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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35년 아시아 최초 탄소중립 사회 도전
기사 작성일 : 2024-05-01 15:00:32

(제주= 백나용 기자 = 제주도가 오는 2035년까지 아시아 최초로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기반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탄소중립(Net-Zero) 사회를 실현하는 데 도전한다.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제공]

제주도는 1일 오후 한라수목원 잔디광장에서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를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달성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제주도가 전문가 그룹과 에너지 수급 모델을 연구·개발한 결과 2035년 제주지역 탄소 배출량은 600만t으로 추산됐으며, 순 배출 '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7GW(기가와트) 이상, 그린수소 6만t 이상을 생산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도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추가 구축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그린수소 6만t 이상을 생산해 기저 발전을 화력에서 수소로 100%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단기적으로는 2026년까지 6MW(메가와트) 규모 해상풍력 발전설비를 추가하고 수전해 시설을 15MW 이상 확충한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150MW 규모 풍력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축산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청정수소로 자원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수소 트램과 항만 구축에도 나선다.

아울러 제주도는 국가 정책에 발맞춰 탄소배출 저감에도 집중한다.

제주도는 내연차량 등록을 규제하고, 기존 전기차 보급정책과 병행해 대형차량 수소차 전환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정부와 협력해 국가 연구개발(R&D) 실증사업을 통한 수전해 효율 향상으로 탄소를 저감하고 선박·항공을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오영훈 지사는 "2035 탄소 중립 비전 실현을 위한 분산 에너지 활성화 정책 등을 통해 에너지 선도기업이 참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며 "제주가 기후 위기와 에너지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선도 도시가 돼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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