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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혼란' 아이티서 유조차 폭발 사고…최소 15명 사망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의 경찰 장갑차[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 이지헌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휘발유를 운송하던 유조차가 전복돼 폭발하면서 최소 1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리 코닐 아이티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라고안느 인근에서 유조차 폭발 사고로 15명이 죽고 40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상자가 많은 데다 현지 의료 사정이 열악해 사망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인구 6만명의 소도시인 미라고안느는 수도 포르토프랭스로부터 서쪽으로 약 80㎞ 떨어진 항구도시다. AFP 통신은 희생자들이 유조차로부터 새어 나오는 휘발유를 가져가려고 모인 가운데 폭발이 일어났다고 목격자 증언을 전했다. 아이티에서는 앞서 지난 2021년에도 캡아이티언시에서 유조차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60명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수십년간 빈곤과 자연재해,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려온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당시 대통령 피살 이후 갱단 준동에 혼란이 거듭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 등 통계에 따르면 극심한 사회 불안과 식량·연료 부족에 집을 등진 아이티 '국내 실향민'은 6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크라 "러 동맹 중 북한이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만져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 김동호 특파원 =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은 "러시아의 동맹국 사이에서 가장 큰 문제는 북한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고 AFP,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공급하는 군수품의 양이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투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여부를 가리켜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에게 매우 중대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가 자체적인 무기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산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M'의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고 짚었다. 또 "유도폭탄도 큰 문제"라며 "생산이 몇 배로 늘었다"고 언급했다.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꼭 1년 전인 2023년 9월 13일 김 위원장은 러시아 보스토치니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북한에서 제공받은 화성-11형 미사일과 각종 포탄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사용하고 있다고 본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 정황을 가리켜 "북한이 불법적인 러시아의 침공 행위에 공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경 공부모임, 국제여경연합 학술대회 참가…리더십상 수상

지난 1∼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여경연합회(IAWP) 학술대회 참가한 경찰젠더연구회 [경찰젠더연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준석 기자 = 한국 여경 공부 모임인 경찰젠더연구회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여경연합회(IAWP) 연례 학술대회에 참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학술대회에서 경찰인재개발원 소속 김세령 경위는 '성인지 역량 강화 중심의 경찰 교육 방향'을 주제로 한국 경찰의 젠더폭력 대응과 2차 피해 예방 교육에 대한 발표를 맡았다. 특히 김 경위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피해자에게 365일 24시간 상담·의료·수사·법률 등 서비스를 일괄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의 우수성을 알렸다. 학술대회에서는 리더십, 지역사회활동, 다양성과 포용 등 7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여경이 상을 받는데, 올해는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이은애 총경이 리더십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총경은 "성평등 치안 서비스를 위해 계속 노력하라는 세계 여경의 강력한 지지라고 생각한다. 동료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1915년 결성된 IAWP는 1956년부터 매년 여경 역량 강화, 젠더범죄 대응, 여경 네트워크 등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해왔다. 현재 전 세계 70개국이 IAWP에 참여하고 있다.IAWP 연례 학술대회 리더십 분야 수상자 선정된 이은애 총경[경찰젠더연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서 6년 6개월간 활개' 4천억원대 도박사이트 조직 일망타진(종합)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화면 갈무리[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의정부= 권숙희 기자 = 텔레그램을 통해 수십만명의 회원정보를 구입해 4천억원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이 경찰에 일망타진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도박장 개장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총책 A(34·남)씨 등 42명을 검거해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나머지 30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A씨 조직은 2018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약 6년 6개월간 전국에 12개 사무실을 분산해 차려놓고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핵심조직원 10여명은 서울의 한 중학교 동창생들로 확인됐다. 총판 조직원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경찰 단속 등으로 폐쇄된 다른 사이트 회원정보 30만명분을 구입해 이들에게 도박사이트 가입을 홍보했다. 베팅이 뜸한 회원에게는 포인트를 무료로 주는 등의 이벤트를 내걸어 약 2만6천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이 중에는 청소년들도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대포통장을 안정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계좌 1개당 월 100만원의 대가를 주고 지인들을 범행에 연루시킨 사실도 확인했다. 피의자들은 총책으로부터 대포통장 계좌 1개당 월 170만원의 수수료를 받으면, 자신이 70만원은 갖고 나머지 100만원은 통장 주인인 지인에게 지급했다. 이 지인들은 자신의 계좌가 도박사이트 운영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 계좌를 빌려줬다.[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영상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이번에 검거된 A씨 조직의 범행 수익은 약 106억원으로 추산된다. 계좌 공급팀, 총판(회원공급)팀, 운영 사무실, 인출팀 등으로 역할을 분배해 수익을 실시간 수준으로 분배하고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며 운영됐다. 주범들의 경우 한 달에 5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수익을 가져가기도 했다. 범행 수익으로 마약류인 케타민을 흡입한 사례(2명)도 확인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차량에 숨겨져 있던 현금 2억2천만원을 압수했고, 고가 수입차량 등 피의자들의 재산 처분을 금지하는 등 69억원 상당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법원으로부터 인용 받았다. 경찰은 범죄수익추적팀과 협업해 은닉 재산을 추적하는 한편, 조력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미국 제조업 경기·건설투자 부진…'침체 우려' 다시 고개

미국의 한 제조업 생산 현장[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차병섭 기자 =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대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방송·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PMI는 47.2를 기록, 5개월 연속 수축 국면에 머물렀다. 이는 7월 46.8보다는 소폭 개선된 것이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7.9에는 미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신규 주문 지수는 전월(47.4)보다 낮은 44.6을 기록했고 생산 지수는 전월(45.9)보다 낮은 44.8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화물운임 상승 등의 여파로 투입비용 관련 지수는 전월 52.9보다 오른 54.0이었다. ISM 제조업조사위원회 티머시 피오레 위원장은 미국의 현 통화정책과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설비 및 재고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별도의 8월 제조업 PMI 역시 47.9를 기록, 전월(49.6)보다 내려간 것은 물론 시장전망치(48.0)를 밑돌았다.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MI 지표의 추가 하락은 제조업 부문이 3분기 중반까지 더욱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향후 몇 달간 이러한 흐름이 강화할 수 있다고 봤다. 7월 건설투자가 전월 대비 0.3% 줄어들었다는 미 상무부 인구조사국의 이날 발표도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로이터는 ISM PMI가 지속적으로 미국 제조업 약세를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날 침체 우려 부각에 뉴욕증시는 9월 첫 거래일을 급락세로 마감했다. 미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3.26%)를 비롯해 S&P 500지수(-2.12%),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51%) 등 3대 지수가 모두 크게 내렸다. 인공지능(AI) 붐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9.53%)를 비롯해 반도체 관련주 주가도 급락했다. '9월 약세장'에 대한 경계감이 대형 기술주 투매 현상을 촉발하고 신규 경제 지표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재점화하며 미 증시는 지난달 5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채권에 몰리면서 국채 금리는 떨어졌으며,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4%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이 전날(70.0%)보다 낮은 62%를 기록 중이다. 0.5%포인트 인하 전망은 30.0%에서 38.0%로 올라갔다. 블룸버그는 시장에서 향후 12개월간 미국 기준금리가 2% 넘게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울산시, 구·군과 지방세외수입 우수사례 공유…세입 증대 기대

울산시청[ 자료사진] (울산= 장지현 기자 = 울산시는 12일 북구 머큐어앰배서더 호텔에서 시와 구·군 세외수입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지방세외수입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다양한 신세원 발굴과 효율적인 체납 징수 방안 모색, 세외수입 관리·운영 혁신 등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기 위해 매년 열린다. 이날 대회에서는 ▲ 세외수입 부과 부서 지도 점검 ▲ 세입부서 체납 관리 실태 지도 점검을 통한 징수율 제고 ▲ 2024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 유료 운영을 통한 세입 확충 ▲ 신나는 꿈과 모험의 세상 영남알프스 번개맨 체험관 ▲ 주소는 몰라도 연락처를 몰라도 너에게 닿기를! 카카오톡으로! 등 총 5건의 사례를 공유한다. 시는 세입 증대 효과성, 개선·노력도, 확산 가능성, 결과 지속 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우수 1건, 우수 1건, 장려 2건 등 총 4건을 선정해 시상한다. 입상한 우수사례는 12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제17회 대한민국 지방재정 대상 발표대회에 참가한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하고 서로 벤치마킹해 각 지자체 여건에 맞는 시책을 만들 계획"이라며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세외수입이 중요한 지방 재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