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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부산 소비 유입률, 코로나19 기간 하락 60% 회복
기사 작성일 : 2024-05-07 15:00:22

한국은행 부산본부


[ 자료 사진]

(부산= 민영규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났지만, 그 여파로 급격하게 떨어졌던 부산으로의 소비 유입률은 60%가량 회복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부산지역 소비 유출입의 특징과 동남권 거점도시로서의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신용카드(하나·NH농협카드) 지출 규모 가운데 지역 거주자 비중은 70.7%, 외지인 비중은 29.3%로 나타났다.

외지인 지출 규모를 나타내는 소비 유입률은 2018년 33.9%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하게 떨어졌다가 팬데믹 종식 후 회복률이 60%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팬데믹 종식 이후 해외여행 확대뿐만 아니라 숙박여행보다 근거리 당일치기 관광으로 선호도가 변화하는 등 구조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어서 낮아진 소비유입률이 고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울산과 경남 등 동남권에서 부산으로의 연평균 소비유입 증가율은 1.3%에 그쳐 대구, 대전, 광주 등이 연평균 증가율 2.9%와 비교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 관광 등 분야에서 부산에 대한 인근 지역의 선호도가 낮아진 탓으로 분석됐다.

특히 울산의 경우 지난해 관광 관련 소비가 부산에서는 3.0% 감소했지만, 대구·경북권에서는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이외 지역에서 부산으로 소비유입 가운데 관광 분야가 전체의 31.6%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돼 있어 새로운 경제충격이 발생할 경우 경기 변동성을 확대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부산시민의 지난해 신용카드 지출은 역내에서 77%, 다른 지역에서 23%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 지출은 경남 32.6%, 서울 27.1% 순이었다.

보고서는 부산의 소비 유입 촉진을 위해 ▲ 동남권 교통망 확충 ▲ 인접 지역 중심 쇼핑·관광단지 개발 ▲ 동남권 지역사랑상품권 도입 ▲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활성화 ▲ 의료·교육·레포츠 등으로 품목 다양화 ▲ 지역 소상공인 온라인 채널 구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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