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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추경호 "원내대표 출마 고심 중…주말 안에 결정"

당선자 총회 참석하는 추경호 의원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9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3선·대구 달성) 의원은 1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 의원은 이날 와 통화에서 "주말까지 고민하고 결정하겠다"며 "주변에서 '당이 어려운데 아무도 안 나서고 있다. 어려울 때 좌우지간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 직전까지 단 한 명도 출마를 선언하지 않자 오는 3일 열릴 예정이었던 원내대표 경선을 9일로 연기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다른 후보가 나오지 않아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로 단독 추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를 두고 찬반 논쟁이 가열됐다. 이 의원이 극단적 여소야대 지형에서 당정이 호흡을 맞추는 데 적임자라는 의견이 있지만, 4·10 총선 참패의 책임자로서 전면에 나서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중진 의원들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 '건강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잇따랐다.

이르면 내주 용산 조직개편…민정수석 부활·시민사회수석 존치

윤석열 대통령과 정진석 비서실장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2024.4.22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용수 정아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민심 수렴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민정수석을 부활하기로 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다음 주 윤 대통령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인적·조직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당의 총선 참패 후 12일 만인 지난달 22일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교체로 시작된 3기 대통령실 재정비는 윤석열 정부 들어 폐지됐던 민정수석 부활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민정수석 외에도 법무수석, 법률수석, 민생수석 등 다양한 명칭이 검토되고 있다. 민정수석실에는 현재 비서실장 아래에 있는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관할하면서 민심 청취 기능을 담당하는 민정비서관실을 새롭게 두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과거 청와대에서 사정 기관을 담당했던 반부패비서관도 되살릴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한 회담에서 "정책이 현장에서 어떤 문제점과 개선점이 있을지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김대중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을 없앴다가 2년 뒤 다시 만들었는데 이해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해 사실상 민정수석실 부활을 예고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민정수석 후보군에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과 박찬호 전 광주지검장이 우선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폐지가 검토됐던 시민사회수석은 다시 존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시민사회수석으로는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이 거론된다. 정무수석실도 국회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1비서관실과 여론조사나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2비서관실을 합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복수의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정진석 비서실장의 국회 부의장 시절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장수 장산정책연구소 소장을 중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대통령실은 김 소장을 상대로 인사 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다음날 일괄 사의를 밝혔던 성태윤 정책실장을 비롯한 정책라인 수석들과 이도운 홍보수석은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해 유임되는 쪽이 유력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직 개편은 아직 안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정되지 않아 언론에 공유해 드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협치 가늠자'로 인식되는 새 국무총리 인선의 경우, 대통령실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與 원내대표 경선 "중진들 나서달라" 분출…이철규 불출마 관측도(종합)

이철규 의원,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조정훈 의원. 2024.4.25 최평천 안채원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엿새 미뤄지자 당내에서 중진들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애초 예정됐던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 직전까지 단 한 명도 출마를 선언하지 않자 오는 3일 열려던 원내대표 경선을 9일로 연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어제까지 아무도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연기)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당선인은 SBS 라디오에서 "원내대표 후보에 많은 분이 나와서 건강하게 경쟁하고 비전도 얘기해야 한다"며 "당의 모습이 더 활기가 있었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성찰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지만 정치력이 어느 정도 되는 분들이 나서야 한다. 가급적 수도권 당선자 중에서, (또는) 4선 의원 중에서 역할을 맡으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배현진·박수영 의원 등 다양한 후보가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배 의원은 "3선 이상 중진 선배 의원들이 어려운 길이라며 서로 사양 마시고 적극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박 의원은 "중진의원 중에서 더 많은 후보가 나와서 당을 살리는 방안에 관해 뜨거운 논쟁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진들이 원내대표 경선에 좀처럼 나서지 않는 데는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과 협상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여야 간 쟁점이 뚜렷한 사안을 두고 대통령실과 조율하는 동시에 야당을 설득하는 게 어려울뿐더러 자칫 협상 주도자에게 '상처'만 남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도 중진들이 출마를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이다. 한 3선 의원은 와 통화에서 "이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올지가 중요하다"며 "이 의원이 출마한다면 연기가 됐더라도 선뜻 중진들이 나서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윤상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철규 의원이 나온다고 하니까 친윤계의 강한 '스크럼'을 의식하고 소신을 못 펼치는데 '정치는 소신껏 해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이 의원은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상보다는 벌을 받아야 할 분"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이 출마 여부를 묻자 "그 자체로 대답을 안 한다.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출마)하게 되면 '나 이번에 할 거야'라고 하면 되지만, 안 해야겠다고 하면 '아무것도 없는데, 없다'고 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이 의원 주변에서는 조심스럽게 그의 불출마를 전망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친윤계 일부를 포함한 당내 반발이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출마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출마 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의 결단에 달린 만큼 이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이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까지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하거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내 입장과 관련해 무분별한 언론보도를 자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대출(4선) 의원, 윤석열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3선) 의원을 비롯해 이종배(4선)·성일종(3선)·송석준(3선) 의원 등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후보로 거론됐던 중진들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도읍(4선)·김성원(3선) 의원은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올림픽 체험관 개관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문을 연 삼성 올림픽 체험관(파리= 송진원 특파원 =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열었다. 2024.04.29 (파리= 송진원 특파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2024 파리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열었다. 파리 올림픽을 테마로 삼성 갤럭시의 최신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삼성전자가 가장 중점을 둔 기능은 갤럭시 인공지능(AI)이다. 카메라로 이미지를 비춘 후 화면에 원을 그리면 자동 검색이 되는 서클 투 서치, 텍스트를 비추면 자동 요약이 되는 챗어시스트, AI로 강화된 사진 편집 기능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등 올림픽 신규 종목으로 구성된 다양한 모바일 게임 체험존과 숏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폐어망, 폐알루미늄을 이용한 맞춤형 휴대전화 스트랩도 제작할 수 있다. (파리= 송진원 특파원 =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열었다. 체험관 직원이 갤럭시 AI 기능을 이용한 사진 편집을 시연하고 있다. 2024.04.29. 체험관 한쪽엔 삼성전자가 IOC의 공식 후원사가 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부터 선보인 역대 올림픽 에디션 휴대전화를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있다.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월드서프리그(WSL), 스트리트 리그 스케이트보드(SLS), 프로 브레이킹 투어(PBT)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3부작도 체험관 내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은 "삼성은 지난 30년 동안 의미 있는 혁신을 통해 팬과 선수들에게 기억에 남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왔다"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갤럭시 기술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팬과 선수들을 더 가까이 연결하고 전례 없는 올림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앤소피 보마드 IOC TV·마케팅 담당 국장은 "삼성의 새로운 갤럭시 AI 기술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어떤 경험을 선사할지 기대된다"며 "IOC를 대표해 삼성의 소중한 지원을 바탕으로 올여름 잊지 못할 올림픽을 치를 수 있게 돼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체험관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과의 디자인 협업으로 완성됐다. 17세기 프랑스의 문화, 예술, 지식이 교류되던 공간인 '살롱'의 느낌과 삼성전자의 개방성을 접목했다고 한다. 체험관은 내달 3일 정식으로 문을 연 뒤 10월31일까지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기간 올림픽 파크, 선수촌, 미디어 센터 등에 올림픽 체험관을 추가 운영한다. 주요 경기장에는 '삼성 갤럭시 차징 스테이션'(Charging Station)을 운영해 관람객에게 충전 공간을 제공한다.삼성 올림픽 체험관 내부(파리= 송진원 특파원 =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열었다. 2024.04.29

횡성 이모빌리티 생태계 확장…미래 차 전략산업 도시 '박차'

(횡성= 이재현 기자 = 강원 횡성군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가 특수목적 차량으로 확대된다.횡성 전기차 지원센터 사업부지[촬영 이재현] 횡성군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수요맞춤형 전기구동 경형 PBV(Purpose Built Vehicle) 개발 지원 기반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PBV(목적기반모빌리티)는 적재함 등 다양한 사용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량으로, 일반 소비자나 특정 산업과 직군, 개별 기업 등을 위해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자동차다. 이는 횡성군이 강원특별자치도, 고등기술연구원과 함께 횡성읍 묵계리와 가담리 일원에 15만㎡로 조성 중인 '미래 모빌리티 거점특화단지' 내에 4천500㎡ 규모로 추진하는 신규 사업이다. 국비 98억원을 포함해 총 198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추진하는 이 사업을 통해 기존 내연기관 PBV를 전기 기반 차량으로 전환하는 관련 기업을 밀착 지원한다. 현재 중소기업 중심의 전기구동 PBV 수요는 점차 늘고 있으나 관련 지원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전기구동 경형 PBV 시험평가 지원센터 및 부품평가 장비 구축, 국내 PBV 업체 대상 시제품 제작 지원 및 시험평가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PBV 산업 특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해 중소·중견 PBV 기업의 시장진출과 경쟁력 강화도 돕는다. 거점특화단지 인근에는 강원특별자치도가 1천318억원을 투입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미래 차 산업의 핵심사업인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 조성 사업이 지난해 11월 말 착공해 착착 진행 중이다. 28만㎡ 규모의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에는 기업지원센터와 개발지원센터, 경상용 특장 시작차 제작 지원센터 등 6개 실증·지원 센터가 2027∼2028년까지 들어선다. 연구·실증 단지(28만㎡)와 거점특화단지(15만㎡) 조성까지 마무리되면 횡성은 이모빌리티 클러스터의 성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군은 기대한다. 임광식 투자유치과장은 "기존 이모빌리티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산업을 적극 발굴·추진해 횡성군을 미래 차 전략산업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실내정원·미디어월·로봇카페…힐링공간 변신 서울시청 로비

안내데스크 조감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윤선 기자 = 2012년 지어진 서울시청 1층 로비가 확 바뀌었다. 딱딱한 관공서의 옷 대신 편안한 차림에 볼 것 많고 쉬기 좋은 시민의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중구 서울시청 1층 로비를 12년 만에 리모델링하고 29일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을 맞이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환대'에 초점을 맞추고 '동행·매력특별시 서울' 기조에 맞춰 기존의 단순한 로비 역할을 넘어 시민이 행정·민원 업무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방문해 즐기고 쉴 수 있는 시민의 공간으로 바꾼 것이다. 먼저 시청 정문을 들어서면 로비 중앙 안내데스크 뒤편의 대형 미디어월을 만나게 된다. 미디어월에선 역동적인 서울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비롯해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한옥과 정원 뷰,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나는 디지털 아쿠아리움 등의 콘텐츠가 연속 상영된다. 글로벌 '톱 7' 도시의 스틸컷도 공개해 글로벌 톱 5로 도약하려는 서울의 의지도 보여준다. 시는 앞으로 미디어아트 공모전을 열어 우수 작품을 미디어월에서 공개한다. 로비 우측에는 개방형 '열린 민원실'이 들어선다. 기존 행정 처리나 서류 발급을 위해 방문하던 관공서 느낌이 아닌 카페와 같은 편안한 분위기다. 민원 상담과 함께 14종의 제증명·자격증 발급과 30종 133개 사무 관련 통합민원처리 등의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민원실 옆에는 무인 로봇 카페도 운영한다. 로봇이 부지런히 음료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15년 경력 바리스타의 레시피가 적용된 가성비 좋은 음료(2천∼3천원)를 맛볼 수 있다.열린민원실 조감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문 양옆에는 새롭게 변신한 로비의 하이라이트인 실내정원이 조성된다. 오세훈 시장이 공들여 추진 중인 '정원도시 서울'의 비전을 로비에 구현했다.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수직정원'과 함께 도심 속 일상 정원을 시민에게 선물한다. 실내정원에는 사계절 변화를 시민이 체험할 수 있도록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심고 펀(Fun) 디자인을 적용한 벤치와 의자도 비치해 시민이 편안히 머물며 정원을 감상하도록 했다. 시는 변화한 로비공간에 어울리는 이름을 선정하기 위해 다음 달 8일까지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명칭 투표를 한다. 로봇 카페 옆에 설치된 보드판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QR코드를 이용해서 투표하면 된다. 이 밖에 리모델링을 기념해 다음 달 31일까지 인증샷·퀴즈 등 시민 참여 이벤트도 펼친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시청 로비를 단순한 공공기관 1층 로비가 아닌 볼거리와 휴식이 가능한 문화의 장으로 조성해 시민 누구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변화시켰다"며 "사계절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와 자연스럽게 연결·활용해 시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도 둘러보고 감탄하는 공간으로 계속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1천500명 넘을 듯…사립대, 증원분 축소에 '소극적'

이주호, 의대 운영 총장들과 간담회 김주성 기자 고유선 기자 =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전국 32개 대학의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 제출이 30일 마감된다. 증원 규모가 커 의대 증원의 최대 수혜자로 꼽혔던 지방 국립대는 대부분 기존에 정부가 배분한 증원분에서 50%가량을 줄여 모집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립대는 대부분 증원분을 100% 모집인원에 반영하기로 하면서 증원 폭은 1천500명대 후반∼1천600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교육계와 대학가에 따르면 경인권과 비수도권 32개 의대 가운데 약 20개 대학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했다. 일부는 이미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모집인원을 제출했다. 9개 비수도권 국립대 가운데 전남대·부산대를 제외한 7개 국립대는 모두 2025학년도 입시에서 증원분의 50%가량만 모집하기로 했다. 강원대는 42명을 늘려(당초 증원분 83명) 91명을, 충북대는 76명(당초 증원분 151명)을 늘려 125명을 모집한다. 경북대와 충남대는 각각 45명(당초 증원분 각각 90명)을 늘려 155명씩 모집한다. 경상국립대는 62명(당초 증원분 124명) 증가한 138명, 전북대는 29명(당초 증원분 58명) 늘어난 171명, 제주대는 30명(당초 증원분 60명) 늘어난 70명을 선발한다. 전남대와 부산대의 경우 모두 기존 정원이 125명이며, 당초 증원분은 75명이다. 많게는 기존의 4배까지 정원이 늘어나는 다른 비수도권 국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원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모집인원을 어느 수준에서 확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9개 국립대가 모두 증원분을 50% 줄여 모집할 경우 비수도권 국립대 모집인원은 당초 증원할 예정이었던 806명에서 405명으로 절반가량 줄어들게 된다.충북의대 교수 등 200명, '의대 정원 결정' 교무회의 항의 시위(청주= 이성민 기자 이에 비해 사립대의 경우 대부분 증원분을 모두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국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원 규모가 작아 모집인원을 줄이는 것이 의정 갈등에 큰 영향이 없고, 의대 모집 규모가 대학의 평판이나 입시 판도에 당장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사립대 가운데 현재까지 증원분을 일부 감축해 모집하기로 확정한 곳은 울산대와 성균관대 정도다. 울산대는 기존 증원분 80명 가운데 60명만 반영해 총 100명(기존 정원 4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증원분 80명 중 70명만 반영해 110명(기존 정원 4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연세대 분교(증원 7명), 인제대(7명), 고신대(24명), 동아대(51명), 조선대(25명), 계명대(44명), 영남대(44명), 대구가톨릭대(40명) 등 다른 사립대는 증원된 인원을 100% 모집할 계획이다. 아직 증원 폭을 확정하지 못한 다른 사립대들도 대부분 증원분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집인원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립대들이 증원분을 모두 모집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1천57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학들의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되면 대교협은 이를 심의·의결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교협과 각 대학은 이러한 절차를 거쳐 지난해 발표됐던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수정하고, 대학들은 다음 달 말 '신입생 모집요강'에 이를 최종 반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