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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앙아, 전통 약재 공동 브랜드화 통한 수출로 '윈윈'
기사 작성일 : 2023-03-08 12:00:32
'한-중앙아 전통 약재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개발 연구' 내용 캡처


[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호천 기자 =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전통 약재 공동 브랜드화를 통한 수출로 '윈윈'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가 발간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한-중앙아 협력포럼 사무국은 한국한의약진흥원(NIKOM),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과 공동으로 진행한 '한-중앙아 전통 약재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개발 연구' 최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한국의 기업들이 중앙아 국가 기업들과 합자회사를 설립한 뒤 공동브랜드를 활용해 수출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앙아 국가들은 각국의 역량에 따라 재배 및 전처리 가공, 고부가가치 가공(농축 및 추출, 약제화 등), 품질관리, 마케팅 및 수출을 하고, 한국은 품질관리, 전문인력 교육, 마케팅, 공동 브랜드화 및 수출 중심으로 하자는 복안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통 약재 산업 성숙화에 따라 고차원의 기능과 역할로 확대해 국가별로 독자적 발전을 추진할 것을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아시아는 오아시스 지역과 산악 지역의 분포, 적절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 등 전통 약용식물이 자라기 좋은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이븐시나(의학 백과사전인 '의학 정경'의 저자, 16∼17세기 서양의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슬람 의학자)의 의학을 계승한 전통 의학이 발전해 역사적으로 전통 약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중앙아 국가들은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최근 경제성장에 주력하면서 자국의 중요한 자산인 전통 약재 산업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보면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제약회사들이 전통 약재를 활용한 500개 이상의 약품과 의료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된 의약품은 모두 국가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거나 공공 및 민간 약국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르크메니스탄을 제외한 4개국에는 최소 12종에서 최대 134종의 전통 약재가 등록됐다.

KF는 올해 중앙아 5개국 보건부 관계자 초청 전통 약재 산업화를 위한 정책 연수와 전문가 참여 전통 의약 국제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한의약 해외 진출을 위해 전통 의약 교육과 의료 서비스 분야로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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