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기자 =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15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석동현 사무처장은 8일 '일본에 사죄 요구를 그만하자'는 등 자신의 전날 주장이 "반일 감정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을 향해서 쓴 글"이라고 밝혔다.

석 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우리 국민의 감정을 함부로 폄훼하려는 뜻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일부 구시대 정치인과 그 추종세력에게 더 이상 반일 프레임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목 잡지 말아 달라는 경고의 뜻"이라며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법에 있어 청구권자인 피해당사자들과 이 문제를 기화로 반일 이슈에 계속 매달리는 '죽창가 세력'을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석 처장은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해법도 거듭 옹호했다.

그는 배상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면 한일 간 협력할 분야가 많다면서 "남북 평화통일에 도움이 된다"며 "수년째 교착 상태에 빠진 한일 양국의 공동 미래 번영도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구권자들께도 우리 정부가 고심하여 추진하려는 이번 배상안을 일거에 거부할 게 아니라 우리 정부의 제안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응 즉 사실 인정과 사과의 승계를 지켜보자고 호소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