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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난방비 폭탄' 맹공…"민주당이 언제까지 여당 노릇하나"
기사 작성일 : 2023-01-27 13:00:03
이재명 대표 발언


(익산= 최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전북 익산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익산= 한주홍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난방비 폭등과 관련해 여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난방비 문제를 선제적으로 제기해 정부 대책을 끌어냈다고 자평하는 동시에 민주당이 보완책을 제시한 점을 강조하면서 '대안 야당' 면모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전북 익산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난방비 대책에 대해 "안 하는 것보다는 나으니 잘하셨다고 말씀드린다. 그러나 매우 부족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는 "여론에 떠밀려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땜질 정책이 아니라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발표한 7조2천억 원 규모의 에너지 물가 지원금 지급책과 함께 에너지 기업에 부과하는 일종의 부담금 형식의 '횡재세'도 거듭 제안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정부 대책에 "일부 취약계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난방비 고지서를 받고 '멘붕'에 빠진 대다수 국민을 위한 대책은 증발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난방비 폭탄 여론이 들끓자 정부는 민주당이 제안한 대책을 끌어다가 내놨다"며 "집권 2년 차인 윤석열 정권은 5년 내내 남 탓, 전 정부 탓만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난방비 폭등을 둘러싸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기보다 거짓 흑색선전으로 전 정부 탓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윤심 얻기' 경쟁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언제까지 여당 노릇을 해야 하나"라며 "국민의힘은 언제쯤 여당다운 면모를 보여줄 것이냐"고 꼬집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난방비 폭등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지목한 데 대해선 "가짜뉴스이고 허위사실"이라며 한국가스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모두 '윤석열 캠프' 출신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런 사람들에게 세금으로 월급 주고, 그들은 따뜻하게 사는데 국민들은 낙하산 때문에 못 살 지경이 됐다"며 "국민 여러분은 분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정부 대책에 대해 "(지원) 액수가 대폭 늘어났으니 일단 대상자에는 조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기초수급권자뿐 아니라 차상위계층, 일반 서민, 중산층도 모두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소득 상위 20%를 제외하고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과 유사한 형식의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제안한 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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