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황우여 "대선 나설 사람이 당대표 계속하면 폐해 있을 수 있어"
기사 작성일 : 2024-05-08 16:00:04

와 인터뷰하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5.8

이유미 류미나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대권주자로 나설 의향이 있는 사람이 당 대표를 계속한다면 경선이나 이런 과정이 공정하다고 보기 어렵고 여러 가지 폐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행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대해 "그것도 수많은 토론 끝에 정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은 '선출직 당직자가 대선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대로면 차기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임기 2년을 못 채우고 내년 9월에 사퇴해야 한다. 이 때문에 대권을 염두에 둔 일부 당권주자 사이에서 '1년 6개월' 기간을 축소하는 등 개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황 위원장은 해당 당헌 개정 여부에 대해 "(개정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면 다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현행 규정은) 당 대표를 하다가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마음이 바뀌면 적어도 1년 6개월 전에는 당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행 규정이 유지될 경우 대권주자들의 당권 도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본인들이 판단할 일"이라며 "지금은 1년 6개월 전엔 물러나는 걸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당헌 개정 논의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실제 개정 시 폐해 등을 우려해 일단 회의적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당원 투표 100%'인 당 대표 경선 규칙 개정과 관련해서도 "지난번엔 당이 너무 흔들리고 당원들이 푸대접받는다고 해서 (대상을) 당원으로 축소했는데, 이번에 말이 많고 여러 전후 사정 때문에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논의의 장을 벌여 보겠다"고 했다.

전대 시기와 관련해선 "당헌·당규상 절차만 해도 38일, 40일은 잡아야 한다"며 당초 예상됐던 '6월 말∼7월 초' 전당대회 개최는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특정하지 않으면서도 "아무리 늦어지더라도 8월 민주당 전당대회와 비슷하게, 또는 먼저 해버릴 수 있다"며 늦어도 8월 안에는 전대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위원장은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선 현행 소선거구제의 한계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선거 전략 등을 꼽았다.

그는 "이·조 심판론만 내세운 건 아니고 여러 가지를 했지만, 그것이 부각되는 바람에 그 (정권심판론과) 대비 자체는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 운영의 청사진과 실천 방안, 지난 국회에 대한 반성론, 어떤 인물을 뽑아야 하냐에 초점을 맞췄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황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야당이 제기한 '정권심판론' 프레임과 관련, "민심을 살펴보면 불만이 많았다. 불통이 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국민을 따르는 것인데 국민들이 변화가 없다고, 불통이라고 (판단)하면 표가 확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대통령) 기자회견이 있는데 그런 노력을 계속하고, (민심에) 과감하고 빠르게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 관계 재정립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사적인 인연을 떠나 사고방식은 비슷하다. 자유·정의·공정은 헌법 가치다. 추구하는 지향점이 같기 때문에 정책 문제 같은 것은 절대선(善)이 없으니 그때그때 허심탄회하게 (협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