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보건의료노조 "공공의료 예산 확보하라"…위원장 단식 돌입
기사 작성일 : 2021-11-24 21:06:24

보건의료노조가 24일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며 예산 마련을 정치권에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국회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여야 합의로 의결한 관련 예산 3천699억원의 증액을 요구했다. 또 공공의료기관 신·증축 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와 국고 분담 비율 확대, 공익적 적자 지원 등을 패스트트랙을 통해 국회 본회의에서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9월 2일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 인력 확충, 공공의료 강화, 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22개 조항의 노정 합의문을 마련한 바 있다.

노조는 "위드 코로나, 일상 회복 논의와 함께 현재 국회 예결위에서 본격적인 예산 심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9·2 노정 합의 이행을 위한 법 개정과 예산 증액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천명 대에 이르고 있고, 위·중증 환자가 500명대를 기록하며 현재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0%를 넘겼다"며 "병상 확보와 함께 인력 확보 대책, 관련 예산 증액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나순자 노조 위원장은 이러한 요구안을 내걸고 이날부터 국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나 위원장은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예방법이 개정되며 감염병 전문병원을 권역별로 설립하겠다고 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감염병 전문병원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의정부 을지대병원 신규 간호사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간호사 인력 부족 문제와 신규 간호사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 같은 비극이 또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예산과 법 개정이 따르지 않으면 노정 합의는 종이쪽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