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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단체 "울산 중구 청소용역업체가 유령직원 통해 임금 횡령"
기사 작성일 : 2023-02-08 15:01:21
기자회견 하는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촬영 김근주]

(울산= 김근주 기자 =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울산 중구는 유령 직원을 내세워 임금을 빼돌리는 청소용역업체와 계약을 해지하라"고 8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울산 중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 청소용역업체가 유령 직원을 통해 최근 2년 7개월간 2억1천여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업체 측 환경미화원 연가보상비 지급 명세에는 근무자가 10명 또는 11명으로 돼 있는데, 급여 대장에는 현장직이 14명으로 기록돼 있다"며 "최소 3명이 유령 직원인 셈이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수사를 통해 임금 횡령을 확인하고 유령 직원 임금을 환수해 환경미화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해당 업체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이며, 중구도 해당 업체를 고발할 예정이다.

해당 업체 측은 노조 주장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 인물들이 상시 근무자가 아니어서 현장 근무자들과 마주치지 않았을 뿐 실제 일을 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중구와 청소 용역 계약을 맺은 업체는 총 6곳이며, 이 중 3곳이 유령 직원 의혹으로 고발됐다.

중구에 따르면, 청소 용역 업체가 업무상 횡령 등으로 300만원 이상 벌금형 등을 받으면 계약이 해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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