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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불청객 전국에 비바람…행사 취소되거나 실내로 변경
기사 작성일 : 2024-05-05 16:00:31

(전국종합= 어린이날인 5일 전국에는 비와 강한 바람으로 많은 행사가 어린이를 맞이하지 못하고 취소되거나 실내로 변경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곳곳에서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고 있다.


놀이공원 퍼레이드 지켜보는 이용객들


김성민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이용객들이 퍼레이드를 지켜보고 있다. 2024.5.5

악천후에 전국 곳곳의 야외 개최 예정이었던 행사들은 어쩔 수 없이 취소됐다.

국내 유일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는 개장 2주년을 기념해 이날 저녁 개최할 예정이던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철원군은 고석정 잔디광장에서 열 예정이던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했다.

광주 광역시 광산구 황룡강 친수공원에서 열리는 제2회 광산뮤직ON페스티벌 행사도 부대행사 대부분이 취소됐고, 저녁에 열리는 본무대 행사도 상황에 따라 취소 또는 연기를 고려 중이다.

함평나비대축제를 여는 전남 함평군도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지만, 일부 행사를 축소 진행할 계획이다.

4∼5일 이틀간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마련한 가정의 달 행사 '몽생이 가족소풍'도 기상악화로 이날 2일 차 일정 취소됐다.

또한 4∼5일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진행되는 제주 반려동물 문화축제는 이날 2일 차 일정을 축소해 행사를 오전에 마무리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수원시에 있는 센터 일원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경기도 어린이 축제'를 개최 중인데 이날 레크리에이션 행사, 버블 퍼포먼스, 마술 공연 등 야외무대에서 열릴 프로그램들은 실내로 옮겨 진행된다.

야외에 설치 예정이던 에어바운스와 놀이기구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놀이동산' 행사는 정상 진행됐지만 비바람에 주최 측이 조기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을 개방해 가수 공연과 마술쇼, 버블쇼, 에어바운스, 미니카 체험존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이번 행사는 현재까지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측은 더 많은 비가 내릴 경우 행사 중단을 검토할 계획이다.


비가 와도 좋은 어린이날


(논산=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충남 논산 논산시민가족공원 일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실내에 마련된 놀이 부스를 이용하고 있다. 2024.5.5 [충남 논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명누리공원에서 '어린이 큰잔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내린 탓에 폐막 시간을 오후 3시로 한 시간 앞당겼다.

이에 따라 장난감 대여센터, 왕관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부스 운영이 조기 마감된다.

어린이들은 실내에서 마련된 행사에 참석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또, 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내린 지역에서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가 정상 진행됐다.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은 어린이들 대상으로 동화책, 인형, 완구 등 다양한 캐릭터 선물을 나눠주고, 로봇이 직접 내려주는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강릉시 수련관은 '벼랑 위의 포뇨', '모아나', '토이스토리4' 등 동심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상영했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51회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는 야외 부스가 일부 이동했지만, 행사는 정상 진행됐다.

경북 도청 새마을 광장과 도청 앞 천년 숲에서 어린이날 기념식과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를 함께 열렸다.

비가 약하게 내리는 가운데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고 어린이 댄스팀 공연과 버블 아트쇼 등 다양한 축하공연을 즐겼다.


어린이날 행사 '실내에서'


(제주= 전지혜 기자 = 5일 오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시 주최, 제주시어린이집연합회 주관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4.5.5

인천중구문화재단은 이날 우천에도 영종진공원 일대에서 'EBS와 함께하는 어린이 축제'를 개최했다.

아이들은 형형색색 우비를 챙겨 입고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해 배우거나 플라스틱으로 선보이는 공연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어린이창의체험관에서 '어린이날 대축제'를 개최했다.

'함께 웃고, 함께 꿈꾸는 전북의 미래'를 주제로 어린이와 학부모 등 참석자 2천여명은 마술·풍선아트 공연, 홀로그램 전시 등을 관람하며 즐겁게 지냈다.

울산대공원 남문광장 일원에서도 '2024 울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렸다.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폐자동차 부품을 활용해 만든 조형품 22점이 전시됐고, 폐부품을 활용한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과 재활용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공간이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최종호, 이승형, 김상연, 이성민, 박성제, 이해용, 전지혜, 허광무, 이주형, 박철홍, 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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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ttps://youtu.be/SCNlyw51f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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