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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날씨] 곳곳 천둥·번개 동반 강한 소나기…체감 35도 '폭염'

갑작스럽고 요란하게 박동주 기자 = 25일 서울 시내에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2024.7.25 장보인 기자 = 일요일인 28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무더위 속에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오후에 서울·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전남동부, 경북권, 경남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4∼28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 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서해중부바깥먼바다와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바람이 시속 35∼7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1.0∼3.5m, 남해 0.5∼2.5m로 예측된다. 다음은 28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 서울 : [구름많음,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7∼33) <20, 60> ▲ 인천 : [구름많음, 맑음] (27∼31) <20, 10> ▲ 수원 : [구름많음, 구름많음] (26∼33) <20, 20> ▲ 춘천 : [흐림, 흐리고 한때 소나기] (25∼33) <30, 60> ▲ 강릉 : [흐림, 구름많음] (28∼36) <30, 20> ▲ 청주 : [구름많음,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7∼35) <20, 60> ▲ 대전 : [흐림,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6∼34) <30, 60> ▲ 세종 : [흐림,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5∼34) <30, 60> ▲ 전주 : [흐림, 구름많고 가끔 소나기] (27∼35) <30, 60> ▲ 광주 : [구름많음, 구름많음] (27∼34) <20, 20> ▲ 대구 : [흐림,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7∼35) <30, 60> ▲ 부산 : [구름많음, 구름많음] (26∼32) <20, 20> ▲ 울산 : [구름많음, 구름많음] (26∼34) <20, 20> ▲ 창원 : [구름많음,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7∼33) <20, 60> ▲ 제주 : [구름많음, 맑음] (28∼34) <20, 0> ※ 이 기사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인 자연어처리기술(NLP)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쓴 초고와 기상청 데이터 등을 토대로 취재 기자가 최종 기사를 완성했으며 데스킹을 거쳤습니다. 기사의 원 데이터인 기상청 기상예보는 웹사이트(https:https://www.weather.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토사 쏟아진 도로(진도= 남해안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의신면 한 도로에 토사가 쏟아져내려 중장비가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24.7.16 [전남 진도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영 기자 = 16일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비를 뿌리겠다. 오전 8시 현재 전남 완도·고흥·여수와 경남 남해·고성·통영·거제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남을 중심으로 시간당 10㎜ 정도의 비가 오고 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기록에 따르면 전남 진도(의신면)에는 이날 새벽 1시 14분부터 1시간에 103.5㎜나 되는 비가 쏟아졌다. 전남 고흥(도화면)에는 오전 3시 19분부터 1시간 동안 85.5㎜ 비가 내렸다. 이처럼 전남남해안에 집중호우를 내린 비구름대가 동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전남에 더해 경남남해안에도 시간당 10~20㎜ 비가 내리겠다. 비는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겠으며 제주는 이날 낮, 남부지방은 밤에 멎겠지만 중부지방에서는 17일까지 이어지겠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대전·세종·충남·광주·전남·전북남부·부산·경남남해안 30~80㎜(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남해안 최대 100㎜ 이상), 충북·전북북부·울산·경남내륙 20~60㎜, 제주 10~60㎜(동부·중산간·산지 최대 80㎜ 이상), 대구와 경북 10~40㎜, 울릉도와 독도 5~30㎜, 강원동해안 5~10㎜이다.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과 충북북부에도 17일 새벽과 오전 사이 각각 시간당 30㎜ 안팎과 20㎜ 내외 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집중호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대비해야 한다. 또한 강풍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17일 오전부터 전국에 순간풍속 시속 55㎞(15㎧)에 달하는 바람이 불겠다. 중부서해안과 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70㎞(20㎧)를 넘을 정도의 더 거센 바람이 예상된다. 장맛비는 17일 멈추지 않고 18일엔 중부지방과 호남·경북, 19~20일엔 전국 대부분 지역, 21~22일엔 중부지방 중심, 23~26일엔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내리겠다. 특히 수도권은 17일 늦은 밤에서 18일 아침까지와 18일 늦은 오후부터, 강원내륙·산지는 18일 밤부터 한 차례 더 비가 거세게 쏟아질 때가 있겠다. 최근 장맛비와 소나기가 반복되면서 습도가 높아 남부지방과 제주는 당분간, 수도권·강원영서·충남은 16일까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무덥겠다. 다른 지역도 체감온도가 31도 내외까지 상승하겠다. 비가 내리면 기온도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지만, 낮엔 비가 그친 뒤 바로 기온이 다시 올라 무더위가 해소되지 않겠다. 15일에서 16일로 넘어가는 밤에 서울 등 수도권과 제주는 열대야를 겪었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는 18일까지 수도권과 제주에 더해 충남과 남부지방 곳곳에서도 나타나겠다. 이날 아침 기온은 20~24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7.5도, 인천 27.3도, 대전 25.9도, 광주 23.7도, 대구 23.1도, 울산 22.8도, 부산 23.0도다. 낮 최고기온은 24~3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대부분 해상에 해무가 끼겠다. 이에 일부 섬은 가시거리를 200m 미만으로 제한하는 짙은 안개로 덮이겠으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배로 이동할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설 예정 부지 위치도[인천종합에너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홍현기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추진되는 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업을 놓고 사업자와 일부 주민단체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인천시 출자기업인 인천종합에너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송도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인근 땅에 시간당 열에너지 297Gcal(기가칼로리)를 생산하는 500㎿급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글로벌 기업과 인구 유입 증가에 따라 온수·난방공급과 산업용 열에너지 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며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신규 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다. 2010년부터 송도에서 187MW급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중인 인천종합에너지의 최대 열에너지 공급 가능량은 현재 시간당 854Gcal로 2029년 예상 수요량 967Gcal보다 낮다. 그러나 '올댓송도' 등 일부 송도 주민단체는 유독가스 배출 가능성을 주장하며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LNG를 연료로 쓰는 열병합발전소는 소각장의 40배에 달하는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위험시설"이라며 "열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발전소가 아닌 열전용보일러(PLB)를 설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전기자급률이 높아 송도에 발전소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며 "주민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다른 지역에 전기를 팔아서 돈을 벌려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인천종합에너지가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 허가 신청을 한 뒤 지난 10일에야 뒤늦게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송도국제도시 내 인천종합에너지 열병합발전소 전경[ 자료사진] 이에 인천종합에너지는 사업 추진 필요성을 계속 설명하며 주민 수용성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는 각 가정에서 쓰는 도시가스와 같은 LNG를 연료로 쓴다"며 "가동 초기 극소량의 배출물질이 나올 수 있지만 이미 국내에서는 제거 설비가 운영되고 있고 신규 발전소에도 설치해 우려를 불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단체가 대체 시설로 주장하는 보일러를 운영하면 생산원가가 높아지면서 열에너지 요금 인상의 원인이 되고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데다 추가 부지도 필요하다"며 "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지난 1월부터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추가 설명회를 열면서 주민들의 정확한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 운항 승무원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 모습[진에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성호 기자 = 진에어[272450] 소속 기장이 운동 중 갑자기 쓰러진 응급 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 광주시의 한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휴식 중이던 40대 남성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고, 옆 코트에 있던 곽재원 기장이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했다. 곽 기장은 주변에 있던 이들과 함께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지속하다가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A씨를 인계했다. A씨는 의식을 회복해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진에어는 전했다. 이 사실은 지난 16일 A씨의 배우자가 진에어 홈페이지에 올린 감사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A씨의 배우자는 "남편이 심장 이상으로 매우 위험했으며 적절한 초기 대처가 없었으면 그 자리에서 큰일 날 뻔했고, 정말 운이 좋았다는 말을 들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진에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비상 대응 훈련 등을 통해 자동 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행한다. 지난해 1월과 지난 2022년 9월에도 진에어 객실 승무원이 각각 기내와 공항철도 열차 내에서 응급 환자를 구호한 바 있다. 곽 기장은 "평소 회사의 안전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혀 뒀다"며 "덕분에 실제 상황을 보자마자 주저 없이 달려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동 대기 중 숨진 고(故) 이찬원 소방장 영결식[창원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정종호 기자 = 경남 창원에서 출동 대기 중 갑작스레 순직한 소방관의 영결식이 25일 엄수됐다. 창원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본부 대회의실에서 고(故) 이찬원(42) 소방장의 영결식을 했다고 밝혔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소방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순직한 이 소방장은 지난 22일 오후 5시 14분께 창원소방본부 용원119안전센터에서 동료 소방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대원이었던 이 소방장은 이날 4건의 벌집 제거 출동을 끝내고 센터에서 출동 대기 중이었다. 해군 특수전전단(UDT) 출신인 그는 2009년 12월 임용돼 지금까지 약 15년 동안 근무했다. 특히 현장에 몸을 사리지 않고 나서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범적인 소방관'으로 통했다. 동시에 그는 초등학교 1·2학년인 두 딸아이를 키우는 한 집안의 가장이기도 했다. 창원소방본부는 이런 이유 등으로 이 소방장을 일반 순직으로 인정했다. 김용진 창원소방본부장은 "이 소방장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소방장의 유해는 마산합포구 진동면 창원공원묘원에 안장된다.

(성남= 류수현 기자 = 서울 도심서 40대 자산가를 차량으로 납치해 수 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해 금품을 빼앗을 일당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 자료사진]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허용구 부장판사)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 등 3명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B씨 등 2명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또 범행에 가담할 인원을 모집한 혐의(협박방조)로 불구속 기소된 공범 2명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판결했다. 장물인 시계를 매도하도록 도운 1명은 장물알선 혐의로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직적 계획적으로 이뤄진 범행 경위와 수법, 피해자의 피해 정도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불량하고 피고인들의 죄책이 무겁다"며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중하고 피해자가 피고인들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 등은 올해 3월 20일 오전 1시께 서울 송파구 한 거리에서 40대 C씨를 강제로 차에 태운 뒤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범행 당일 과거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아 알게 된 C씨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C씨에게 "대리기사를 불러주겠다"며 대기하고 있던 일당들에게 연락했고, 대리기사인 것처럼 C씨의 차량에 탑승한 A씨 일당은 이내 강도로 돌변해 그의 손과 얼굴 등을 포박한 뒤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일당은 서울 송파구에서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까지 C씨의 차량을 운전하며 약 10시간을 끌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C씨의 가방 안에 있던 현금 일부와 9천만원 상당의 시계를 강탈했다. C씨는 양손의 결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차 문을 열고 도로 위로 뛰어내려 행인들에게 112 신고를 부탁했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구조됐다. C씨는 전치 10주가량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운영하고 있던 회사가 자금난에 빠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가 큰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고인들은 이 사건 수일 전에 C씨를 상대로 범행을 계획했으나 피해자가 다른 약속 등을 이유로 일찍 현장을 이탈하자 재차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탄핵청원' 청문회에 항의하는 국민의힘 신준희 기자 =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항의 피켓을 들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해당 청원이 내건 윤 대통령 탄핵 사유 5가지 중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2024.7.19 스무 살 꽃다운 나이의 병사가 대민 지원 활동 중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복구에 동원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던 해병대 채모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어처구니없는 죽음이었다. 수심을 가늠할 수 없는 흙탕물에 구명조끼도 없이 들어갔다가 거센 물살에 떠내려갔고, 전우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무리한 수색을 강행한 지휘관들의 잘못이 컸지만, 아직 제대로 책임 규명 작업조차 끝나지 못했다. 채 상병 순직 경위와 책임 소재를 가리고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규명하려는 노력은 국민 다수의 공감을 얻지 못한 채 쳇바퀴를 돌고 있다. 경찰은 순직 1주기를 앞두고 사건 당시 임성근 사단장에 대해 관리 감독과 순직 간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고 무혐의 처분했다. 반면 여단장은 인과관계 인정 논란이 있다면서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대통령실과 국방부 고위 인사들의 외압 의혹 수사도 별다른 진척이 없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1월 사건 연루자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도 확보했으나 비밀번호 잠금을 풀지 못해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국민 청원' 청문회에 출석해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싶은데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을 생명처럼 여길 것을 독려하는 군 고위 장성이 자신의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는 말을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될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한 로비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다. 채상병 사건을 대하는 여야의 태도는 진정성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한목소리로 철저한 진상규명을 강조하면서 특검 도입 문제를 놓고 소모적 공방전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순직 1주기인 이날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을 윤 대통령 탄핵 5가지 사유 중 하나로 언급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들어 법사위의 탄핵청원 청문회를 강행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불법청문회라며 시작 전 회의장 밖에서 피켓 시위와 연좌 농성을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회의장에 들어서려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과 보좌진 등이 뒤엉켜 일부 의원이 넘어지는 등 한때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여당은 채상병 사건 특검을 수용하자는 여론이 여전히 높고 야당은 이번 청문회가 대통령 탄핵의 명분 쌓기용으로 비치는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 이 사안의 본질은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밝히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우선 공수처가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내놔야 한다. 그래도 국민이 신뢰하지 못하면 여당은 윤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특검 추진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도 특검 협상의 여지를 열어놔야 한다. 진정으로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이 이뤄지길 원한다면 여당 내에서도 거론되는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채 상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진정으로 기린다면 여야가 못할 것이 없다.

(수원= 류수현 기자 = 1천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유튜버 구제역(수원= 홍기원 기자 = 1천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7.26 [공동취재] 수원지법은 26일 오전 10시 30분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이들에 대해 공갈, 협박, 강요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이날 법원 청사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비공개된 별도 통로를 통해 법정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제역은 법원으로 이동하기 전 수원지검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 "성실히 심문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 등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에 나올 전망이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며 그 조건으로 쯔양으로부터 5천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이달 10일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구제역, 주작 감별사 등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이후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이버 레커(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이르는 표현) 유튜버들이 쯔양을 2차 가해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급기야 사이버 레커로 지목된 구제역 등 3명이 검찰에 익명 고발되면서 '쯔양 공갈' 사건 수사가 개시됐다. 쯔양 측도 구제역, 주작 감별사,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 등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한편 이근(40) 전 해군 대위는 이날 수원지법을 찾아 사이버 레커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구제역은 이 전 대위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수원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이 전 대위는 "구제역에 대한 구속 심사가 있다고 해서 왔다"며 "쯔양에게는 제가 너무 미안하다. 사이버 레커는 앞으로도 절대 나오면 안 된다"고 했다. 구제역이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와 공모해 다른 BJ로부터 5천2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최근 고발된 사건은 수원지검 형사5부(천대원 부장검사)에 배당된 것으로 전해졌다. 쯔양 측은 전날 공갈 및 업무상비밀 누설, 공갈 등 혐의로 최모 변호사를 수원지검에 고소했다. 쯔양 전 남자친구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최 변호사는 쯔양 과거에 대한 허위 사실을 구제역에게 전달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