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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사랑애 서포터즈 추진 계획[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무안= 형민우 기자 = 전남도는 농특산물 판매를 촉진하고,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운영한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가입자가 55만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 가입자에게는 지역 관광지, 숙박, 음식점, 전통시장 등 할인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남사랑도민증'이 발급된다. 지난해 전남도는 진해 군항제, 여의도 벚꽃축제, 대구 치맥페스티벌 등 국내 대표 축제 현장에서 서포터즈를 홍보하고 대한산악연맹 등 스포츠 단체와 업무협약을 했다. 도내 상인연합회, 숙박업협회 등 7개 협회와 업무협약 등을 통해 연초 230여개던 할인가맹점을 550개까지 늘려 서포터즈가 받는 혜택도 확대했다. 전남도는 올해도 사랑애 서포터즈 모집, 홍보 등 양적 성장과 함께 서비스 확대 등 질적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플랫폼 등을 통해 누리소통망(SNS) 활용 비중이 높고 소비 주도층인 엠지(MZ)세대, 수도권 여성을 겨냥한 홍보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전남도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전국 1위를 달성한 데는 출향 도민과 서포터즈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더 많은 서포터즈가 전남을 방문해 다양한 혜택을 받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미 국가산단 인근 텅 빈 거리[촬영 황수빈] (전국종합= 업종과 지역을 가리지 않는 길고 짙은 불황의 그늘에 전국 국가 산업단지들은 일제히 체질 개선 등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수십년간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쳤던 산단들은 첨단 산업·공정을 수혈해 러스트 벨트(rust belt·미국 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로 전락할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산단마다 "대개조·대전환·재도약" 9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산단에 따르면 경북 구미산단은 섬유, 전자 산업에서 벗어나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 중심으로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구미산단은 2023년 비수도권 유일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돼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연구 개발 인력 등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구미시는 906억원을 들여 반도체 관련 기반 연구시설을 건립했으며 2028년까지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건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기 안산시와 시흥시에 있는 반월시화산단은 2021년 산단 대개조 공모에 선정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 첨단산업단지로 변모를 꿈꾸고 있다. 경기도는 반월시화산단을 거점으로 화성 발안 일반산단, 성남 일반산단, 성남 판교테크노밸리를 '연계 산단·지역'으로 정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차세대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경남 창원산단은 '스마트 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낸다. 창원시는 올해 하반기 산단 내 스마트 팩토리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 지원센터 건립에 착공해 2026년 중 준공할 예정이다.창원산단 50주년 상징 조형물[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도,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은 문화융합협의체를 구성해 문화선도 산업단지 공모에도 도전해 기계·방산 브랜드 특화 공간, 랜드마크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북 군산산단에서도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디지털 전환 사업에 352억원, 에너지 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무탄소 지원사업에 270억원을 투입하는 스마트 그린 산단이 조성 중이다. 전남 여수산단은 친환경 산단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전남도는 여수산단이 탄소 중립형 친환경 화학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되도록 힘을 쏟고 있다. 탄소 중립형 친환경 화학산업은 기존 석유화학산업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화이트 바이오 산업, 생분해 플라스틱과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산업 등을 의미한다. ◇ "당장 너무 힘들어 미래 논의조차 사치"…정부 지원 호소 기업, 근로자, 경제단체, 지자체 등 산단 구성·지원 주체들은 당장 위기 극복에 주력하면서도 앞으로 50년, 100년을 준비할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현재 구미산단에는 업종별 명암이 있다"며 "기존 섬유, 디스플레이 산업은 뒤처지고 있지만 반대로 반도체, 방산,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은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던 때가 키와 몸무게가 크던 시기라면 지금은 근력을 튼튼히 키워 체질을 개선해야 할 때"라며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우고 근로자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등 변화로 고급 근로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창원산단 내 한 제조업체에 생산직으로 일해온 30대 중반 박모씨는 "우선돼야 하는 것은 노동자들이 여기서 일하면 먹고살 만하다, 미래에 나아질 희망이 있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젊은 청년들이 창원산단에 인생을 투자하면 보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평생직장이 되고 산단의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겠나"라며 "청년들의 근로환경에 대한 법이나 제도에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원청이 흔들리면 연관 기업이 차례로 영향을 받게 되는 대기업 중심 수직계열화 구조를 재편하고 탄탄한 중소기업을 키우는 정책 지원을 바라는 요구도 있다. 반월시화산단 사업주 모임인 스마트허브경영자협회 이준기 회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산단을 재생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스마트 공장 구축 등 정책지원이 대부분 대기업 중심이어서 실질적인 중소기업 지원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 전환과 신산업 도입을 위한 규제 완화 등 개선 속도가 지연돼 가속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한 지원금 제공이 아니라 지역 산업 구조에 맞는 맞춤형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여수산단[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석유화학산업 장기 불황에 벼랑 끝에 선 여수산단 기업들은 먼 미래를 논의할 여유조차 없이 당장 존립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여수산단 한 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에 '와닿지 않는다', '추가 대책이 절실하다'는 현장의 의견이 많았다"며 "규모에 따라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기도 하는 전기료 경감, 인수 합병이나 사업 영역 재편 논의 과정에서 조정 역할과 지원 등 단계와 시기별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수빈, 김인유, 김선경, 김진방, 손상원 기자)

지방선거 (PG)[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무안= 형민우 기자 =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후보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명으로 최고위원에 임명된지 넉달만에 사퇴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와서다. 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주 의원은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본래의 자리인 전남도당 위원장 역할 수행을 위해 전념한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주 최고위원이 갑자기 지역 관리 문제에 주력하겠다고 사퇴했다. 박수 부탁드린다"며 "너무 고생하셨다. 지역도 중요하다"라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여수 출신으로 여수시장을 역임한 주 의원은 조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전남지사 출마를 준비하기 위한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주 의원은 와 통화에서 "전남지사는 6개월 전인 오는 10월에 사퇴해야 하는데, 도지사 준비가 아니라 대선을 준비하려고 사퇴했다"며 도지사 출마 준비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주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다른 후보군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탄탄한 지지도를 바탕으로 3선 도전이 점쳐지는 김영록 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비상계엄 이후 윤 대통령 탄핵과 윤 대통령 구속 기소 등 중요한 정치 국면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호남 주자'로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치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김 지사는 지난해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호남 주자로서 역할에 대한 질문에 "고심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찌감치 전남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이개호 의원은 우선 조기 대선 준비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대선 때 근소한 차이로 이 대표가 패배한 만큼 재경 호남향우회 회원들을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나주 출신의 신정훈 의원은 2018년 김영록 지사와 전남지사 민주당 경선 후보를 두고 경쟁한 바 있다. 재선 나주시장을 거쳐 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 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 출신의 서삼석 의원도 3선 무안군수를 거쳐 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남지사 출마 여부 등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무소속인 노관규 순천시장도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순천시장을 두 번 지낸 뒤 2022년 다시 순천시장에 당선된 경력이 있다.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두고 동부권 이익과 대변을 자처하며 한때 김 지사와 대립각을 세웠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노 시장이 민주당에 복당할 경우 정치적 파괴력에 비중을 두는 이들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선은 대선에 집중한다고 하지만, 지방선거 출마 준비도 중요한 문제일 것"이라며 "김영록 지사의 3선 도전 여부와 후보군의 합종연횡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명 뗏목에서 승선원 구조하는 여수해경(여수=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승선원 14명이 탑승한 대형 트롤 어선이 침몰해 여수해경이 구명 뗏목에 대기 중인 승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2025.2.9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 박철홍 정회성 기자 = 해경이 풍랑주의보 속 항해 중에 발생한 제22서경호 침몰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139t급 대형 선박이 풍랑주의보가 내려지기는 했지만, 아주 높다고 보기는 어려운 2.5m 파도에 전복·침몰한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9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총 5척으로 선단을 이뤄 항해하던 제22서경호는 주변에 있던 선단선 4척이나 해경에 구조 요청 등 별다른 징후 없이 돌연 행방불명됐다. 해경이 제22서경호가 속한 선단선으로부터 구조 요청 신고를 접수한 시각은 이날 오전 1시 41분이다. 실종 지점인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km 해상에는 오전 3시까지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당시 사고 해상에는 초속 12∼14m의 북서풍이 불었고, 파도의 높이는 2.5m 이내로 일었다. 수온은 10.7도로 측정됐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 30t 이하 선박의 출항은 통제되지만, 제22서경호와 같은 대형 선박은 평소처럼 운항할 수 있다. 해경은 제22서경호가 선단에서 홀로 연락 두절, 침몰한 경위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이다. 제22서경호 규모의 선박에는 조난신호 발신 기능이 탑재된 초단파대무선전화(VHF-DSC) 통신 장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제22서경호는 VHF 교신을 통한 조난신호도 보내지 않았다.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신호는 침몰 추정 위치까지 정상적으로 발신된 것으로 확인했다. 선단선은 레이더에서 제22서경호가 사라지고 AIS 신호도 끊기자 연락을 취했고, 아무런 응답이 없어 해경에 곧바로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출항 후 연락 두절까지 약 13시간 동안의 항적, VHF 등 통신 장비의 작동 실태, 선체 관리의 적절성, 선단의 실제 규모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제22서경호는 전날 낮 12시 55분께 부산 감천항에서 출항해 갈치, 병어 등을 잡기 위해 전남 신안군 흑산지 인근 조업지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로 제22서경호에 승선한 14명(한국인 8명·외국인 6명) 중 선장 등 한국인 선원 4명이 사망했다. 다른 한국인 4명과 외국인 2명(인도네시아 1명·베트남) 등 6명은 실종됐다. 실종된 6명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위치는 조타실 등 선내 3명, 선체 바깥 해상 3명 등이다. 승선원 가운데 나머지 외국인 4명(인도네시아 2명·베트남 2명)은 구명정을 타고 표류하다가 구조돼 해경의 조사에 참여하거나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HJ중공업, 최첨단 LNG 벙커링선으로 올해 첫 수주 [HJ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민영규 기자 = HJ중공업[097230]은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1만8천㎥급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1척을 1천271억원에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2014년 일본 NYK사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초 5천100㎥급 LNG 벙커링선에 이은 실적으로, 올해 첫 수주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44m, 너비 25.2m, 깊이 12.8m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LNG를 1회 최대 1만8천㎥ 공급할 수 있는 초대형 LNG 벙커링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인증받은 독립형 LNG 탱크 2기가 탑재되며 친환경 연료인 LNG와 선박용 경유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Dual Fuel) 추진 시스템으로 안정성과 운항 효율을 확보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LNG 추진선은 일반적으로 육상의 LNG 저장탱크로 연료를 공급받지만, LNG 벙커링선을 이용하면 접안하지 않고 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LNG 벙커링선이 '바다 위 주유소'라 불리는 이유다. HJ중공업은 2017년 세계 최초로 범용 5천100㎥급 LNG 벙커링선 '엔지 제브뤼헤(ENGIE Zeebrugge)'호를 인도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프랑스의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엔지(ENGIE)사는 당시 "엔지 제브뤼헤호 도입을 계기로 육상 인수기지나 LNG 트레일러에 의존해 왔던 제한된 LNG 연료 공급이 다양한 LNG 추진선을 대상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LNG 연료 공급망 개발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평가했다. 탈탄소 시대를 맞아 LNG가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면서 LNG를 가장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벙커링선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해상연료 공급기업인 토탈에너지스 마린 퓨얼스에 따르면, 전 세계 LNG 벙커링 수요는 2017년 연간 40만t에서 2025년 1천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를 확대하고 LNG 수출을 재개할 방침을 밝히면서 원유 운반선과 LNG 운반선, LNG 벙커링선 등 관련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글로벌 LNG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면서 LNG 벙커링선 시장 역시 지속해 성장할 것"이라며 "조선 종가(宗家)의 명성에 걸맞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기술력을 축적해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