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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OK금융그룹 꺾고 5시즌 연속 '봄 배구' 확정(종합)
기사 작성일 : 2023-03-09 00:00:44
우리카드 선수들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규빈 기자 = 남자 프로배구 3위 우리카드가 '봄 배구'를 확정했다.

신영철 감독은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2018-2019시즌부터 다섯 시즌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점수 3-0(25-13 25-16 26-24)으로 눌렀다.

승점 3을 챙긴 우리카드는 승점 53(18승 16패)을 쌓아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했다.

정규리그 잔여 2경기를 모두 패하고 4위 한국전력(승점 47·15승 18패)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준플레이오프(준PO)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V리그에서는 3위 팀과 4위 팀의 승점 차가 3 이하면 두 팀 간의 준PO 단판 대결이 열린다.

승점 차가 3보다 크면 2위 팀과 3위 팀의 플레이오프(PO)가 봄 배구의 막을 연다.

이제 우리카드는 3연승 기세에 힘입어 11일 삼성화재전, 16일 대한항공전을 이겨 한국전력을 따돌리고 PO에 직행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OK금융그룹(승점 42·14승 19패)은 봄 배구가 멀어졌다.

3위 역전은 물 건너갔고, 4위로 준PO에 오르려면 잔여 3경기에서 승점 5 이상을 챙기는 동시에 한국전력의 부진을 바라야 한다.

우리카드 나경복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활을 건 양 팀은 1세트부터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 들어 주도권을 내주는 듯했으나 16-18에서 '원포인트 서버' 정성규가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후 상대 부용찬의 세트라인 침범으로 동점을 만든 우리카드는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그리고 23-23에서 리버맨 아가메즈가 대각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쌓았고 송희채가 상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공격을 차단하며 접전을 끝냈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근소하게 앞서가던 17-15에서 아가메즈의 2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한 점씩 주고받은 뒤에는 나경복의 신들린 서브 4개로 세트를 끝냈다.

21-16에서 나경복은 코트 빈 곳을 절묘하게 찔러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다.

후속 서브에서도 OK금융그룹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아가메즈의 득점을 끌어냈고, 이후 또 한 번의 서브 득점으로 마지막 점수마저 책임졌다.

우리카드 송희채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3세트 초중반 아가메즈(5점·공격성공률 %)를 앞세워 15-9까지 달려갔다.

그러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OK금융그룹에 19-19 동점을 허용하더니 듀스를 내주고 말았다.

해결사는 나경복과 아가메즈였다.

24-24에서 나경복의 퀵오픈이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고, 아가메즈가 오픈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우리카드에서는 아가메즈(21점), 나경복(13점), 송희채(10점) 삼각편대가 활약했다.

OK금융그룹에선 레오(22점), 신호진(12점)이 분전했으나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특히 주전 세터 이민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아쉬웠다.

우리카드 아가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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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KGC인삼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3-2(18-25 25-19 15-25 25-17 16-14)로 꺾었다.

승점 2를 챙긴 KGC인삼공사(승점 53·18승 16패)는 한국도로공사(승점 52·17승 16패)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도로공사가 한 경기를 덜 치른 터라 3위 싸움은 대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1을 더해 승점 45를 쌓고 GS칼텍스(승점 44)를 앞질러 5위에 오르긴 했으나 봄 배구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이날 KGC인삼공사 '주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는 물러설 곳 없는 5세트 14-14에서 퀵 오픈 득점에 성공한 뒤 상대 표승주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혈전을 끝냈다.

엘리자벳은 양 팀 최다 득점인 32득점을 올렸고 이소영이 높은 공격 성공률(%)로 16점을 책임졌다. 정호영(11점)도 힘을 보탰다.

세터 염혜선은 여자부 역대 두 번째로 통산 세트 성공 1만3천개를 달성했다.

1위 기록은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이효희(1만5천401개)가 보유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에선 육서영(22점),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19점), 김수지(11점), 최정민·표승주(각 10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냈으나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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