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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가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 공습에 파괴" 영상 공개

가자시티의 오마리 대 모스크가 파괴된 모습[엑스(X) 영상 캡처] 권수현 기자 =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모스크)이 파괴됐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 8일 소셜미디어에 가자지구의 오마리 대(大) 모스크가 무너진 모습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모스크 건물은 대부분 산산이 조각나 잔해가 됐다. 그나마 형체가 남은 부분은 첨탑(미나렛) 정도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악랄하고 야만적인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BBC는 영상 내용을 따로 검증해 오마리 대모스크가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구시가지에 있는 오마리 대모스크는 7세기에 정교회 성당이 있던 자리에 들어섰다. 2대 정통 칼리프인 오마르 이븐 알카타브의 이름을 딴 이 모스크는 그동안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분쟁과 전쟁, 지진 등으로 파괴됐으나 계속 재건됐다. 가자지구 고대유물부는 이스라엘이 지역의 역사·고고학 유적지들을 폭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UNESCO)에서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모스크나 학교, 병원 등 민간 기반 시설의 지하에 군사 거점을 숨기고 있다고 비난해왔다.가자시티 오마리 대 모스크의 전쟁 전 모습[EPA= 자료사진]

이스라엘-가자 국경 지역서 사진 촬영하는 기자들[AFP=]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 국경 인근 지역에서 로켓 공격 사이렌이 울리자 기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3.12.09 임지우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가자 지구 남부까지 확대하면서 가자의 참상을 전해온 팔레스타인 기자들이 처한 생명의 위협도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가자에서 벌어지는 일을 전하던 팔레스타인 기자들의 보도 활동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10월 전쟁이 터진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자의 현실을 보여주던 사진 기자 모타즈 아자이자(24)는 최근 보도 활동을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목숨을 거는 단계는 지나갔다"며 "살아남기 위해 애를 써야 하는 단계가 시작됐다"고 적었다.팔레스타인 기자 모타즈 아자이자가 올린 글 [모타즈 아자이자 엑스(X)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아자이자와 같이 가자에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 언론인들은 국제사회에 가자지구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거의 유일한 창구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과 이집트 당국은 대부분 언론사의 가자 출입을 막았으며 이스라엘군은 언론사들에 가자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주요 언론사 기자들은 이스라엘군의 엄격한 통제와 조건 아래에 이뤄진 종군 취재 이외에는 가자에 들어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가자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기자들은 가자의 참상을 직접 겪으면서 국제사회에 전하고 있다.팔레스타인 기자 힌드 쿠다리[힌드 쿠다리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가자의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집을 잃고 난민 생활을 하고 있으며 식수와 식량 부족, 공습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과 일하는 프리랜서 기자 힌드 쿠다리(28)는 왓츠앱을 통해 타임에 "내가 보도하고 있는 그 똑같은 상황을 직접 살고 있다는 것은 정말 압도적인 일"이라며 "이 모든 폭력을 내가 보도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SNS 등을 통해 가자의 텅 빈 슈퍼마켓 선반이나 사람들로 가득 찬 병원, 폐허로 변한 건물 등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있는 전쟁의 현실을 전하고 있다. 쿠다리는 전쟁 동안 자신의 집도 파괴됐고 친구가 목숨을 잃었으며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도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이를 보고 들으며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기자가 얼마나 더 보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가자에서의 삶을 짧은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던 팔레스타인 영상 제작자 비산 오우다는 최근 자신의 SNS에 "더 이상 생존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매일 밤 자기 전 대피할 수 있도록 짐을 싸고 문가에 신발을 두는 불안한 일상이나, 전쟁 속에서도 불을 피워 음식을 만드는 가자 주민들의 생명력을 영상에 담아왔다.생존자 찾기 위해 콘크리트 부수는 가자지구 주민들(칸유니스 AP=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난민촌에서 주민들이 생존자를 찾기 위해 콘크리트 건물 잔해를 부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발발 후 이날까지 주민 1만7천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3.12.08 실제로 더 이상의 생명의 위협을 견디지 못하고 가자를 떠난 기자들도 있다. 주기적으로 가자 주민의 증언을 전하던 프리랜서 기자 플레스티아 알라카드는 지난 달 자신의 보도 활동이 가족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까 두렵다며 가자를 떠났다. 가자를 떠나기 전날 그는 기자임을 알리는 '프레스'(press) 조끼와 헬멧은 더 이상 자신을 보호해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날 비정부기구(NGO)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 집계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기자 최소 63명이 취재를 하다 목숨을 잃었다. CPJ는 최근 한 달은 1992년 이 단체가 언론인 사상자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언론인이 목숨을 잃은 한 달이었으며 사망자 대부분이 팔레스타인 기자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기자들도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셰리프 만수르 CPJ 중동 및 북아프리카 조정관은 타임에 몇몇 팔레스타인 기자들이 이스라엘군으로부터 활동을 멈추라는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많은 기자가 더 이상 보도를 할 수 없다고 느끼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타임에 이스라엘군은 전투 지역의 모든 민간인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이것이 마치 위협이라는 '거짓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은 절대 고의로 언론인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만수르 조정관은 팔레스타인 기자들이 보도 활동을 하기 위해 짊어지고 있는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에게 기반 시설이나 보호, 안전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최전선에 있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인 동시에 가장 취약한 존재"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희토류 광산[로이터 자료사진] 차병섭 기자 = 미중 갈등으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스타트업들이 환경오염이 심한 기존 방식 대신 친환경 정제 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기존 희토류 추출법은 유해 화학물질 용액에 광석을 넣고 유용한 물질을 분리해내 식인데, 이 과정에서 많은 오염물질이 배출되다 보니 그동안 선진국들이 해당 공정을 개발도상국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전 세계 희토류 정제능력에서 중국 비중은 87% 정도다. 로이터에 따르면 북미지역 업체 유코어(Ucore) 희금속은 기존 용매추출법보다 최소 3배 빠르고 오염물질 배출은 적은 이른바 '래피트SX' 기술을 이용해 2025년 중반까지 희토류를 정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2006년 설립된 이 업체는 당초 알래스카 지방에서 희토류를 채굴할 계획이었지만 채굴보다 정제에 집중하기로 지난해 사업 방향을 변경했으며, 북미 희토류 공급망을 재건하고자 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 업체는 미 국방부의 자금 지원 하에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희토류 농축물을 공급받기 위해 17개 채굴업체와 논의하고 있다. 다른 업체인 레인보우 희토류는 미국 협력사 K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정제 기술을 활용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26년까지 희토류 정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노르웨이 업체 리테크(REETec)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 줄인 자체 기술로 내년 말까지 정제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캐나다 남서부 서스캐처원의 서스캐처원연구회(SRC)는 지방정부 지원 아래 신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력을 기존 100명에서 4명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업체는 내년 말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애리조나대 이저벨 바턴 교수는 "기존 희토류 정제과정은 끔찍하다"면서 "새로운 정제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많은 기업이 이를 약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토류 업계 컨설턴트·학자·기업인 등 약 20명을 인터뷰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까지 새로운 희토류 처리기술이 나올 경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해 화학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한편 희토류에 대한 프리미엄 가격 부과도 가능할 전망이라는 게 로이터 설명이다. 다만 이들 기업 가운데 신기술을 적용해 상업적 규모의 희토류 정제에 나선 경우는 없으며, 조만간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회의론도 존재한다. 신기술에 대한 시장과 기업들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것이다. 광물업계 컨설턴트인 프랭크 패넌은 새로운 정제 기술 개발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면서, 수년 내 개발 가능하다는 전망 때문에 정책결정자들이 오판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희토류는 반도체·스마트폰·스텔스전투기 등 첨단제품 생산에 필수적이다. 미국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분의 1 정도가 중국에 있고 중국이 세계 희토류 공급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무기화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평가다. 중국은 올해 갈륨·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한 데 최근에는 2021년 국내에 대란을 불러온 바 있는 요소수 수출 제한에도 다시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김계환 기자 = 북한의 첫 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출발은 미미한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진전될 가능성은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38노스는 북한이 만리경 1호를 우주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아직 군사정철위성을 발사하지 못한 한국에 일격을 가하는 동시에 국내외적인 선전 거리를 확보했지만, 군사적인 능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만리경 1호가 우주 궤도에서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지상 관제소와 송신에 성공했다는 북한 주장에 대한 확증은 아직 없다는 것이다. 만리경 1호가 정찰위성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우주 궤도에 있는 것은 맞지만 정말 정찰을 목적으로 한 위성인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도 없는 상태라고 38노스는 지적했다. 38노스는 만리경 1호의 군사적 가치는 위성사진의 해상도와 향후 얼마나 많은 정찰위성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38노스는 영상 위성의 해상도 수준과 중국 러시아에서 얻는 고해상도 위성사진 및 상업위성 사진의 존재, 신호정보, 인적정보, 오픈 소스 정보 등을 감안하면 북한 영상 위성의 군사적 효용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5월과 8월 잇따라 실패한 데 이어 세 번째 도전 끝에 발사에 성공한 만리경 1호는 길이 1.3m, 무게 300㎏으로 해상도는 3m 내외인 것으로 추정된다. 38노스는 만리경 1호가 항공기나 미사일의 식별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정밀한 과학·기술급(S&T) 정보가 아닌 군사시설과 그 시설의 일반적인 활동 수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시·경계급(I&W) 정보 확보가 가능한 정도의 해상도를 지니고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북한이 영상 위성 운용 경험을 축적되고 추가 배치를 통해 위성 성능을 개선하면 가치 있고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서는 더 큰 우주발사체(SLV)를 필요로할 것이며 북한이 이미 대형 SLV를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도 있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이번 만리경 1호 발사 성공이 러시아의 지원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러시아의 새로운 장비나 기술이 북한에 제공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38노스는 추정했다. 북·러 정상회담이 지난 9월13일 있었던 것을 감안할 때 발사 전까지 두달여만에 러시아가 제공한 새로운 장비나 기술을 설치하고 점검까지 마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북한이 그동안 이뤄진 러시아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능이 향상된 정찰위성을 제작하고 대형 SLV를 개발할 가능성은 있다고 38노스는 예상했다. 또한 러시아가 독자 발사하기 어려운 크기의 북한 정찰위성을 발사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38노스는 이번에 만리경 1호를 탑재하고 발사된 '천리마 1형'의 영상과 사진을 분석한 결과, 천리마 1형의 외관에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로켓 부스터 성능에도 변화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성공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 28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에서 발사 상황을 참관하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과 연관기관의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을 열렬히 축하"해주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3.11.2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타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김기성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지속해 하락하면서 약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고, 금값은 최근 6개월 사이 최고가로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인하에 들어갈 것이라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지수(U.S. Dollar Index)는 이날 102.747로 0.5% 떨어졌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며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지수는 이달 들어 3% 이상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 이후 경제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연준이 4개월 안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3%, 내년 5월 인하 가능성은 약 50%로 각각 상승했다. 미국 달러의 약세에 유로와 엔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로화는 이날 뉴욕 시장에서 유로당 1.0990달러를 기록했으나 한때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1.1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유로는 지난달 초 달러화와 거의 동등한 수준인 1.0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해 5% 상승한 상태다. 그러나 ING와 JP모건, 소시에테제네랄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에 베팅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유로는 최근 강세를 이어가기에는 여전히 취약하다는 입장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엔화도 가치가 올라 달러당 147.4240엔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148.6250엔이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특히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0.1%포인트 하락한 4.761%를 기록해 수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이사 모두 덜 공격적인 통화 정책을 지지하는, 소위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여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WSJ은 전했다. 금값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과 달러화 약세에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 현물은 1.35% 올라 온스당 2천40.8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여 사이 최고가다. 금속정보업체 키트코 메탈스의 선임 애널리스트 짐 와이코프는 금값이 단기적으로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수요는 약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날 한 때 3만8천달러를 회복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28일 오후 7시(한국시간 29일 오전 9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1.57% 오른 3만7천838달러(약 4천869만원)를 기록했다.

100세 일기로 별세한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워싱턴 로이터=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향년 100세로 29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州)의 자택에서 타계했다. 사진은 1998년 1월 22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열린 미국상공회의소 주최 오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3.11.30 (워싱턴= 강병철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별세에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그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이슈에 대해 여러분이 그와 의견이 일치했든 아니든간에 그가 수십년간 외교 정책을 만들었고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그와 동의하든 하지 않든, 여러분이 그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든지 아니든지 간에, 그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그 이후에도 수십년간 조국을 위해 봉사했다"면서 "우리는 그의 공직 봉사에 대해 감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키신저 전 장관은 전날 100세 일기로 별세했다. 미중 수교의 기틀을 놓았으며 미소 데탕트의 물꼬를 트는 등 탈냉전을 설계한 미국 외교의 거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칠레 사회주의 정권 전복을 지원한 일과 미(未)참전국인 캄보디아를 베트남전 중 융단 폭격한 일 등과 관련, 미국 진보 진영 내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까지 아직 별도의 성명이나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키신저는 역사와 전략을 공부했을 뿐만 아니라 100년이라는 놀라운 세월 동안 두 가지를 다 이뤘다"라면서 "국무부 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역사를 뒤바꾸는 수많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다른 국무부 장관 등이 키신저의 조언을 구한 것은 전략적 통찰력과 지성을 발휘하는 변함없는 능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키신저 전 장관과 국방부간 인연을 거론한 뒤 "학자에서 전략가로 변신한 그는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이 있는 국무부 장관 가운데 한 명으로 널리 칭송받았다"라면서 애도를 표했다.

우일연 작가의 '노예 주인 남편 아내' [우일연 작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도연 기자 =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논픽션이 올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올해의 책 10선'으로 선정됐다. NYT는 28일(현지시간) 올해의 책 10권을 선정하면서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의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포함했다. 우일연 작가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졌으며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이번에 올해의 책 10선으로 뽑힌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1848년 노예제도가 있었던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쪽으로 탈출을 감행한 노예 크래프트 부부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이다. 부부 중 아내인 엘렌은 병약하고 젊은 농장주로, 남편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각각 변장한 뒤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갈아타고 노예 상인, 군인들의 눈을 피하며 노예제가 폐지된 북부까지 이동했다. 크래프트 부부는 탈출에 성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에 대한 책을 집필, 유명해졌다. NYT는 우 작가의 '노예 주인 남편 아내'가 크래프트 부부 이야기에 대해 '소설적 디테일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이며 연구, 스토리텔링, 공감, 통찰력 부문에서 모두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NYT 올해의 책으로 소설 분야에서는 아일랜드 작가 폴 머리의 '벌침'(Bee Sting), 미국 작가 나나 크와메 아제 브레냐의 디스토피아 풍자 소설 '체인-갱 올 스타즈', 프랑스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이스트 바운드' 등이 선정됐다. 비소설 분야에서는 우 작가의 책 외에 정신분열증을 겪으며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나 이후 임신한 약혼자를 살해한 마이클 로더의 이야기를 다룬 조너선 로젠의 '베스트 마인드', 전직 국가안보국 직원의 이야기를 다룬 케리 하울리의 '보텀즈 업 앤 데빌 래프스' 등이 선정됐다.

병원으로 이송되는 가자지구 공습 부상자들(칸유니스 AFP= 신재우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의 전투 재개로 가자지구 남부에서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더 강력한 민간인 보호 조치'를 거듭 촉구하고 있지만, 정작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축소하거나 보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로이터 통신은 미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비공개 협상 전략이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으며, 따라서 전술 변경의 수단으로 무기 공급을 보류하거나 이스라엘을 거칠게 비난하는 일은 배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관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축소는 큰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면서 "지원을 줄이기 시작하면 다른 세력들이 분쟁에 개입하게끔 부추기게 되고, 억제 효과가 약해지고, 이스라엘의 다른 적들도 자극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를 거부하던 태도를 바꿔 하루 200여대의 지원 트럭 진입을 허용한 것을 예로 들면서 "우리가 하는 일이 그들을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개선은 위협이 아닌 강력한 외교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전투기부터 하마스 터널을 파괴할 수 있는 폭탄에 이르기까지 매년 38억 달러(약 5조원) 상당의 군사 지원을 이스라엘에 하고 있으며,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에는 140억 달러(약 18조4천억원)를 추가로 지원하는 예산안을 마련한 상태다. 이런 무기 지원 규모는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 방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싱크탱크 중동 민주주의 프로젝트의 세스 바인더는 "특정 유형의 장비 지원을 보류하거나 여러 무기의 비축을 지연하면 이스라엘은 무기 확보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전략과 전술을 조정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미 정부는 이런 지렛대를 행사할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고위 관리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의 사상자를 줄이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은 인질과 포로를 교환하기 위해 7일간 중단됐다가 지난 1일부터 재개됐다.이스라엘군이 제시한 가자지구 민간인 대피로[이스라엘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일 매일 300명 이상이 가자지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 초기 일일 사망자 규모와 비슷한 것이다. 유엔 인도주의사무국은 가자지구가 3일부터 4일 오후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폭격당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자문 변호사 출신의 법조인 브라이언 피누케인은 뉴욕타임스(NYT)에 "재개된 이스라엘 작전이 민간인에 대한 피해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측면에서 이전의 작전들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를 재개하던 지난 2일 민간인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자지구를 수천 개의 작은 지역으로 쪼개 숫자로 표시한 지도를 제시하며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이같은 대피 안내는 이스라엘군이 100만명 이상이 살고 있던 가자지구 북부를 공습하기 전에 '집으로 대피하라'고 포괄적으로 안내한 것에 비해서는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대피 안내가 주민들은 여전히 혼란스럽게 하고 있으며, 전기와 통신이 끊겨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는 주민들에게는 무용지물이라고 NYT는 전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군이 '안전지역'이라면서 대피를 유도한 지역에서도 불이 발생해 사상자가 나왔다는 일부 주민들이 목격담을 전했다.

오픈AI 로고[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 = 최고경영자(CEO)가 해고됐다가 5일 만에 복귀한 이른바 '오픈AI 사태'가 경쟁 스타트업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 AI 스타트업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대마'가 흔들리면서 각 기업이 그 대안으로 라이벌 업체에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AI 스타트업 허깅 페이스 공동 창립자 겸 CEO인 클레망 드랑주는 29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오픈AI 사태를 계기로) 많은 기업이 한 업체에 AI를 아웃소싱하는 것에 대한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위험은 필연적으로 '단일 장애점'(a single point of failure)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기업들은 다양한 설루션을 알아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단일 장애점이란 고장이 발생하면 시스템 전체의 작동이 멈춰버리는 한 부분으로, 기업들이 오픈AI에만 의존하다 전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허깅 페이스는 2016년 10대를 겨냥한 챗봇 앱을 개발한 회사로 출발해 세계 최대 기계 학습(머신 러닝)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해왔다. 구글과 엔비디아, 아마존, AMD, 인텔, IBM, 퀄컴, 세일즈포스 등이 투자했으며, 45억 달러(5조8천185억원)에 달하는 시장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오픈AI의 또 다른 경쟁 스타트업인 코히어(Cohere)도 오픈AI 사태로 새 고객들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조쉬 가르트너 코히어 대변인은 "기업은 드라마가 아닌 믿을 수 있는 비즈니스 설루션을 원한다"고 말했다. 코히어 최고경영자 아이단 고메스는 오픈AI 사태 이후 오픈AI와 달리 자신들의 리더십은 확고하다며 투자자를 안심시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제공업체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믿는다"고 썼다. 이밖에도 오픈AI 논란이 확산하면서 오픈AI 고객 중 100명 이상이 구글이 투자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