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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쇠바우골 탄광문화 고기축제' 8월 2일 개막

(태백= 이상학 기자 = 강원 태백시의 '쇠바우골 탄광문화 고기축제'가 8월 2일 철암동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 일원에서 개막해 3일간 펼쳐진다. 태백시청[태백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축제 기간 한우 할인판매를 비롯해 무료시식회, 한우 경매 이벤트, 공연 등 풍성한 행사가 열린다. 할인 행사 경우 한우 등심(1 등급 기준)을 최고 45%의 가격(100g당 6천600원)으로 판매한다. 아울러 축제장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현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이터도 운영한다. 권영기 축제 위원장은 27일 "쇠바우골 탄광고기 축제를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이 태백 탄광문화인 실비고기를 저렴하게 맛보고 즐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시태백시가지 전경. [태백시 제공]

"100년 넘은 나무까지…" 무등산 국립공원서 무단 벌목 논란

쌓여있는 벌목된 나무[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천정인 기자 = 벌목이 엄격하게 제한된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무단으로 나무를 베어내는 작업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고사한 나무를 제거해달라는 일부 마을 주민 요청으로 이뤄졌지만, 벌목 허가를 받지 않은 멀쩡한 나무들까지 잘려 나가 사업 발주처인 광주 북구청이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7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2일 화암동 화암마을과 주변 도로를 잇는 작은 농로 주변에 있던 나무를 벌목했다. 나무가 고사하거나 기울어져 비·바람에 넘어질 위험이 있다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마을은 허가 없이는 벌목이 불가능한 무등산 국립공원 내에 있어 북구는 나무 12그루를 특정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벌목 허가를 받았다. 국립공원에서 무단 벌목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러나 구청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한 민간 업체는 현장에서 만난 일부 주민이 '재해 위험이 있는 나무가 또 있다'며 추가 벌목을 요구하자 허가받지 않은 나무까지 베어냈다. 해당 업체는 추가로 베어낸 나무가 6그루라고 밝혔지만, 마을 주민들은 20~30그루 이상 불법 벌목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무단 벌목에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 A씨는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100년 넘은 나무까지 잘라버렸고 재해 위험이 없어 보이는 멀쩡한 나무까지 베어졌다"며 "지자체가 발주해놓고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주민 B씨는 "나무가 사라지면 사유지 접근성이 좋아지는 일부가 개인적 이익 때문에 민원을 제기한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벌목 사업이 왜 추진됐는지부터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구는 무단 벌목 범위와 잘려 나간 나무의 종류, 벌목량 등을 조사하는 진상 파악을 할 예정이다. 또 무단 벌목된 곳에는 다시 나무를 심는 등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북구 관계자는 "북구가 발주한 사업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새 나무 식재 등 후속 대책을 세우겠다"며 "마을 주민·국립공원공단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 앞두고 시내 카페로 차량 돌진…1명 사망·6명 부상

파리 차량 돌진 사고 현장(파리 로이터=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아흐레 앞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차량이 카페 테라스로 돌진해 여러 명이 사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구급 대원과 경찰들의 모습. 2024.7.17 서혜림 기자 =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 개막을 아흐레 앞둔 17일(현지시간) 도로 옆 카페로 차량이 돌진해 여러 명이 사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께 파리 20구에 있는 카페 '르 라무스'의 테라스로 도요타 자동차 한 대가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한 목격자는 문제의 차량이 "최고 속도"로 역주행했으며, 곧 굉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카페 손님들이었으며, 부상자 중 3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차량 운전자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체포됐다. 사고 경위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차량에 음주 및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승객 1명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정확한 탑승 인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차량에 설치된 폭발물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프랑스에서 오는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경계 태세를 강화하며 치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 15일에는 파리 시내의 한 전철역에서 순찰 중이던 군인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피해 군인은 테러 경계 병력인 '상티넬'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는 올림픽 기간 파리 전역에 경찰 등 3만∼4만5천명의 보안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개최되는 개회식 동안에는 최고 경계 태세가 된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지난 3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공연장 테러로 140여명이 숨진 여파로 유럽 각국에서는 경계 태세를 끌어올렸다.

[아동신간] 수영장 가는 길·타이타닉을 구하라

[풀빛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용래 기자 = ▲ 수영장 가는 길 = 박초아 글·그림. 비가 그친 어느 여름 주말 아침, 아이가 먼저 잠에서 깨어 아빠에게 수영장에 가자고 보챈다. 돌고래 인형을 품에 안은 아이는 아빠 손을 잡고 수영장으로 향한다. 아이와 아빠는 가는 길에 매운 떡볶이를 먹고, 산책 나온 강아지를 만나고, 멋진 고래 구름을 구경한다. 모든 경험이 처음인 일곱살 아이와 모든 것을 알려주고 싶은 아빠의 사랑스러운 대화가 파스텔톤의 수채화로 아름답게 그려진다. 작가는 "아이와 아빠가 수영하러 가는 길에 만나는 일상들 속에서 차근차근 한 발자국씩 성장해 나가는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풀빛. 48쪽. [산지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타이타닉을 구하라 = 플로라 들라기 글·그림. 이혜정 옮김. 1912년 4월 뉴욕을 출발해 순조롭게 유럽 대륙으로 향하던 여객선 카르파티아호에 한 통의 무전이 걸려 온다. 가까운 바다에서 침몰하고 있던 초대형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다급하게 보낸 구조 신호였다. 카르파티아호의 로스트론 선장은 타이타닉을 구하기로 결심하고 곧바로 항로를 돌린다. '타이타닉을 구하라'는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의 생존자 706명을 구한 카르파티아호의 영웅적인 행위를 다룬 그림책이다. 아일랜드의 저명한 그림책 작가 플로라 들라기는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 카르파티아호의 선장과 선원, 승객들이 용기를 내어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는 과정을 생생히 되살렸다. 산지니. 80쪽.

中 민간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 로켓 발사 4번째 실패

로켓 발사 장면[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홍제성 기자 = 중국 민간 스타트업이 개발한 로켓이 또다시 발사에 실패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제작한 높이 24m 고체 연료 로켓 '하이퍼볼라(双曲线)-1호'가 전날 오전 7시40분께(현지시간) 중국 간쑤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우주를 향해 쏘아 올려졌다. 로켓은 1, 2, 3단계까지는 정상적으로 비행했지만 4단계에 이상이 생겨 결국 발사 임무는 실패로 끝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무게 300㎏의 탑재물을 고도 500㎞ 태양동기 궤도로 운반할 수 있는 소형 로켓인 하이퍼볼라-1호는 톈진 윈야오(雲遙)우주항공기술이 개발한 기상위성 윈야오 15호, 16호, 17호를 탑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발사 실패로 이 위성들은 손상돼 궤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윈야오우주항공기술 측은 올해 약 40개의 위성을 발사해 내년까지 위성 90개로 구성된 기상 관측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실패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아이스페이스는 2019년 하이퍼볼라-1호의 첫 번째 버전이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지구 궤도에 도달한 중국 최초의 민간 로켓 회사가 됐다. 그러나 이번 발사를 포함해 총 4번의 실패를 경험하는 등 중국 로켓 스타트업 가운데 예외적으로 높은 실패율을 기록하게 됐다고 SCMP는 전했다. 최근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하는 등 중국은 신흥 우주강국으로서 민간 분야 우주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민간기업이 개발한 로켓이 잇따라 발사에 성공하지 못하는 등 실패 사례도 늘고 있다. 다른 로켓 개발기업인 베이징 톈빙 테크놀로지(스페이스 파이오니어)는 지난달 30일 자사가 제작한 '톈룽-3호'(TL-3) 액체추진 로켓이 1단 9개 엔진 병렬 동력 시스템 열시험을 수행하던 중 1단 로켓이 발사대를 이탈해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아동·청소년 대상 '꿈의 극단' 출범…홍보대사 이순재·전미도

배우 이순재 [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은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동과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 브랜드인 '꿈의 예술단'을 극예술 분야로 확장해 '꿈의 극단'을 운영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16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꿈의 극단 활동을 도울 홍보대사로 배우 이순재·최정원·전미도와 고선웅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국립창극단 배우 김준수·김수인, 극단 '여행자'와 '공상집단 뚱딴지', '즐거운 사람들' 등 9명(팀)을 위촉했다. 올해 첫발을 내딛는 꿈의 극단은 꿈의 예술단의 장르를 연극, 뮤지컬 등으로 확대한 것이다. 꿈의 예술단은 베네수엘라의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를 한국형 문화예술교육 모델로 발전시킨 것으로 '꿈의 오케스트라'와 '꿈의 무용단'을 운영해왔다. 2010년 시작한 꿈의 오케스트라는 현재 전국 50개 거점, 2022년 시작한 꿈의 무용단은 전국 29개 거점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배우 전미도 [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꿈의 극단은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교육모델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 나간다. 전국의 아동·청소년이 연극, 뮤지컬, 창극 등 다양한 극예술 분야를 폭넓게 경험하고 꿈을 키워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홍보대사는 앞으로 전국 각지의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수업(마스터클래스), 무대예술 워크숍, 공동 창작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이들의 활동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된다. 유 장관은 홍보대사 위촉식 이후 꿈의 무용단원들의 연습 현장을 찾아 격려하고 꿈의 예술단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문화예술교육 활동가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더욱 많은 아이가 양질의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꿈의 예술단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8월 초 '대관령 음악제' 직후 '꿈의 예술단 합동 캠프'를 열어 전국의 예술단원들이 교류하고, 세계적 예술가들에게 교육받으며, 서로 어우러져 공연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북러 밀착'에 국제공조 다진 尹대통령…안보·경제 협력 공고화

(워싱턴·호놀룰루= 안용수 김영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무대를 활용해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강력한 경고음을 발신했다. 북한이 군사 도발을 지속하고, 북러가 군사 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하며 동북아는 물론 글로벌 안보에 긴장감을 높이자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서방 진영과 결속력을 다진 것이다. 윤 대통령으로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참석하고, 이를 계기로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정상회의도 개최해 동북아는 물론 글로벌 차원의 안보까지 '이중 잠금' 장치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또 나토 회의에 앞서 8∼9일 한국 대통령으로는 29년 만에 지구 면적 절반을 넘게 관할하는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동맹의 결속력을 과시했다. 안보가 강조된 행보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원전 수주를 세일즈하고 공급망, 반도체 등 경제 협력을 확인한 것도 이번 방미 성과로 꼽힌다.윤석열 대통령, 나토 퍼블릭포럼 연설(워싱턴=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7.12 ◇ 취임 후 3년 연속 나토 참석…보편 가치국 연대 넓혀 한국은 나토의 회원국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정상 자격으로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2022년 나토 정상회의에 우리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3년 연속 자리했다. 불안한 국제 정세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넘게 지속됐고,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동맹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계를 격상하며 한반도 안보 불안이 가중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린 이번 나토 회의는 윤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진영과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시의적절한 외교 무대가 됐다. 특히 최근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무기만 제공하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무기 제공도 가능하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외신들이 윤 대통령을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명"이라고 보도할 정도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미국, 노르웨이, 영국, 폴란드, 룩셈부르크 등과 양자회담, 친교 만찬, 나토 사무총장 면담, IP4 국가 정상회동,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나토 퍼블릭 포럼 기조연설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러북 군사협력을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유럽·대서양 안보와 인도·태평양 안보를 분리해서 볼 수 없다는 불가분 연계성을 역설하며 국제사회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 나토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 정상회동(워싱턴= 홍해인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IP4) 정상회동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 2024.7.12 [공동취재]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IP4 정상회동에서는 러북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4개국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성과가 나왔다. 또 나토 회원국들의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에도 러북 군사협력 비판과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과의 협력 강화가 처음 명시됐다. 이날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개최국인 미국 정상 다음으로 발언했다. 그만큼 한국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층 더 주목하고 높이 평가한 의미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면서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를 재확인했다. 다만 무기 지원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을 내놓지는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바뀐 지원을 새롭게 하겠다고 발표하러 온 회의는 아니었다"며 "이미 우크라이나에 많은 것을 해왔고, 앞으로도 많은 것을 해갈 것이므로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절실하고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검토하면서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과 인사(워싱턴= 홍해인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IP4) 및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동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젤렌스키 대통령, 윤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2024.7.12 [공동취재] ◇ 한미·한일 공조 재확인…'1호 영업사원' 경제 세일즈도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한미·한일·한미일 공조를 재확인하며 러북 문제를 포함한 협력을 한층 공고히 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해 한미동맹의 상징 격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찾는 것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인태사령부는 한반도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전략 지역을 담당하는 군사·안보 핵심 기구다. '북극곰에서 펭귄, 헐리우드에서 발리우드까지 관할한다'는 말이 나올만큼 작전 구역이 방대하다. 윤 대통령의 방문은 북러 밀착에 대응하는 한미 동맹의 강력한 결속력을 과시한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10일에는 한일, 11일에는 한미 공식 정상회담을 연달아 가졌다. 한미 양자회담은 성사 여부가 막판까지 불투명했지만,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개최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워싱턴= 홍해인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4.7.12 [공동취재]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났다. 윤 대통령은 경제 안보·협력을 공략하는 '세일즈 외교'에도 공을 들였다. 윤 대통령은 체코, 네덜란드, 핀란드, 스웨덴 등 정상회담에서 신규 원전 협력 강화를 논의하며 우리 원전 수주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딕 스호프 신임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서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당시 결성한 '반도체 동맹'을 상기하며 상호 협력 지속을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안보 공조를 확고히 하고, 글로벌 중추국으로서 위상과 외교 지평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는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인태 지역 파트너, 나토 회원국과 연대를 한층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