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내년부터 1인당 연간 40만원을 농민수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2일 2022년도 제주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하기 위한 제4차 회의를 열어 제주도와 이 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도와 도의회는 애초 연간 일반회계 기타 보상금으로 20만원씩 지급할 예정이었던 농민수당을 지역농어촌기금사업으로 전환해 40만원씩 상향 지급하기로 했다.

농수축경제위는 위원회 안으로 '제주도 지역농어촌진흥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를 개정하기로 하고, 개정안 오는 1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현길호 농수축경제위원장은 "지역농어촌기금사업으로 가더라도 농민수당으로 인해 지역농어촌진흥기금 사업이 축소되지 않도록 농민수당 출연금은 별도로 운용돼야 한다"며 "내년도 농민수당 시행을 위해 이번 회기에 조례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임위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 농민수당심의위원회가 농민수당 지급액을 1인당 연 40만원으로 결정했으나, 제주도가 농민수당을 1인당 연 20만원 지급하는 것을 기준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 112억원을 편성하자 농민들이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반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