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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조근영 기자 = 전남 영암군 군서면의 '마산리 토기 요지'가 7∼8세기 통일신라시대 가마터로 확인됐다.

유적에서 출토된 항아리 등에 8세기 토기 특징인 점줄무늬(點列文 점열문), 물결무늬(波狀紋 파상문), 줄무늬(線紋 선문) 등 인화문(印花紋)이 새겨진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영암군은 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영산강 유역 대규모 통일신라시대 토기 생산 유적 발굴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 설명회에서 민족문화유산연구원은 영암군 군서면 마산리 산33-1번지 발굴 성과를 공개했다.

마산리 토기 요지는 2021년 문화재청이 지원한 '긴급 발굴조사'로 처음 알려졌고, 연구원의 발굴은 '전남도 역사문화권 지원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연구원은 2022년 확인된 가마터의 전체 범위를 파악하는 시굴(試掘)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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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 잔존 상황, 토층 양상 등 기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밀 발굴을 실시해 가마의 구조, 조업방식 등 당대 토기 제작 양상과 가마의 재사용 층위, 축조 양식 등도 규명한다.

설명회에서는 마산리 가삼봉(104.4m)에서 남쪽으로 900m 떨어진 언덕 동쪽 비탈에 위치한 유적 일부에 대한 발굴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마산리 유적에 10여 기의 가마와 유물퇴적층이 중첩된 상태로 밀집 분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높이 50cm 이상의 항아리인 대호(大壺), 호, 벼루, 상형토기 등에는 통일신라 토기 대표 문양인 인화문이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마산리 토지 요지 운영 시기를 통일신라 때인 7∼8세기로 보고 있다.

이번 발굴로 마산리 토기 요지가 3∼10세기 영산강 유역의 토기 생산 전개와 발전을 살필 수 있는 중요 유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암 마산리 토기 요지가 3∼6세기 중엽의 영산강 유역 삼국시대 토기 요지와 9∼10세기의 영암 구림리 요지를 연결하는 중요 가마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영암군은 보고 있다.

영암군은 오는 9월 발굴 조사 성과를 토대로 관계전문가를 초빙해 영암 마산리 토기 요지의 역사적 가지와 특성을 규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학술대회를 거쳐 전남도 지정 유산 신청에 나서고 국가 지정 유산으로 승격해 영암의 역사문화자원의 깊이와 폭을 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