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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 속 저력 과시한 부산국제영화제 열흘 항해 마무리(종합)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부산= 박성제 기자 = 1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박광수 이사장,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위원장. 2024.10.11 (부산= 박성제 기자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막을 내렸다. 폐막식은 이날 오후 6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최수영과 공명의 사회로 열렸다. 레드카펫 행사와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상을 비롯해 지석상, 올해의 배우상 등 각종 시상에 이어 폐막작 '영혼의 여행'(감독 에릭 쿠) 상영을 끝으로 올해 영화제는 마무리됐다. 지난 2일 개막한 영화제에서는 63개국 224편이 상영됐고, 14만5천238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7개 극장 28개 관에서 영화를 상영했으며, 좌석 점유율은 약 84%를 기록했다.민락수변공원 찾은 동네방네비프[ 자료사진] 오픈토크 12회, 야외 무대인사 13회, 스폐셜 토크 4회, 액터스 하우스 4회, 마스터클래스 3회 열렸다. 게스트와의 만남 행사도 303회 진행됐다. 아시아 신인 감독의 작품에 주는 뉴 커런츠 상은 박이웅 감독의 '아침바다 갈매기는'과 테 마우 나잉 감독의 '침묵의 외침'이 받았다. 고(故)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를 기리며 만든 지석상은 리마 다스 감독의 '빌리지 락스타 2', 린슈위 감독의 '옌과 아이리, 모녀 이야기'가 차지했다. 비프메세나상은 프랭키 신 감독의 '홍콩 노점, 2019', 박민수와 안건형 감독의 '일과 날'이 받았다. 선재상은 송지서 감독의 '유림', 엘레노어 마무디안과 마츠이 히로시 감독의 '겨울정원'이 차지했다. 올해의 배우상은 '3학년 2학기'에 출연한 유이하 배우와 '허밍'에 출연한 박서윤 배우에게 돌아갔다.2024 아시아 콘텐츠&필름마켓(부산= 진연수 기자 = 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2024 아시아 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4.10.6 영화 콘텐츠 시장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에는 52개국 1천31개 업체가 참여했고, 30개국 275개사가 세일스 부스를 차렸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미팅 횟수는 706건이며, 부산스토리마켓 미팅 횟수는 970건이다. 올해 영화제는 시스템 예매 오류 등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지만, 역대 가장 많은 관객이 찾았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박도신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예산 감축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해도 역대 가장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한 미겔 고메스 감독을 비롯한 여러 영화인이 행사에서 관객을 만났다"고 자평했다. 이어 "온라인 예매로 불편을 겪은 많은 분에게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적으로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주말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자료사진] 내년에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예년과 달리 9월에 개막한다. 박광수 부산영화제 이사장은 "추석 명절과 전국 체전 등 일정을 고려해 내년 영화제는 9월 17일에 열흘 동안 열린다"며 "또 아시아 최고의 영화를 뽑는 경쟁 부문을 신설하는 등 내용 면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부산서 1박2일 보궐선거 지원유세(부산= 손형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부산 금정구 남산성당 앞에서 신도들과 인사하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6 (서울·부산= 이유미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9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금정을 위해 일하고 실천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이날 부산을 방문해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지방선거야말로 지역민의 삶과 직결돼 있고, 정말 투표해야 하는 선거다. 많은 분이 나와달라"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금정을 위해 누가 일할 수 있는지 정하는 단순한 선거"라며 "중앙의 정쟁이나 정치 싸움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금정 선거마저도 정치 싸움과 정쟁, 선동으로 오염시키고 있는데 저희는 그러지 않겠다"며 "우리는 오로지 금정을 위해 누가 더 잘 봉사할 일꾼인지 말하겠다. 답은 당연히 우리"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역 현안에 대해선 "침례병원 정상화를 반드시 해내겠다"면서 "부산대가 속한 금정에 좋은 학생이 많지만, 일자리가 부족해 외지로 떠난다. 부산 일자리를 우리가 만든다. 부산을 위해 진정을 다 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울산시의회 본회의 전경[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허광무 기자 = 울산시의회는 열린 의정을 구현하고자 17일까지 '울산광역시의회 제2기 의정모니터'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제1기 의정모니터는 관련 조례에 따라 2022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2년간 임기를 마치고 활동을 종료했다. 의정모니터는 의회와 의정활동에 필요한 제안과 의견 제시, 자치법규의 제정·개정·폐지와 관련한 건의, 의회 방청과 의정활동 모니터링 등을 담당한다. 제2기 활동을 희망하는 시민은 울산시의회 홈페이지(www.council.ulsan.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온라인(https:https://naver.me/xQePqVIi)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울산시에 주소를 둔 18세 이상 시민으로 문서 작성이나 인터넷 등 컴퓨터 사용에 지장이 없고, 평소 의정 활동에 관심이 많아 본회의 방청이나 간담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선발 인원은 4개 상임위별 5명 이내로 최대 20명이다. 시의회는 지역, 성별, 연령, 직업 등을 안배한 뒤 활동 경력·능력·의지 등을 고려해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결과는 이달 중에 개별 통보한다. 제2기 의정모니터 활동기간은 이달부터 2026년 9월까지 2년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민 대의기관인 시의회가 진정한 소통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익산 천만 송이 국화 축제[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 김진방 기자 = 가을 국화를 만끽할 수 있는 전북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스물한 번째 막을 올린다. 익산시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익산시 영등동 중앙체육공원을 중심으로 하는 도심 속 정원 곳곳에서 '제21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천만송이 국화로 정원을 꽃피우다'를 주제로 중앙체육공원을 비롯해 인근 신흥공원 꽃바람정원과 솜리빛담길까지 확대돼 열린다. 또 미륵사지와 익산역, 신흥공원에 분산된 꽃 전시는 축제가 끝난 이후인 내달 3일까지 늦가을을 장식할 예정이다. 중앙체육공원에는 한국 정원과 유럽 정원, 어린이 정원, 텃밭 정원 등 각 테마에 맞게 조형물과 화분 국화가 배치된다. 야간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소나무 조형물과 미디어 은하수, 큐브 빛 트리, 나비와 곤충, 꽃 조명이 분위기를 더한다. 이 밖에도 국화 분재 작품 전시, 국화 반지 만들기, 홀로그램 체험, 천연염색 체험, 전북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품종 전시, 지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관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류숙희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올해도 성공적으로 진행돼 전국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가을의 정취와 함께 익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 김인유 기자 = 경기 안산시는 지하수 고갈로 식수난 위기에 처한 풍도(楓島)에 맑은 물 공급을 위한 마을상수도 개선사업을 시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안산시 풍도 전경[안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풍도는 단원구 풍도동에 있는 섬으로 1.843㎢ 면적에 81세대 116명의 주민이 주로 어업에 종사하며 생활하고 있다. 작은 섬이다 보니 수돗물이 들어갈 수 없어 관정 2개를 이용해 지하수를 취수한 뒤 해수 담수화 설비에서 정수해 하루 60t의 식수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관정 1곳의 지하수가 고갈되면서 바닷물이 유입돼 식수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6억원을 투입해 해수 담수화 설비에 염분을 99.9% 제거할 수 있는 역삼투시설(BO) 방식의 정수필터를 설치하고 있다. 역삼투시설은 바닷물을 수돗물로 만드는 해수 담수화 시설의 핵심으로 기존 풍도에 설치된 설비는 염분을 90%까지 제거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역삼투방식의 정수필터 설치 작업이 완료되면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풍도 주민들에게 양질의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안산시 풍도의 정수설비[안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시는 풍도 마을상수도 개선을 위한 중·장기 사업으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해수 전용 담수화시설(하루 처리용량 100t)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비 30억원은 도서지역 지원사업 예산(국비)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이민근 시장은 "섬 지역 주민들의 먹는 물 공급시설인 마을상수도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해수 담수화 시설이 설치되면 지하수가 고갈되더라도 풍도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물 공급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촬영 손대성] (포항= 손대성 기자 = 100억원대 투자사기를 벌인 '가짜 수산업자' 사건과 관련해 조력자들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 송병훈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의 수행원 A(40)씨에게 징역 1년 2개월, 또 다른 수행원 B(38)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수행원 C(44)씨에게 벌금 400만원, 증거은닉 혐의로 기소된 D(28)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2020년 하반기부터 가짜 수산업자 김씨의 수행원으로 일하던 A씨와 B씨는 2020년 12월 부산에서 김씨의 사기 피해자로부터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말을 듣자 김씨와 합세해 욕설하거나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했다. 2021년 1월에는 또 다른 사기 피해자가 피해자 법인 명의로 빌린 벤츠 승용차를 가져가자 사무실 등을 찾아가 차의 반환을 요구하며 가족에게 위해를 가할 듯 위협했다. A, B, C씨는 가짜 수산업자의 지시를 받고서 2020년 12월 중고차 판매업자를 찾아가 위협해 2천만원을 받아냈다. A씨와 B씨는 2021년 3월 가짜 수산업자가 체포됐다는 연락을 받고 김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D씨와 함께 컴퓨터 3대를 숨긴 혐의로 기소됐다. 가짜 수산업자 김씨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선동 오징어(배에서 잡아 바로 얼린 오징어)에 투자하면 수개월 안에 3∼4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7명에게서 총 116억2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증거나 여러 사정에 비춰보면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공갈한 것으로 판단되고 A 피고인은 누범 기간에 범행을 저질렀고 일부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국보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예나 기자 = 1천3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 박물관 한복판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국보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이건(移建) 및 보존 처리 안건을 논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이건은 건축물 등을 옮겨 짓거나 세우는 것을 뜻한다. 고선사지 석탑을 관리해 온 경주시와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현재 박물관 내 신라미술관 근처에 있는 탑을 야외 전시장으로 옮기고자 위원회에 허가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외 전시장에 있는 다보탑·석가탑 복제품 대신 고선사지 석탑을 두겠다는 취지다. 국립경주박물관 전경 다보탑과 석가탑 복제품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불국사에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을 실물과 같은 크기로 만든 복제품은 1975년 박물관을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두 탑을 만들면서 세운 비석에는 "비바람에 씻기고 깎여 절묘한 옛 모습 사라져 가므로 박정희 대통령이 그것을 보고 미리 먼 뒷날을 걱정한 나머지 두 탑을 새로 만들라 분부했다"고 돼 있다. 박물관 신축 개관식과 함께 열린 탑 제막식에는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다. 고선사지 석탑을 옮기려는 계획은 오랜 기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1962년 국보로 지정된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 석탑 양식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박물관 관람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유물이었다. 국립경주박물관 SNS 화면 야외 전시장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왼쪽이 석가탑, 오른쪽이 다보탑 복제품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물관 입구나 주요 전시관과 떨어져 있어 탑의 존재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고, 오히려 다보탑과 석가탑이 진짜라고 생각하는 관람객도 적잖았다고 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고선사지 삼층석탑의 가치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국보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자 2017년부터 석탑을 옮기려고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보탑과 석가탑 복제품을 (박물관 내) 다른 부지로 옮기고 국보인 고선사지 삼층석탑을 야외 전시장 중앙으로 옮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고선사지 석탑을 옮기는 데는 4∼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경주박물관 시설 안내 빨간 원 안이 국보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현 위치, 네모난 부분은 1975년에 세워진 다보탑·석가탑 복제품이 있는 영역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석탑의 부재를 해체해 조사하고, 보존 처리를 하는 작업만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다보탑과 석가탑 복제품을 옮길 부지를 조사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사전 조사와 세부 계획 검토, 사후 정비까지는 여러 차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유산위원회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위원회는 "고선사지 삼층석탑을 옮기겠다는 계획은 추진하되,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서 (위원회에서) 재심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건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석탑 이건에 대한 필요성 또는 타당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큰 틀에서는 동의받았으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심의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옛 모습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선사지 석탑은 통일신라 전기인 7세기 후반에 세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탑은 해골에 고여 있는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로 잘 알려진 원효대사(617∼686)가 주지로 있었다고 하는 고선사의 옛터에 세워져 있었다. 그러나 1975년 경주 도심 동쪽에 덕동댐이 준공되면서 절터가 물에 잠기게 되자 여러 문화유산과 함께 현재 위치인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졌다.

폭행 당시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김상연 기자 =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심하게 때려 갈비뼈를 부러뜨린 전직 보디빌더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2-1부(이수환 부장판사)는 27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39)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를 위해 1억원을 법원에 공탁했지만, 피해자가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여전히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합의에 준할 정도로 피해 회복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양형 사정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량이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며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 법원은 지난 5월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폭행한 사실을 고려하면 실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0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B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자신의 차량을 A씨 차량이 막고 있자 빼달라고 요구했다가 폭행당했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경찰 수사 당시 법원에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 5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사건 발생 1년여만에 법정에서 구속됐다.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A씨 아내도 지난해 공동상해 혐의로 함께 형사 입건됐지만 임신한 상태여서 경찰 조사를 받지 않다가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전직 보디빌더인 A씨는 사건 발생 후 운영하던 체육관을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