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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행성 독감 5주 연속 확산…"정점 아직 도달 안 해"
기사 작성일 : 2023-03-06 14:01:03

(선양=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만큼이나 중증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건강시보 등 현지 매체가 6일 보도했다.

상하이 아동의학센터의 진료자들


[펑파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질병예방통제센터 발표에 따르면 올해 8주 차(2월 20∼26일) 중국의 독감 치료 지정 병원의 독감 의심 증상 사례가 10만 건을 넘어서며 4주 연속 증가했다.

의심 증상 사례 가운데 독감 양성률은 에 달해 5주 연속 증가했으며, 7주 차()보다 포인트 급증했다.

반면 발열 등 의심 증상자 가운데 코로나19 양성률은 에 그쳐 2주 연속 독감 양성률보다 낮았다.

중국 국가독감센터는 "남방과 북방에서 H1N1과 H3N2 형 독감 유행이 지속하고 있다"며 "8주 차 때 독감 의심 증세로 지정 병원을 방문한 사례는 최근 수년 새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에는 "40도 안팎의 고열과 근육통, 무기력증 등 코로나19 감염 때처럼 고통이 심했다"며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독감"이라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례없이 유행성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중증 환자가 많은 것과 관련, 지난 3년간의 엄격한 방역 통제에 따라 독감에 걸렸던 사람이 적어 체내 항체가 감소한 데다 백신 접종률이 낮고, 코로나19 감염자들의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이번 중국 유행성 독감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했다.

상하이 호흡기학과 후양 부주임은 "통상 유행성 독감은 한 달가량 지나면 정점에 도달하지만, 올해 번지는 독감은 종전의 유행 패턴과 달라 언제 정점에 도달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방역 완화 이후 회복 조짐을 보이는 중국 경제가 유행성 독감으로 인해 발목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유행성 독감 감염자가 발생한 일부 학교들이 수업을 중단했는가 하면 중증 감염자가 다수 발생, 제조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부 독감 치료제 수급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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