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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 전경[ 자료사진] (춘천= 이재현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가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2024 조직문화 진단 결과 전년도에 비해 긍정적인 응답이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14∼22일 도청 직원 642명을 대상으로 6개월 이내에 ▲ 조직에서 경험한 불합리한 관행 ▲ 일과 삶의 조화 ▲ 구성원 간 관계 ▲ 기관장·상급자의 조직문화 개선 노력 등 4개 분야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 642명은 총인원의 26.9%에 해당하며,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62.3%와 37.7%다. 이 결과 '불합리한 관행'에 대한 응답자의 과반수인 52.7%가 '경험한 적 없다'고 응답해 전년(31.5%)보다 21.2%P 상승했다. 또 '상급자에 대한 과도한 의전'에 대해 '경험 없음'이라고 한 응답자는 56.6%로 나타나 전년(16.8%)보다 39.85%P 상승하며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이른바 '모시는 날'에 대한 인식은 '불합리하다'는 응답이 59%로, 전년 대비 0.3%P 소폭 감소했다. 부서 내 회식문화에 대해 '괜찮다'는 답변은 86.3%에 달했고, 개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13.7%에 불과했다. 일과 삶의 조화 방해 요소 및 구성원 간 겪었던 불합리한 경험에 대한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각 42.4%와 54.8%가 '없다'고 답했다. 두 항목 모두 전년 두배인 20%P 이상 상승한 결과다. 올해 설문에서 신규 항목으로 포함된 '기관장 및 상급자들의 조직문화 개선 노력'에 대해서는 각 74.7%와 93.5%가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는 이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도정 혁신 추진단' 연계 과제와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체계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명선 도 행정부지사는 "도의 조직문화에 긍정적인 변화가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며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정원문화센터 베란다 정원 전시 작품(전주= 10일 전북 전주시 전주정원문화센터에서 열린 '국화 분재 & 베란다 정원 전시회'에 베란다 정원 전시 작품이 전시돼 있다. 2024.11.10 [전주정원문화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 김진방 기자 = 사람 얼굴만큼이나 각기 다른 개성 넘치는 가정의 베란다 정원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전주정원문화센터는 수강생 등이 만든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국화 분재 & 베란다 정원 전시회'를 오는 14일까지 센터 2층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센터에서 진행된 베란다 정원 가꾸기 수업에 참여한 시민(19명)과 강사들이 함께 준비했다. 이끼 정원을 비롯해 테라리움 전시, 그녀들의 베란다 정원 전시관, 씨앗 전시관, 친환경 볏단으로 조성된 꿀벌 친구들 포토존, 사슴 가족 조형물, 국윤경 작가의 테라코타와 토르소 전시 등 다양한 구성으로 꾸며졌다. 특히 온라인 시민투표를 통해 우수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윤주 전주정원문화센터 관계자는 "베란다 정원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는 시민은 전시회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원을 가꾸는 것이 시민의 삶이 되고 문화가 되어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될 수 있도록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양= 김형우 기자 = 지난 14일 오후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어상천초등학교 강당에서 대전2리에 사는 김태은(1)양의 백일잔치가 열렸다. 태은이가 엄마인 베트남 출신 리투반(38)씨의 품에 안겨 강당 중앙무대에 오르자 김문근 군수와 주민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김태은양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김문근 단양군수(맨 오른쪽)[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백일을 축하하는 떡과 각종 화환으로 장식된 무대 아래에는 '어서와 태은아, 백일상을 준비했어. 천일둥이야'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이 놓여있었다. 지난 8월 9일 김운학·리투반 부부는 태은이를 얻었다. 어상천면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 건 2021년 7월 이후 1천120일 만이어서 천일둥이가 됐다. 3년여만의 경사에 어상천면 참소리색소폰동호회는 올해 계획했던 경로잔치에 특별행사로 태은이의 돌잔치를 마련했다. 주민 300여명은 태은이가 무대에 올라 어리광을 부릴 때마다 "귀여워 죽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천사 같은 아이의 백일잔치 소식에 익명의 기부자는 예쁜 문패를 선물했고, 어상천면 주민자치위원회는 백일반지를, 어상천면사무소는 백일상과 옷을 전달했다. 김 군수는 "어상천 모두의 아이를 우리가 잘 보살피자"며 활짝 웃었다. 장래 지역소멸을 걱정하는 농촌 지역에서 갓난아기는 가뭄 속 단비 같은 귀한 존재다. 아이가 오랜만에 태어나면 온마을이 내 일처럼 기뻐하고, 어상천면처럼 건강하게 자라라고 축복하는 잔치도 열어준다. "금고2리서 15년 만의 아기 울음소리"[음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5년 만에 아기가 태어난 음성군 소이면의 금고2리 역시 잔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오형종씨와 이소진씨 사이에 준영(1)군이 태어나자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씨 부부에게 기저귀와 옷, 꽃다발을 안겼다. 조관주 금고2리 이장은 17일 "태반이 노인인 마을에 젊은 부부가 정착하면서 생기가 돈다"며 "준영이는 마을의 보배"라고 했다. 지난 3월 진천군 백곡면에서 3년 만에 태어난 아기(김관제씨 부부 딸 김율)의 돌잔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송기섭 진천군수가 직접 참석해 옷을 입혀주기도 했다. 당시 한 총리는 "대한민국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이 저출생 문제인데, 백곡면에서 3년 만에 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매우 반가웠다. 마을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로도 기쁜 일이라 직접 왔다"고 말했다. 인구 감소세가 뚜렷한 중소도시에서도 아기 구경하기가 점점 힘들어지자, 자치단체장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 나서기도 한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지난 13일 여섯째 출산을 앞둔 다둥이 부모(김정탁·송희은씨)를 초청해 축하와 격려를 하면서 아이를 낳게 되면 받게 될 각종 혜택을 안내했다. 김 시장은 "저출생 위기가 가속화되는 지역사회에서 여섯째 아이의 울음소리는 시 전체의 경사이자 축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