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는 전국 최초로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 대상 '청력(정밀)검사 지원 사업'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열린 사업 참여 의료기관과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이기재 양천구청장. [양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보람 기자 =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전국 최초로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 대상 '청력(정밀)검사 지원 사업'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신청 후 선정된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이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난청검진을 위한 청력검사를 무료로 받게 구가 지원하는 내용이다. 구와 업무협약을 맺은 의료기관 25곳이 사업에 참여한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2일) 기준 공항소음대책지역 또는 인근 지역에 5년 이상 거주하고 청력에 이상 징후가 있는 주민 1천명이다. 피해지역지구와 소음영향도에 따라 동별 인원을 달리 배분했다.

신청은 동 주민센터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선정 결과는 신청 후 2∼4주 안에 문자 또는 유선으로 개별 통보한다.

선정 대상자는 협약 의료기관에 검진 일정을 사전 예약한 후 선정 결과 증빙자료와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구는 향후 검사 대상자를 공항소음피해지역 전 주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 중 개소할 공항소음대책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소음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심리 상담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청력검사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관계부처 협의와 지속적인 정책 건의를 통해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