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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9일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준비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시찰했다고 현지 방송 NHK 등이 보도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폐로 작업과 오염수 방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교도통신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시찰 후 기자들과 만나 '폐로 작업과 처리수(오염수) 방출 준비가 기대 이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NHK는 그로시 사무총장이 "방출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가 공표하는 것을 IAEA가 검증하고 뒷받침하는 작업을 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과 관련해 일본의 요청을 받고 계획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도쿄전력은 내년 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를 낮춰 태평양에 배출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전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출 세부 계획을 승인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지역 어업인과 외국에서 오염수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데 대해 "우려를 잘 파악하고 있다"며 "신뢰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이 진행되는지 개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도쿄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회담했다.하야시 외무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공격을 비난하며 IAEA가 우크라이나에 전문가를 파견하는 데 일본이 200만 유로(약 27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원전 사고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의 자금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하야시 외무상은 또 IAEA가 추진하는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 프로그램에도 100만 유로(약 13억원)를 제공할 방침을 밝혔다.사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그로시 사무총장은 마지막 날인 20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앞서 지난달 IAEA 대책위원회(TF)는 첫 번째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이 이해 당사자와 대중에게 방출 절차를 협의하고 소통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했다.대책위는 "ALPS에서 처리된 물을 방류하기 전 대책위의 결론을 엮은 전체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 보고서에는 최종 결론이 포함될 것"이라고 부연했다.도쿄전력의 설명에 따르면 ALPS로 오염수를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62가지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는다. 또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ALPS로 처리한 물에 남는다.

러시아 재무부가 2026년 만기 달러화 표시 국채와 2036년 만기 유로화 표시 국채에 대한 이자 상환 의무를 모두 이행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2026년 만기 7천125만 달러 국채와 2036년 만기 2천650만 유로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 자금이 (러시아의) 외채 결제기관인 국가예탁결제원(National Settlement Depository)에 의해 수령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로써 러시아 연방 국채 채무는 채권 발행 문서에 따라 모두 이행됐다"고 주장했다.재무부는 국채 이자 지급이 어떤 통화로 이루어졌는지, 이후 채권 보유자들에게 어떤 경로로 이자가 전달될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뒤 자국 금융 기관들에 러시아 재무부, 중앙은행, 국부펀드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다만 미국 채권자가 러시아로부터 국채 원리금이나 주식 배당금은 받을 수 있도록 이달 25일까지 유예기간을 뒀다.미 재무부는 그러나 최근 25일 만료되는 대러 제재 유예 기간을 더는 연장하지 않음으로써 러시아의 국채 원리금 상환을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만약 미 행정부가 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 미국의 은행이나 투자자들이 러시아로부터 이자나 원금을 상환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러시아는 1918년 이후 처음으로 외채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하지만 이와 관련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난 18일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원리금 상환을 강제로 막으면 러시아는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상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증시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며 혼조세를 보였다.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63포인트(0.92%) 하락한 31,200.44를 기록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38포인트(0.39%) 떨어진 3,908.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16포인트(0.35%) 상승한 11,458.32를 나타냈다.전날 3대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고, 나스닥지수도 4.7%가량 급락했다.앞서 월마트와 타깃의 실적 부진으로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기업들의 어려움이 본격화됐다는 진단이 잇따랐다.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고 있으나, 이는 되레 성장을 해쳐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이중고에 주가도 반등하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팽배해졌다.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로 갈 경우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향후 2년간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35%라고 말했다.도이체방크는 침체가 발생할 경우 시장 매도세가 평균 이상일 것이라며 즉 하락률이 35~40%가량이나 혹은 S&P500지수 기준 3,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날 발표된 지표는 부진했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1천 명 증가한 21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5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2.6으로 전월 17.6보다 크게 하락했다. 지수가 제로(0)를 웃돌아 경기가 확장 국면을 유지했으나, 제조업 활동은 전달보다 크게 둔화한 셈이다.이후 나온 기업들의 실적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고, 인플레이션 등으로 실적이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가는 개장 전 급락세를 보이다 개장 후 1% 상승세로 돌아섰다.네트워킹업체 시스코시스템즈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데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12% 이상 하락했다.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채가격이 올랐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0.1%포인트)가량 하락한 2.79%에서 거래됐다. 이달 6일 3.13%까지 올랐던 데서 크게 밀린 것이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기업들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바클레이즈의 마네시 데쉬판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소매기업들의 급격한 매도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마침내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마진과 미래 순익 전망치는 탄력성을 보여왔으나 이제는 더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데스먼드 로렌스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요한 부문은 (기업의) 수익이 어떻게 유지되느냐 하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매우 불확실한 시기에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독일 DAX지수는 1.58%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2.37%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82% 밀리고 있다.국제유가도 약세를 보였다.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5% 하락한 배럴당 108.00달러에,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89% 떨어진 배럴당 108.14달러를 나타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최근 러시아의 기록적인 무역흑자는 착시현상이라고 지적했다.크루그먼 교수는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에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일단 크루그먼 교수는 러시아산 원유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금수조치는 아직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미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퇴출했지만, 다른 국가들의 호응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실제로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로 하루에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출에는 큰 지장이 없는 데다가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수익이 더욱 늘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무역흑자가 수개월 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크루그먼 교수는 이 같은 무역흑자는 착시현상일 뿐이라고 단언했다.러시아가 국제사회로부터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에 무역흑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러시아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국들로부터 수입하는 액수는 지난 3월 현재 53%나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크루그먼 교수는 러시아가 이해관계를 함께 하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도 45%나 떨어졌다는 통계를 제시했다.이와 관련, 크루그먼 교수는 "한국이나 일본, 미국의 부품에 의존해 물건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 입장에서라면 러시아에 물건을 팔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을 도와주는 모양새를 보이고 싶겠나"라고 반문했다.러시아 경제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들이 수입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치상의 무역흑자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크루그먼 교수는 러시아 주요 은행들이 금융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전산망에서 퇴출당한 것도 러시아가 필요한 상품을 수입하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러시아 은행이 수출입과정에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에 러시아 수입업체들이 외국 업체와 거래가 힘들어졌다는 것이다.크루그먼 교수는 "100달러짜리 현찰이 가득 찬 서류 가방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크루그먼 교수는 푸틴 정권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벌어지는 군사적인 전쟁과 함께 경제 전쟁에서도 지고 있다면서 칼럼을 마무리했다.국제 경제가 전공 분야인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집값이 또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그러나 가격 부담과 치솟는 대출 금리로 매매 건수는 급감하고 있다.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에 팔린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39만1천200달러(약 4억9천995만원)로 전년 동월보다 14.8% 상승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19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NAR은 전했다. 지난 3월 37만5천300달러의 종전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주택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집값을 계속 밀어올리는 양상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외의 넓은 집을 찾는 수요자가 늘어난 가운데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가 이런 수요를 더 부추겼다.그러나 4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561만 건(연율)으로 전월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64만 건을 하회했다.집값은 물론 연초 3%대였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5.5%로 오른 것이 수요를 다소 꺾은 것으로 분석된다.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집값과 급격히 높아진 모기지 금리가 구매자들의 활동을 위축시켰다"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매매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실시된 호주 총선의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스콧 모리슨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연합이 다수당에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개표 초반 모리슨 총리의 보수 성향의 자유·국민 연합은 중도 좌파 성향의 노동당과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춘 무소속 후보들에게 밀리는 상황이다.호주 ABC는 현재 상황에서 노동당이 70석을 차지하고 자유·국민 연합은 47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선거분석가 앤터니 그린은 호주 A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연립여당이 과반수는 물론 다수당이 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호주 스카이 뉴스도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연합이 승리치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영국 BBC 방송은 노동당이 승리하면 호주 최초로 앵글로-켈틱계가 아닌 인물이 총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동당 당수인 앤서니 앨버네즈는 이탈리아계다.그는 이번 선거 기간 호주 의회가 '현대 호주'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BBC는 앨버네즈가 호주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무상 의료와 성 소수자를 옹호하고, 공화주의자이자 열정적인 럭비 팬으로 명성을 얻었다고 설명했다.이날 호주는 하원의원 151명과 상원의원 40명을 뽑는 총선 투표를 진행했으며 현재 개표 중이다. 집권당이 되기 위해서는 하원의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이달 13∼19일 유권자 2천1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당인 노동당의 지지율은 53%로 집권당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