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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이란제재 위반' 태국기업, 미국에 277억원 납부 합의

워싱턴 D.C.의 미국 재무부 청사[신화 자료사진] (워싱턴= 조준형 특파원 =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태국 기업이 미국 측에 2천만 달러(약 277억원)의 범칙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재무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태국 대기업 SCG 케미컬 산하의 SCG 플라스틱이 총 467차례에 미국의 대이란 제재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회사가 잠재적 민사 책임을 청산하기 위해 2천만 달러를 납부하는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SCG 플라스틱은 이란산 고밀도 폴리에틸렌 수지를 취급하면서 제품이 이란산(産)이라는 사실을 숨겼다고 재무부는 지적했다. 이로 인해 미국 금융 기관들이 2017∼2018년 의도하지 않게 제재를 위반해가며 2억9천100만 달러(약 4천27억원)의 송금 업무를 처리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재무부는 "이런 거래의 결과로 이란 정권의 중요한 재정수입원인 석유화학 부문에 중대한 경제적 이익이 제공됐다"고 지적했다.

애플, 이르면 내달 유럽서 애플페이 외 다른 결제 방식 허용

애플 로고[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 =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유럽연합(EU)에서 애플페이 외에 다른 결제 방식도 허용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EU 규제당국이 이르면 내달 경쟁사들에 탭앤고(tap-and-go)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개방하겠다는 애플의 제안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탭앤고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 결제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갖다 대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애플은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서 애플페이만을 허용해 왔는데, 앞으로 유럽에서는 삼성페이 등의 결제도 가능해진다. 이는 그동안 애플이 아이폰에서 경쟁 모바일 지갑 앱 개발자가 이 결제 방식을 이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경쟁을 제한했다고 EU가 비판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이에 지난 1월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기준에 따라 경쟁사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서 NFC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EU 집행위는 애플이 최종적으로 기술적 세부 사항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기가 변경될 수는 있지만, 오는 여름까지 이 제안을 승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5월을 가장 유력한 달로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애플은 경쟁사와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일부 조건을 수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승인을 통해 애플은 4년간의 EU 조사를 끝내고 전 세계 연간 매출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달 EU에서 시행된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구글, 메타 등과 '게이트 키퍼'로 지정된 애플은 자사 플랫폼과 제3자 서비스 간 상호 운용을 허용해야 하고, 자사 서비스를 경쟁업체보다 우대하지 못한다. 위반 시 전 세계 연간 총매출액의 최대 10%가 과징금으로 부과될 수 있고 반복적으로 위반하면 이 비율이 20%까지 올라갈 수 있다. 애플은 지난달에는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소비자가 더 저렴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를 차단했다며 EU 집행위로부터 전 세계 매츨의 0.5%에 해당하는 18억4천만 유로(약 2조 7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애플은 앞서 DMA 시행에 따라 유럽 지역에만 앱(App)스토어를 개방해 자사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개발자의 웹브라우저에서 앱 다운로드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앱스토어 개방으로 개발자들이 다른 앱스토어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사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통한 수수료를 15∼30%에서 10∼17%로 낮춘 바 있다.

트럼프재판 뉴욕법원 밖에서 남성 분신해 위독…경찰, 수사 착수(종합)

분신 사건이 일어난 맨해튼 법원 앞 공원의 경찰[뉴욕 AFP=] (뉴욕= 이지헌 특파원 = 19(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이 열리는 뉴욕 법원 밖에서 한 남성이 분신했다.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트럼프 전 대통령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맞은편 공원에서 한 남성이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자기 몸에 뿌린 후 불을 붙였다. 이 남성은 분신 직전 전단을 허공에 뿌렸으며, 전단에는 반정부 성향의 음모론과 뉴욕대학교(NYU)의 잘못을 고발하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 남성은 불이 꺼진 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분신 남성이 뿌린 전단을 수거해 구체적인 분신 동기 등을 확인 중이다. 한편 이날 분신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검찰 측은 배심원 12명과 대체 후보 6명을 선정하는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대니얼스에게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해 3월 34개 혐의로 형사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이번 재판을 '선거 방해'이자 '마녀사냥'으로 규정해왔다.

'호피 무늬의 제왕' 伊 패션디자이너 로베르토 카발리 별세

2005년 로베르토 카발리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 신창용 특파원 = 호피 무늬 프린트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로베르토 카발리가 12일(현지시간) 피렌체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3세.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안사(ANSA) 통신 등은 카발리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로베르토 카발리 패션하우스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카발리는 피렌체에서 소박하게 시작해 모두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름이 됐다"며 "카발리의 유산은 그의 창의성, 자연에 대한 그의 사랑, 그의 가족을 통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발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70년대부터 화려한 동물무늬 프린트, 빛바랜 느낌의 청바지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호피 무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꼽힌다. 그는 2011년 패션지 보그와 인터뷰에서 "난 자연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며 "물고기조차도 환상적인 색상의 '드레스'를 가지고 있고, 뱀과 호랑이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나는 신이 정말 최고의 디자이너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래서 신을 모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카발리는 1940년 11월 15일 피렌체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의 할아버지 주세페 로시는 당대의 유명한 화가로 그의 작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피치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카발리는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피렌체 예술 아카데미에 입학해 섬유 프린팅을 공부했다. 그는 새로운 가죽 인쇄 기법을 발명해 프랑스 명품 제조업체인 에르메스와 피에르 가르뎅으로부터 의뢰를 받기도 했다. 1970년 프랑스 파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였고, 1972년 피렌체와 밀라노 패션쇼에 데뷔했다. 같은 해 프랑스 동남부 생트로페에 첫 부티크를 열었다. 그의 첫 고객 중 한 명은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였다. 점차 다른 유명 인사들도 그의 고객이 되면서 더 많은 명성을 얻게 됐다. 그는 남성복과 여성복은 물론 액세서리, 안경, 시계, 보석, 향수, 속옷, 신발 등을 디자인했으며 청바지 라벨과 아동복 컬렉션도 출시했다. 카발리는 2015년 현역에서 은퇴했고, 2019년 파산을 겪는 등 재정적 어려움 끝에 회사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민간 투자 회사에 매각했다.로베르토 카발리[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롯데, 올해도 부산 초교 입학생 전원에 문구 세트 선물

롯데가 증정한 '본투비자이언츠' 문구 세트[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산시 초등학교 입학생 전원에게 문구 세트를 선물한다. 롯데 구단은 "다음 달 2일 부산광역시교육청과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본투비자이언츠'(Born to be GIANTS) 줄넘기·그림 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처음으로 '본투비자이언츠' 사업을 시작해 거인으로 성장할 어린이의 첫 발걸음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부산시 초등학교 전체 입학생 약 2만5천명에게 총 6억원 상당의 문구용품 세트와 홈경기 관람권을 선물했다. 올해도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부산시 초등학교 입학생 약 2만2천명 전원에게 '본투비자이언츠' 세트를 지원한다. 올해 세트는 크레파스, 색연필, 사인펜, 연필, 줄넘기, 알림장, 종합장, 이름 스티커, 중앙 상단 석 예매권 2장 등 지난해보다 풍성하게 구성됐다.롯데 '본투비자이언츠' 세트[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부산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사직야구장에서 줄넘기와 그림 대회를 연다. 부문별로 참가자를 모집해 총 500명 학생이 야구장에서 대회를 진행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학생에게는 당일 홈경기 외야석 티켓 4매와 '본투비자이언츠' 용품 세트를 증정한다. 참가 신청은 19일 오후 2시부터 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