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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파월'에 기준금리 고점 시장전망도↑…블랙록 "6% 가능성"
기사 작성일 : 2023-03-08 11:00:18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 자료사진]

차병섭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포인트 인상·금리 고점 상향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자 월가 대형 금융기관들을 비롯한 시장의 금리 전망치도 5% 중반대 이상으로 속속 올라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2%에 가깝게 떨어뜨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6%로 올린 뒤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블랙록의 전망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 상의 기기준금리 고점(최종 금리) 전망치 ∼(중간값 )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연준은 앞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포인트 인상, ∼로 끌어올린 상태다.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등 이코노미스트들도 이달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발표된 새로운 점도표 상의 최종금리 전망치가 기존보다 포인트 오른 ∼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이달 FOMC를 앞두고 발표될 지표들이 혼조세지만 전체적으로는 탄탄할 것"이라면서 "이달 포인트를 올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아슬아슬하고, 대신 포인트 올릴 위험성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 위원들이 이달 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더라도 인상 속도를 둘러싸고 의견이 갈릴 경우, 점도표 상의 최종 금리 수준을 포인트 올리는 식으로 타협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월가에서 금리 전망치가 오르는 것은 파월 의장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 지표들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기존 예상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또 "전체적인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타당하다고 시사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 후 이달 금리 인상 수준에 대한 전망이 뒤집혔다.

전날에는 포인트 인상 확률()이 포인트 인상 확률()을 앞섰지만, 이날 포인트 인상 확률()이 포인트 인상 확률()을 추월했다.

또 6월 금리 상단이 현재보다 1%포인트 인상된 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은 로 전날()의 2배 가까이로 늘어났으며, 를 상단으로 보는 의견은 에서 로 줄었다. 금리 상단을 6%로 보는 견해도 에서 로 급증했다.

이밖에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하면서 10년물 국채와의 금리 격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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