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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1분기 매출 역대 최대…면세점은 적자 줄어(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5-09 17:00:21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전성훈 기자 = 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본업인 백화점 사업의 선전에도 면세점·가구 사업의 부진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29억원을 16.9% 밑도는 것이다.

매출은 9천5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708억원으로 1.8%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 5천936억원, 영업이익 1천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6%, 8.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명품과 영패션,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주력 점포인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진 덕이다.

특히 명품은 지난해 12월 더현대 서울 루이뷔통, 더현대 대구에 부쉐론, 판교점에 디올이 신규 입점하는 등 브랜드가 대폭 보강되면서 매출이 10.8% 뛰었다.

면세점은 매출이 2천405억원으로 27.6%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157억원에서 52억원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송객수수료 인하로 다이궁(보따리상)과의 거래가 축소되면서 매출이 쪼그라든 대신 수수료 비용 부담을 덜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인천공항점의 판매 호조, 개별 여행객 증가 등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반면에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는 매출이 1천522억원으로 33.5% 준 데다 영업손실이 191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고개를 떨궜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는 고객사의 재고 소진에 따른 신제품 출고 지연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며 "매트리스 압축 포장 기술이 고도화하고 주력 상품 교체가 이뤄질 2분기부터는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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