작성일 : 2024-05-01 10:01:02

반정부 시위로 불탄 카자흐 알마티 시청사와 차량


(알마티 로이터= 반정부 시위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카자흐스탄 경제 중심 도시 알마티의 시청사가 6일(현지시간) 시위 과정에서 불이 나 검게 그을려 있으며 일부 건물은 아직도 연기가 치솟고 있다. 청사 앞에는 불탄 차량이 널브러져 있다. 전날 이곳에서는 액화석유가스(LPG) 등 물가 폭등에 항의하는 집회가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이어지면서 진압 경찰 8명이 숨졌다. 2022.1.6

박성민 기자 = 카자흐스탄 전 내무장관이 지난 2022년 반정부 소요 사태 당시 경찰 유혈 진압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AP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검찰총장실은 "강경 진압을 통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직권남용 혐의로 에를란 투르굼바예프 전 장관을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카자흐스탄에서 경찰은 내무부 소관이며, 투르굼바예프 전 장관은 소요사태 한 달 후 해임된 바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 2022년 1월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폭등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발했다.

성난 시위대의 불만은 1991년 취임 후 막대한 에너지 자원을 이용해 이익을 챙겼다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2019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지만, 국가안보회의 의장으로서 '국부'(國父) 지위를 누리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격화한 시위는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폭력 사태로 번졌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시위대가 정부 건물을 습격하자 발포를 명령했다. 당시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는 238명에 달했다.

이러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를 7년 단임으로 제한하는 등 다양한 개혁을 추진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을 국가안보회의 의장직에서 해임했고, 그를 기리기 위해 '누르술탄'으로 바꾼 수도 명칭도 '아스타나'로 복원했다.


일상 회복 하는 알마티…아직 화재 흔적은 그대로


(알마티= 김상욱 통신원 = 12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카자흐스탄 유혈 시위사태로 큰 피해를 본 알마티시가 빠르게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지만, 공화국 광장 주변의 관공서 건물들은 아직 화재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2022.1.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