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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구글, 온라인 성폭력 생존자 보호 강화하라"
기사 작성일 : 2023-03-08 18:00:39
'구글: 미션 실패' 플래시몹 참가자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도현 기자 =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 한국지부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구글을 상대로 온라인 성폭력 생존자 보호를 촉구하는 플래시몹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비영리단체 리셋과 함께 이날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 앞에서 구글에 항의하는 여성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벌였다.

플래시몹에 참여한 여성들은 검은 옷을 입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구글 검색 엔진이 나타난 노트북을 들었다. '구글: 미션 실패'라고 적힌 현수막을 헬륨 풍선 2개에 매달아 22층에 있는 구글코리아 사무실로도 올려보냈다.

행사 참여자들은 '구글은 온라인 성폭력 생존자 보호를 강화하라'는 구호도 외쳤다.

양은선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 대행은 "구글은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콘텐츠를 퇴치하고 인터넷 공간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지만, 많은 온라인 성폭력 생존자들에게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글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신고 시스템이 개선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구글이 비동의 촬영물에 대해 생존자 중심의 신고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대행은 "구글은 디지털 성범죄를 포함한 온라인 젠더 기반 폭력이 자신의 제품 및 서비스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자사의 인권정책을 온전히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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