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분쟁·취약국 지원 강화"…코이카, 올해 국제기구 8곳과 협약
기사 작성일 : 2024-05-10 10:01:00

한국국제협력단-국제적십자사연맹 업무협약식


[코이카 제공]

김지선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분쟁국과 취약국 지원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8개 국제기구와 업무협약을체결하기로 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본부에서 자강 샤파강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사무총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 하반기부터 분쟁·취약국에서 물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수자원 생태계를 개선해 지역 사회 내 갈등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장 이사장은 "새로운 프로그램은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연계(HDP Nexus) 이행전략을 실현하고, 분쟁 예방, 평화 구축, 취약성 완화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구호단체들이 외교부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HDP 넥서스 사업은 인도적 지원과 개발, 평화 등 3가지 분야의 활동과 재원 조달 방식을 상호 보완해 하나의 공동 성과를 달성하도록 하는 접근 방식이다.

샤파강 사무총장은 "코이카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적 위기를 미리 막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이날 코이카의 업무협약은 국제이주기구(IOM), 유엔인구기금(UNFPA), 유엔난민기구(UNHCR), 세계식량계획(WFP)에 이어 올 들어 5번째다. 코이카는 오는 17일까지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 등 3개 기관과도 업무협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지난해 335억 원에서 올해 1천233억 원으로 늘어난 관련 예산을 바탕으로 이들 국제기구와 손잡고 소말리아, 남수단, 예멘, 시리아 등 20여개 분쟁·취약국을 돕는 8개 프로그램을 추가로 편성, 3년간 2천43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규 프로그램은 단일 국가가 아닌 아시아·아프리카·중동 및 독립국가연합(CIS) 등 지역을 대상으로 10년 단위의 장기적 지원을 통해 초국경적 위기 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 국내 비정부기구(NGO)와 학계가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청년 인재들이 국제기구에 진출할 수 있는 경로도 마련했다.

유엔인구기금과 함께 분쟁 상황에서 성폭력을 예방하고 생존자를 돕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국제이주기구와 공동으로 아프리카·중동 지역 거주민들에게 직업기술훈련을 제공하고 창업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