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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개막 이틀째도 '골든 데이'…수영 황선우 등 금메달 5개 추가(종합)

금을 든 남자들(항저우= 김인철 기자 =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800m 계영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항저우= 김동찬 기자 = 한국 선수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후 이틀 연속 금메달을 5개씩 따내며 초반 메달 레이스에서 순항을 이어갔다. 태권도와 사격, 펜싱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우리나라는 격투기 및 총검술에서 강세를 보였고, 저녁에는 수영에서 금메달 2개를 보태 개막 이틀 만에 금메달 10개를 채웠다. 먼저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대구시청), 김우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 순으로 나선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결선을 7분 01초 73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마무리했다. 그동안 단체전인 계영에서 은메달 4개가 최고 성적이던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 최초로 계영 금메달의 새 역사를 썼다. 판잔러, 왕순, 뉴광성, 양하오위로 대표팀을 꾸린 중국이 7분 03초 40으로 2위였다. 전날 자유형 100m 동메달을 딴 황선우는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고, 예선을 뛴 이유연(한국체대)과 김건우(독도스포츠단)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축하받는 지유찬(항저우= 김인철 기자 =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지유찬이 코칭스태프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또 앞서 열린 남자 자유형 50m에서는 지유찬(대구시청)이 21초 72를 기록해 이 부문에서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의 아시안게임 자유형 남자 50m 금메달은 2002년 부산 대회 김민석 이후 21년 만의 쾌거다. 호 이안 옌터우(홍콩)가 21초 87로 2위, 전날 자유형 100m 우승자 판잔러는 21초 92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태권도에서는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남자 58㎏급 결승에서 마흐미 하지모사에이나포티(이란)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개막 첫날인 24일 품새 종목에서 강완진(홍천군청)과 차예은(경희대)이 나란히 금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이날은 겨루기 종목에서도 태권도 종주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장준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며 이 체급 세계 정상급 선수다운 실력을 뽐냈다. 사격에서는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이 출전해 1천668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우리나라는 북한과 총점이 같았지만 10점 정중앙에 적중한 횟수에서 39-29로 앞서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처음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구본길 '함께 메달 들고'(항저우= 이지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오른쪽)과 은메달을 차지한 구본길이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메달 시상식을 마친 뒤 국내 취재진을 향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펜싱에서는 이틀 연속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전이 성사됐다. 전날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최인정과 송세라가 만나 최인정이 금메달을 따냈고, 이날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는 오상욱(대전시청)과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맞대결해 오상욱이 금메달, 구본길이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둘은 직전 대회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맞대결해 구본길이 15-14로 승리해 아시안게임 개인전 3연패를 달성했는데, 이번에는 오상욱이 시상대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요트에서는 금메달 1개를 '예약'했다. 닝보 샹산 세일린센터에서 열린 남자 윈드서핑 RS:X급에 나간 조원우(해운대구청)는 12차 레이스까지 벌점 13을 기록, 남은 26일 경기 결과에 없이 금메달을 확정했다. 26일 경기에 뛰지 않더라도 조원우가 금메달을 가져간다. 다만 이 금메달은 26일 경기가 끝난 뒤에 시상식을 통해 조원우에게 수여된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항저우= 신현우 기자 = 25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kg급 결승에서 한국 이준환이 타지키스탄 소몬 막메드베코프를 상대하고 있다. 유도에서는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이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소몬 막메드베코프(타지키스탄)에게 허벅다리 되치기 절반으로 져 준우승했다. 전날 남자 60㎏급 이하림(한국마사회)에 이어 이틀 연속 은메달이 유도에서 나왔다. 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는 우리나라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는 이란을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 1986년 서울 대회부터 10회 연속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 올라 26일 '만리장성' 중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일본과 4강에서 1-3으로 패배, 1990년 베이징 대회 은메달 이후 33년째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여자축구에서는 지소연(수원FC)이 A매치 15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가운데 한국이 손화연(현대제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필리핀을 5-1로 꺾고 2연승,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전날 동메달 1개를 따낸 북한은 이날 유도 여자 70㎏급 문성희와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고, 체조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한국은 개막 이틀째인 25일까지 금메달 1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3개로 메달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중국이 금메달 39개로 압도적인 선두에 나섰으며 일본이 금메달 5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2개로 한국의 뒤를 3위다. 북한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13위다.

[아시안게임] 서명진 11점…한국, 3대3 농구 1차전서 이란 제압(종합)

서명진 돌파(고양= 임병식 기자 =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캐롯과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에서 울산 서명진이 돌파하고 있다. (항저우= 김동찬 기자 = 한국 3대3 남자 농구 대표팀이 서명진(현대모비스)의 11점 활약을 앞세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25일 중국 저장성 후저우의 더칭 농구코트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대3 농구 남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란을 21-12로 물리쳤다. 우리나라는 서명진이 2점 슛 4개를 포함해 혼자 11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원석(삼성)도 6점을 보탰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우리나라는 27일 몰디브와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여자부에서도 한국은 태국을 12-10으로 물리치고 첫 승을 따냈다. 임규리(삼성생명)와 정예림(하나원큐)이 4점씩 넣었고, 이다연(신한은행)은 3점을 보탰다.

[아시안게임] 4연패 문턱서 멈춘 구본길 "나고야서 한국 최다 금 노릴 것"(종합)

구본길-오상욱, 뜨거운 인사(항저우= 이지은 기자 =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오른쪽)과 구본길이 악수를 하며 인사하고 있다. (항저우= 김보람 최송아 기자 =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4연패를 한 발 차로 놓친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자신을 넘고 우승한 후배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을 축하하며 '후련함'을 더 크게 드러냈다. 구본길은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을 마치고 "4연패 기록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기에 못 이뤘다고 해서 아쉽지는 않다. 오상욱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이 4연패 한 것만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연이어 남자 사브르 개인전 정상에 올랐던 구본길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라는 금자탑에 도전했다. 공교롭게도 자카르타 대회 때 결승전 상대였던 오상욱과 올해도 다시 결승에서 만났는데, 5년 전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달성했던 구본길은 이번엔 7-15로 패하며 후배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엔 서로 멋있게, 열심히,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파이팅'했다"고 전한 구본길은 "후반에 제가 많이 급해져 상욱이보다 여유가 없었다"고 패인을 짚었다.우리가 금메달!(항저우= 류영석 기자 =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 한국 구본길과 오상욱의 경기에서 경기 후 두 선수가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이어 "자카르타 대회 결승전 맞대결 땐 상욱이의 병역 문제가 걸려 있어서 제가 이기고도 마음이 불편했는데, 오늘의 은메달이 그때의 금메달보다 후련하고 기쁘다"며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경기해서 홀가분하고 좋다"고 말했다. 그는 "상욱이가 부상(지난해 11월 발목 인대 수술)을 겪고서 돌아왔는데, 지금은 다치기 전의 기량을 회복했다고 본다"며 "내년 파리 올림픽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수로 나서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펜싱 종목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 꼽을 정도로 위상을 인정받은 그는 결승전에선 졌지만, 여전한 아시아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8강전에선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 선수와의 대결에서 애매한 판정 속 10-14로 벼랑 끝에 몰렸다가 대역전승을 거뒀고, 유시프 알샤믈란(쿠웨이트)과의 준결승전에서는 초반 1-5 열세를 뒤집고 이기며 결승까지 올랐다.포효하는 구본길(항저우= 이지은 기자 =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구본길이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구본길은 "4연패 도전 그 자체로 영광이었고,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단체전(28일)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오상욱과 대결을 꿈꾸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엔 "그건 희망 사항"이라며 미소 지었다. 다만 구본길은 '하계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역대 하계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은 현재 6개로, 수영의 박태환과 펜싱의 남현희 등이 보유했다. 5개의 금메달을 가진 구본길이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면 이들을 앞질러 단독 1위가 될 수 있었는데, 일단 개인전에선 불발되고 단체전에서 '최다 타이'를 이룰 수 있다. 7개를 만들려면 이번 대회로는 부족해졌다. 그는 "이번에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면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가겠다고 동료들에게 얘기한 적이 있다. 개인전까진 욕심내지 못하더라도 단체전이라도 따서 제 이름을 역사에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투자증권, 천보 목표가 내려…"새만금 공장 가동 지연"

천보[천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유담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천보[278280]에 대해 새만금 공장의 가동이 지연돼 영업이익 규모가 줄어들게 됐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내렸다. 김정환 연구원은 이날 천보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 5∼6월 발생한 설비 관련 사고로 새만금 신공장의 가동 가능 시점이 올해 4분기로 약 2개 분기 지연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 군산의 새만금 산업단지에 있는 이차전지 제조업체 천보BLS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천보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작년 대비 81% 감소한 106억원으로 기존보다 85% 하향됐고, 새만금 공장 가동 지연을 반영한 내년 추정 영업이익도 937억원으로 37%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분기 주가 하락은 악화한 실적에 대한 우려와 신공법을 적용한 신제품의 품질과 이익률 그리고 고객사들의 주문 취소 가능성을 위험(리스크)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천보에 대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보가 양산 중인 'LiFSI'(F 전해질)의 경우 미국 테슬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 셀 업체들의 적용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LiFSI 매출액은 올해 89억원 규모에서 내년에는 2천133% 증가한 1천988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내년 초부터 나타날 한국과 미국, 유럽 지역의 이차전치 판매량 증가가 천보의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중국 밸류체인(가치사슬) 점유율이 높은 전해질 소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출법(IRA) 등에 의한 탈중국 기조하에서 한국 및 일본산 제품에 대한 선호 현상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신공장의 양산 가동, 추가적인 주문 확보, 중국 비중 하락이 예상되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주가 반등 폭이 가파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종목소개 (28) 우슈·무도(주짓수·쿠라시·가라테)

자카르타 대회에서 곤술을 펼치는 우슈 조승재[ 자료사진] 이대호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무도(Martial Arts)의 세부 종목으로 편성됐던 우슈는 종주국 중국에서 개최하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맞아 다시 정식 종목으로 독립했다. 금메달은 지난 대회보다 하나 늘어난 15개가 걸렸고, 아시안게임 개막 다음 날인 24일부터 28일까지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전을 벌인다. 우슈는 1990 베이징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총 89개의 금메달 가운데 63개를 중국이 독식했다. 우리나라는 통산 금메달 3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11개로 우슈 역대 국가순위 3위에 올라 있다. 안방에서 열린 2014 인천 대회에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던 우리나라는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한국 여자 우슈 간판 서희주[ 자료사진] 우슈는 크게 초식 연기의 완성도를 두고 점수를 매기는 투로와 대련 종목인 산타로 나뉜다. 투로는 다시 손바닥 위주의 권법인 장권과 주먹 위주의 남권, 태극권, 병기술(도술·곤술·검술·창술)로 나눌 수 있다. 병기술에서 남자 선수는 칼과 곤봉을 뜻하는 도술과 곤술을 연기하고, 여자 선수는 검술과 창술을 펼친다. 한국 여자 우슈 간판 서희주가 출전하는 투로에서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 산타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목표로 잡았다. 종주국 중국을 제외하고는 투로에서 홍콩과 마카오, 인도네시아, 산타에서는 이란과 인도, 베트남이 라이벌로 꼽힌다. 5년의 기다림 끝에 다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우슈 대표팀은 종합 3위 수성에 힘을 보탠다는 각오다.한국 주짓수 간판 선수인 성기라(오른쪽)[ 자료사진]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주짓수는 우리나라에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안긴 종목이었다. 호신 무술로 국내에서 넓은 저변을 자랑하는 종목답게,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현재 주짓수는 크게 유러피언과 브라질리언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수련하는 주짓수는 보통 '브라질리언'을 가리키고,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주짓수는 '유러피언'을 뿌리로 한다. 유도와 가라테 등 다양한 유술을 토대로 유럽에서 스포츠화된 유러피언 주짓수는 격투술인 파이팅(Fighting)과 호신술 시범 경기인 듀오(Duo), 타격이 금지된 그라운드 대결인 네와자(Newaza)로 나뉜다. 이중 아시안게임에서는 네와자 종목만 열린다.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남자 6명과 여자 6명이 출전한다. 목표는 금메달 2개에서 3개 정도로 잡았다. 여자 63㎏급 최강자 성기라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남자 77㎏급 구본철과 85㎏급 김희승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짓수는 총 8개의 금메달을 6개국이 나눠가질 정도로 평준화된 종목이었다. 원래 레슬링이 강세를 보이는 중앙아시아와 중동 쪽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유튜브를 통해 고급 기술을 쉽게 배울 수 있게 되면서 국가 간 격차가 줄었다. 주짓수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리고,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렸다.유도와 비슷한 우즈베크 전통 무예 쿠라시[ 자료사진]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무술인 쿠라시(Kurash)는 우즈베키스탄 어로 '정당한 방법으로 목표에 도달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현재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등 중앙아시아와 중동에서 널리 즐긴다. 기술과 경기 방식 등이 유도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 차이점이라면 하체를 공격하면 안 된다. 쿠라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6개의 금메달 가운데 종주국 우즈베키스탄이 5개를 쓸어갔다. 2명이 출전했던 우리나라는 가능성만 확인했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3명과 여자 4명을 더해 총 7명이 출전한다.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목표로 잡고 있을 만큼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중량급은 힘이 좋은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에게 밀려 약세를 보여도, 경량급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상위권에 입상하는 등 경쟁력을 보여준다. 이 중 66㎏ 이하급의 권재덕은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대회 당일 컨디션과 대진운이 따라준다면 금메달까지 노려볼 만한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 쿠라시는 이달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개최되고, 선수들은 금메달 7개를 놓고 기량을 겨룬다.도쿄 올림픽에서 가라테 경기에 출전한 박희준[ 자료사진] 일본 오키나와에서 유래한 무술인 가라테는 1994 히로시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이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나온 84개 금메달 가운데 종주국 일본이 30개를 가져갔고, 이란(14개)과 말레이시아(8개), 쿠웨이트(7개) 등이 강세를 보인다. 우리나라는 아직 금메달과 은메달은 하나도 없고, 동메달만 9개 획득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가라테는 크게 가타(Kata)와 구미테(Kumete)로 나뉜다. 가타는 가상의 적이 있다고 보고 기술을 펼쳐 보이는 연기 종목이고, 구미테는 대련 경기다. 이번에 우리나라는 남녀 4명씩 총 8명이 가라테에 출전한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가타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박희준은 이번 대회 금메달에 도전한다. 구미테에서는 남자 피재윤과 여자 황수연이 떠오르는 유망주로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가라테에는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렸고, 10월 5일부터 8일까지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의대 수시 경쟁률 평균 46대 1…인하대 논술전형 무려 661대 1

[종로학원 제공] 서혜림 기자 =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주요 대학 의대 경쟁률이 작년보다 소폭 올랐다. 모집 인원이 적은 일부 학교 논술 전형의 경우 경쟁률이 무려 600대 1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전체 모집분야의 경쟁률은 서울 지역 주요대는 상승한 반면 지방 소재 대학은 하락해 양극화가 심화됐다. 17일 종로학원과 유웨이에 따르면 13∼15일 마감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주요 10개 대학 의대(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가톨릭대·울산대) 평균 경쟁률은 대 1로 지난해(대 1)보다 소폭 올랐다. 서울대 대 1(전년 대 1), 고려대 대 1(대 1), 성균관대 대 1(대 1), 중앙대 대 1(대 1), 가톨릭대(서울) 대 1(대 1) 등 5개 대학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전형별로 보면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이 8명 모집에 무려 5천286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균관대 논술우수자 전형도 5명 모집에 3천158명이 지원, 대 1을 기록했다. 의대 경쟁률은 높아졌지만 주요대의 반도체 등 첨단학과는 자연계열 학과보다 평균 경쟁률이 낮게 형성됐다. 주요 7개 대학(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이화여대)의 반도체, 첨단학과 수시 평균 경쟁률은 대 1로 이들 7개 대학의 자연계 학과 평균 경쟁률(의약학계열 제외)인 대 1보다 낮게 나타났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대 1로 가장 높았고 성균관대가 대 1(반도체, 첨단학과 4개 학과 평균), 이화여대 대 1 등을 기록했다. 다만 서울대 첨단융합학부(대 1)와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같은 대학 자연계열 학과 평균 경쟁률(서울대 대 1, 서강대 대 1)보다 높았다. 전형 부문별로는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논술전형이 대 1로 가장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3 학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의 주요 상위권 의대 선호 현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최상위권 학생들은 첨단학과와 의약학 계열에 동시에 합격할 시에 등록 포기 현상이 여전히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수시 전체 경쟁률은 서울지역 주요대는 대부분 상승했지만 지방 소재 대학은 하락했다.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서울 주요 12개 대학(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경희대·중앙대·이화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건국대·서강대·한양대)의 평균 경쟁률은 대 1로 지난해(대 1)보다 늘었다. 반면 경북대 대 1(전년도 대 1), 부산대 대 1(전년도 대 1) 등 지방 거점 대학을 포함해 조선대 대 1(전년도 대 1), 국립공주대 대 1(전년도 대 1) 등 대부분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이 작년보다 떨어졌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소신 지원하는 추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2024학년도 이후에도 수험생 하락 추세가 이어져 수도권과 지방 소재 대학 간 양극화 현상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리거' 알바니아 아사니, 유로 예선서 폴란드 상대 결승골

골 넣고 기뻐하는 아사니[AFP=]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돌풍의 팀' 광주FC에서 뛰는 윙어 아사니(28)가 알바니아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출전한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사니는 11일(한국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의 에어 알바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유로 2024 예선 E조 5차전 홈 경기에 오른쪽 윙어로 선발로 출전, 전반 37분 0-0 균형을 깨는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아사니가 수비를 제치며 살짝 들어간 뒤 페널티 지역 모서리 부근에서 기습적으로 때린 왼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꽂히면서 알바니아에 리드를 안겼다. 이날 알바니아가 후반 17분 미를린드 다쿠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기며 아사니의 골은 결승 득점이 됐다. 북마케도니아에서 알바니아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아사니는 연령별 단위에선 북마케도니아 대표로 뛴 적이 있으나 2016년 알바니아 21세 이하(U-21) 대표팀에 합류한 뒤 성인 대표 생활도 알바니아에서 하고 있다. 올해 3월 유로 예선을 시작으로 이날 5번째 A매치에 나섰다. 득점은 6월 몰도바와의 유로 예선 2차전(2-0 승)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시즌 광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아사니는 7골 3도움을 올리며 승격팀 광주가 리그 3위(승점 45)를 달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아사니의 활약을 앞세운 알바니아는 이번 예선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 승점 10을 쌓아 E조 선두에 올랐다. 반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최전방에 선발 출격했음에도 한 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덜미를 잡힌 폴란드는 체코, 몰도바(이상 승점 8)에 이어 E조 4위(2승 3패·승점 6)에 머물러 예선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호이비에르(23번)의 골에 기뻐하는 덴마크 선수들[로이터=] H조의 덴마크는 잉글랜드 토트넘 소속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후반 41분 선제 결승 골을 뽑아낸 덕분에 핀란드를 1-0으로 제압, 이날 산마리노를 4-0으로 완파한 슬로베니아와 나란히 승점 13을 쌓아 선두권을 형성했다. 호이비에르는 사흘 전 산마리노와의 경기(4-0)에서 팀의 첫 골로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이날은 유일한 득점을 책임졌다. 이날 북아일랜드를 1-0으로 꺾은 카자흐스탄이 핀란드와 같은 승점 12를 기록, 슬로베니아와 덴마크의 뒤를 바짝 쫓았다. B조의 네덜란드는 아일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애덤 아이다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19분 코디 학포의 페널티킥 동점 골, 후반 11분 바우트 베흐호르스트의 역전 결승 골이 터지며 2-1 역전승했다. 승점 9의 네덜란드는 프랑스(승점 15)에 이어 B조 2위에 올랐고, 아일랜드는 4위(승점 3)에 그쳤다. G조에선 세르비아가 전반에 해트트릭을 작성한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맹활약에 힘입어 리투아니아를 3-1로 물리쳤다. 세르비아는 헝가리와 같은 승점 10을 기록했으나 맞대결 결과에서 밀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불가리아를 2-1로 잡은 몬테네그로가 이 조 3위(승점 8)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