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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화성 우주선 스타십, 이르면 내달 5일 4번째 시험비행

지난 3월 스타십 발사 준비 중인 미 텍사스의 스페이스X 발사장 전경[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를 개발 중인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네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이르면 내달 5일 시도한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규제 당국의 승인이 내려질 경우 스타십의 4차 비행 테스트는 이르면 오는 6월 5일 이뤄질 수 있다. 발사 예정 시간대는 미 중부시간 기준으로 당일 오전 7시에 시작된다. 스페이스X는 발사 30분 전부터 홈페이지와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슈퍼헤비 로켓 발사와 스타십 비행 전 과정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 3월 14일 시도된 스타십의 세 번째 시험비행을 언급하며 "우주 비행 후 첫 재진입, 우주에서 스타십의 적재함(payload) 문 개폐, 성공적인 추진제 이송 시연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네 번째 비행 테스트에서는 궤도 도달 이후 스타십과 슈퍼헤비의 귀환과 재사용 능력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주된 목표는 슈퍼헤비 부스터로 멕시코만에서 하강 연소와 부드러운 착수(着水)를 실행하고 스타십의 제어된 (대기권) 진입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를 위해 전반적인 비행 안정성을 높이고 앞선 비행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할 몇 가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실행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의 세 번째 시험비행에서 스타십은 48분여간 비행하며 예정된 궤도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지만, 대기권에 재진입해 하강하는 과정에서 교신이 완전히 끊겨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에도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각각 약 4분, 8분 만에 실패로 끝난 바 있다. 머스크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해 왔다. 이 우주선은 또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스타십은 길이 50m, 직경 9m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에 달한다.

모하마드 모크베르 이란 부통령[로이터= 자료사진] 신유리 신재우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헬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대통령 직무 대행은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 부통령이 맡게 됐다. 20일 로이터, DPA,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이날 모크베르 수석 부통령을 대통령 직무 대행으로 임명했다. 이란 헌법은 대통령 유고 시 수석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며 50일 이내로 보궐선거를 통해 새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모크베르 부통령은 이란 부통령 12명 중 가장 선임이다. 대통령 직무 대행은 사법, 의회 수반과 3인 위원회를 만들어 50일 안에 신임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르게 돼 있다. 이란 국영언론은 모크베르 직무 대행이 이날 긴급 내각 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모크베르 부통령은 1955년 태어나 올해 68세로, 2021년 수석 부통령에 올랐다. 국제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정부의 대규모 사업을 관리하는 모스타자판 재단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이란 석유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정책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크베르 부통령은 하메네이의 측근으로 꼽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2007년 자신이 독점적으로 통제하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펀드인 세타드(Setad)의 CEO로 모크베르를 직접 선택한 바 있다. 세타드는 1979년 이슬람혁명을 통해 팔레비 왕조를 축출한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혁명 이후 몰수한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했으며,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들의 '돈줄' 역할을 해왔다. 세타드는 2013년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모크베르 직무 대행은 지난 2022년 10월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이던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란 대표단 중 한명이기도 하다. 당시 이란 대표단은 러시아에 지대지 미사일, 샤헤드 드론 등을 제공하기로 합의했으며, 모크베르와 함께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2명 등도 동행했다.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모크베르는 "우리는 40년간 제재를 받아왔지만, 그것들이 정부를 약화하거나 우리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도록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서방 제재에 맞서 러시아와 이란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모크베르 직무 대행은 2021년 이란의 "조직적 부패와 관리부실"에 재정적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미국 재무부의 제재를 받았다. 그는 그 6개월 뒤에 수석 부통령으로 취임했다. 모크베르는 앞서 2010년에는 유럽연합(EU)이 지목한 "핵 또는 탄도 미사일 활동" 연루 혐의로 제재 명단에 올랐다가 2년 뒤 해제됐다. 앞서 이란 정부는 20일 라이시 대통령이 전날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을 공식 확인하면서 "아무런 차질 없이 국정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튜브로 보기https:https://youtu.be/qPQnOFXFhRk

샤프의 사카이 디스플레이프로덕트 공장[교도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성진 특파원 = 한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했던 일본이 최근 중국 물량 공세에 밀려 자국 내 유일한 TV용 LCD 패널 생산 공장 문을 닫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샤프가 오는 9월 말까지만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있는 공장에서 LCD TV 패널을 생산한다고 14일 보도했다. 샤프는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LCD TV 패널을 생산하고 있어서 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일본 내 생산 거점은 사라진다. 샤프가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한 이유는 한국과 중국 기업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적자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샤프는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2천608억엔(약 2조3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도 100억엔(약 880억원)의 순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부진한 LCD TV 패널 사업을 접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 등 일본 전기·전자 대기업은 2000년대 중반까지 LCD 패널 부문을 선도했으나 한국과 중국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잇달아 철수했다. 샤프에 앞서 소니는 2012년 삼성전자에 LCD 제조 합작회사 주식을 모두 매각했으며 파나소닉도 2016년에 TV용 LCD 패널 생산을 종료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업체들도 중국 공세에 밀리면서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 관련 심사 절차를 밟기 위한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말 수익성이 낮은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종료하는 등 LCD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해 왔다. LCD 패널은 TV용인 대형과 스마트폰·태블릿PC용인 중소형으로 나뉜다. 지난달 기준으로 TV용 50인치 LCD패널 가격은 3년 전과 비교해 반값으로 떨어졌다. 다른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인 저팬디스플레이(JDI)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JDI는 2023회계연도에 443억엔(약 3천9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2014년 3월 상장 후 10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히노마루(일장기) 액정 연합'으로 불리는 JDI는 일본 LCD 산업 부활을 꿈꾸며 2012년 도시바와 소니, 히타치제작소의 중소형 LCD 사업을 통합해 발족했다.

가자지구 해안 임시부두[AFP 자료사진] (뉴욕= 이지헌 특파원 = 유엔 기구가 가자지구 해안의 임시 부두를 통해 반입된 인도주의 구호품을 내륙 창고로 이동시킬 새로운 접근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이 건설한 가자지구 임시 부두를 통해 지난 17일 구호품 반입이 시작됐으나, 18일 수송 도중 구호품 약탈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날까지 사흘 째 구호품 운송이 중단된 상태다. 미군은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구호 지원 확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임시 부두 건설을 추진해왔고, 이달 16일 가자지구 해변에 임시 부두를 접안시킨 바 있다. 임시 부두 운영에는 3억2천만 달러(약 4천300억원)가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엔은 같은 날 가자 중부 도시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세계식량계획(WFP) 창고에 유엔이 계약한 수송업체가 임시 부두에서 실어 나른 트럭 10대분의 식량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8일에는 트럭 16대 가운데 11대가 수송 도중 약탈당하는 바람에 5대 분량의 구호품만 창고에 도착했다. 아베에르 에타파 WFP 대변인은 "군중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사용한 운송 임무가 계획됐다"며 약탈을 피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WFP 측은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안전하게 운송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이스라엘이 제공하지 않는 이상 부두를 통한 운송 프로젝트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한편 앞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식량 구호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UNRWA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라파 동부에서 진행 중인 군사 작전으로 라파의 구호품 배급소와 창고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축 식량이 부족한 데다 위험해 라파에서 식량 배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 대형 소매업체 '타깃' 간판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임상수 기자 = 미국 대형 소매업체 타깃이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우유와 과일에서 애완동물 사료에 이르기까지 일상용품 5천개 품목의 가격을 인하한다. 20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타깃은 이날부터 먼저 버터와 세제 등 1천500개 인기 품목에 대한 가격을 내렸다. 미국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지출을 줄이면서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와 독일계 마트 체인 알디 등 다른 주요 소매업체들도 최근 소비자들을 다시 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잇따라 가격을 내렸다. 패스트푸드 식당을 찾는 소비자도 줄면서 맥도날드도 다음 달 25일부터 5달러(약 6천800 원) 세트 메뉴를 한 달간 한시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타깃의 이번 가격 인하도 지난해 매출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데다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소매 및 소비자 부문 관리 담당 임원 새라 와이어스는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생활비가 3년 전에 비해 20∼30% 상승했으나 소득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지난 1년간 쇼핑을 줄였다고 말했다 타깃의 식품·필수재·뷰티 부문 최고책임자 릭 고메스는 성명에서 "소비자들이 가용할 수 있는 생활비를 모두 끌어다 써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소매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타깃도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고객들이 매장과 온라인에서 대거 사재기한 후 매출이 둔화됐으며, 특히 핵심 고객층인 중산층마저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재량상품 구매를 줄여왔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 후보[EPA=.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등 집권 5기를 이끌 새 내각 구성원을 임명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신임 부총리와 장관 등을 임명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는 국방장관으로, 데니스 만투로프 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제1부총리로 임명됐다. 지난 3월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이달 7일 취임식을 통해 새 임기를 시작한 뒤 새 내각을 구성했다. 2020년 헌법 개정에 따라 러시아 총리, 부총리, 장관은 상·하원(국가두마)의 승인이나 협의를 거쳐 임명된다. 상원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제안한 벨로우소프 등 부처 수장 후보자들에 대해 협의했다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벨로우소프는 이날 상원에 출석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최소한의 병력 손실로 승리하는 것이 러시아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핵심 과제는 물론 승리를 달성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설정한 특별군사작전의 군사·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면서 "동시에 나는 특별히 인력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으로 인한 자국 병력 손실 규모를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대규모 병력 추가 동원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군 관련 경력이 없는 경제 전문가인 벨로우소프는 12년간 국방부를 이끈 세르게이 쇼이구 전 장관을 밀어내고 국방장관으로 깜짝 발탁됐다. 그는 3년째인 특별군사작전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러시아군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크렘린궁은 벨로우소프가 군 경제와 일반 경제를 통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벨로우소프는 "국방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6.7%를 넘어 군사 지출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지만 함부로 감축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대적인 장비, 탄약, 미사일, 통신장비, 무인기, 전자전 장비 등을 공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방부 차관·국장 등 고위 관리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받고 있어 부정부패 척결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벨로우소프는 "나는 틀릴 수는 있어도 거짓말은 할 수 없다는 원칙을 항상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장관,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비상사태부 장관, 콘스탄틴 추이첸코 법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대통령 직속 장관들은 푸틴 대통령의 추천과 상원 협의를 거쳐 유임됐다. 빅토르 졸로토프 국가근위대(내무군) 대장, 드미트리 콘체프 연방경호국(FSO) 국장,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SVR) 국장도 유임됐다. 하원은 이날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가 제안한 16명의 장관 후보를 모두 인준하는 결의안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부 장관에 안톤 알리하노프 칼리닌그라드 주지사, 교통부 장관에 로만 스타로보이트 쿠르스크 주지사, 에너지부 장관에 세르게이 시빌레프 케메로보 주지사, 스포츠부 장관에 미하일 데그탸례프 하바롭스크 주지사, 농업부 장관에 옥사나 루트 전 농업부 제1차관이 각각 새로 임명됐다.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등은 유임됐다.

비슈케크 병원에 입원중인 파키스탄 유학생을 방문하는 다르 파키스탄 외교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 EPA=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2024년 5월 2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의 한 병원에 입원중인 파키스탄 유학생을 방문하고 있다. 이 학생은 현지인 공격에 부상했다. (뉴델리= 유창엽 특파원 =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최근 외국인 공격 사건이 발생한 뒤 유학 중이던 파키스탄 학생 4천여명이 급거 귀국했다고 EFE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키르기스스탄 내 자국 유학생 4천여명이 사건 이후 상용 항공기와 특별기편으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다르 장관은 키르기스스탄에는 약 1만명에 달하는 파키스탄 유학생이 있다고 밝혀 향후 유학생이 더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의 한 호스텔에서 현지인들과 이집트 유학생들간 충돌이 발생했으며 이 소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충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나흘 뒤인 지난 17일 현지인 수백명이 외국 유학생들이 묵는 비슈케크 내 여러 호스텔로 몰려들어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 유학생 3명이 부상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의 유학생들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 파악을 위해 비슈케크를 방문한 뒤 귀국한 다르 장관은 회견에서 부상한 파키스탄 유학생 3명 중 2명은 이미 퇴원했으나 1명은 턱골절로 여전히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슈케크에 있는 파키스탄 유학생들이 피습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면서 키르기스 당국은 현재 모든 상황이 통제된 상태고 유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어 바퀴 뜯는 스페인 여행객.[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 송진원 특파원 = 스페인의 한 여행객이 저가 항공사의 추가 수하물 요금을 내지 않으려고 기내 캐리어의 바퀴를 과감히 뜯어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다니엘 갈바레스라는 남성은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에서 휴가를 보낸 뒤 이달 19일 말라가로 돌아가기 위해 마요르카 공항을 찾았다. 아일랜드 초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에서도 가장 싼 비행기표를 예약한 갈바레스는 기내용 캐리어 하나만 들고 탑승구로 향했다. 라이언에어의 기본요금 티켓은 승객에게 좌석 밑 공간에 넣을 수 있는 작은 가방(40×20×25㎝)만 허용한다. 탑승구 앞에 있던 항공사 직원들은 그러나 갈바레스의 캐리어가 규격보다 크다는 걸 알아챈 뒤 그에게 70유로(약 10만원)를 내고 캐리어를 화물칸에 넣으라고 했다. 이에 갈바레스는 그 자리에서 캐리어를 밟은 채 두 손으로 힘껏 캐리어 바퀴 4개를 뜯어냈다. 이를 지켜본 항공사 직원들은 황당하다는 듯 웃었고, 다른 승객들은 그에게 응원의 박수갈채를 보냈다. 갈바레스는 결국 추가요금 대신 바퀴 없는 캐리어를 들고 탑승했다. 이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은 소셜네트워크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갈바레스는 현지 매체에 "캐리어 추가요금을 안 내려고 옷을 여러 겹 입어본 적은 있지만, 이런 방법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비행기 푯값보다 캐리어를 수하물로 부치는 데 더 많은 돈이 든다"고 지적했다. 라이언에어뿐 아니라 부엘링, 이지제트 등 유럽에서 오가는 저가 항공사들은 수익을 늘리고 승객들을 빠르게 탑승시키기 위해 점점 기내 수하물에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5월 2일 촬영한 탄자니아 루피지강 홍수 위성사진[나사 제공/WWA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 유현민 특파원 = 올해 3∼5월 우기에 아프리카 동부를 강타한 폭우의 원인이 엘니뇨 현상이라고 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국적 기후 연구단체인 세계기상특성(WWA)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엘니뇨나 인도양 쌍극자(Indian Ocean Dipole·IOD) 현상이 올해 아프리카 동부의 극심한 강우에 영향을 미쳤다는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사를 위해 가장 비가 많이 내린 지난 3월 27일∼4월 26일 사이 아프리카 동부 지역의 누적 강수량과 과거 기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케냐,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동부 지역에 내린 폭우의 원인 중 하나가 기후변화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홍수의 발생 가능성은 2배, 강도는 5% 더 커졌다"며 "지구 온난화로 이 지역에서 폭우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이 지역 폭우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엘니뇨와 인도양 쌍극자 현상이 실제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이 단체의 연구 결과다. 엘니뇨는 태평양 중부와 동부 적도 부근의 수온이 평년에 비해 올라가는 해수 온난화 현상으로 평균 2∼7년 주기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9∼12개월 지속하며 지구 기온을 상승시켜 폭염과 가뭄, 홍수 등 곳에 따라 기상이변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양 쌍극자는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양과 음의 위상으로 진동하는 현상으로 한쪽에서는 평균보다 많은 강수량을, 다른 한쪽에서는 가뭄을 일으킨다.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아프리카 동부는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폭우와 홍수로 수해가 속출했다. 특히 올해 3월 말 우기가 시작된 이래 케냐, 탄자니아, 부룬디 등지에서 집중 호우에 따른 홍수 등으로 500명 이상이 숨지고 70만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WWA는 "지난 15년간 이 지역에서 관찰된 강우량 증가는 부분적으로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라며 "특히 동아프리카 전역의 도시에서 급속한 도시화로 홍수 위험이 증폭되고 있다"고 경고했다.홍수로 잠긴 케냐 키수무 지역 옴바카 마을[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