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이율 특파원 = 폴란드가 이번 주 내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주력전차를 10대 더 보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 당시 보낸 4대와 더하면 약속한 물량을 모두 전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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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스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내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레오파르트2 A4 전차 10대를 추가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폴란드 PAP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인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레오파르트2 전차 4대를 전달했다. 올해 들어 서방 국가 다수가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전달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날 유럽연합(EU) 국방장관 회의 참석차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떠나기에 앞서 회견을 한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지원 전차 보수를 위한 서비스 허브를 설치할 준비가 돼 있지만, 독일산 예비부품이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과 만나 예비부품 공급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폴란드 방산업계는 레오파르트2 전차 부품을 직접 생산할 준비도 돼 있다며, 다만, 유럽 최대 방산업체 중 하나인 독일 라인메탈이 필요한 자료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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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1월 11일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독일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전차 1개 중대 규모인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기점으로 다른 국가들과 전차지원 연합체를 결성해 더 많은 레오파르트2 전차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었다.

독일은 이후 같은 달 26일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를 지원하고 다른 협력국들이 보유한 같은 기종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는 것도 승인하기로 했다. 독일은 이후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전차 지원 대수를 18대로 확대했는데 협력국가 포르투갈, 스웨덴의 물량을 더하면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주력전차는 1개 대대 규모인 31대에 이른다.

레오파르트2 전차는 첨단 방어 시스템과 120㎜ 대포 등을 갖춘 중무장 전차로, 독일뿐만 아니라 스페인, 폴란드, 그리스, 덴마크, 핀란드 등 서유럽 여러 나라의 주력 전차로 보급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