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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지원 물꼬에 우크라 봄 공세 탄력받나…인프라 보급은 숙제
기사 작성일 : 2023-01-15 13:00:57
챌린저2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최재서 기자 = 영국이 주력 전차 14대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오는 봄철 공세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에 있어 결정적인 시기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군은 지난 몇 달간 우크라이나 격전지 바흐무트에서의 공세를 이어가며 주요 군수품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러시아 포병대의 포격 수위는 약해지고 있으며 가용 병력 대부분이 이미 전쟁에 투입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러시아는 지난가을 28만 명 이상의 예비군을 동원했고 추가 동원령이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원자재와 부품을 자체 조달해 공급 문제를 안정화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다.

러시아의 이런 저력에 비춰볼 때 만약 우크라이나가 봄철 공세에서 막대한 사상자를 낼 경우 올 연말께 오히려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는 셈이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가 최소한의 희생으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장갑차 지원이 이상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독일 등이 지원을 약속한 브래들리와 마르더 등 장갑차는 우크라이나군의 전진 과정에서 병력을 포격으로부터 보호하고 러시아군의 장갑차와 벙커를 파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들 장갑차는 우크라이나가 물자 부족에 직면한 상황에서 포탄을 아끼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바흐무트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가 받게 될 전차를 제대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가디언은 짚었다.

폴란드와 영국이 지원하겠다고 밝힌 전차 레오파드2와 챌린저2는 무게가 각각 69t, 72t에 달해 우크라이나가 현재 사용 중인 옛 소련식 전차 대비 20t가량 무겁다.

우크라이나의 엔지니어링 시스템과 복구 차량 등은 모두 기존에 사용 중엔 전차에 맞춰져 있어새로운 전차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운용법에 대한 훈련뿐 아니라 관련 인프라 지원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협력국들은 사실상 군사 장비에 추가 재원을 투입할지를 두고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냉전 이후 나토 회원국들의 전차 수량이 크게 감소했고, 파괴·수송·복구 등에 사용되는 차량은 더욱 심각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상당수의 국가가 나토 기준에 맞추기 위한 최소한의 군용차량만을 운용하고 있고, 유지보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원한다면 그들은 더는 결정을 미룰 수 없다"며 "투자를 미루는 것은 러시아에 전쟁을 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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