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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모병에 '빨간불'…병 모집횟수 늘리고 함정근무 2개월 단축
기사 작성일 : 2023-03-09 10:00:06
해군병 수료식


[ 자료사진]

하채림 기자 = 해군이 입대 지원율 미달 사태가 반복되며 병력 충원에 빨간불이 켜지자 함정 근무 기간을 2달 단축한다.

해군은 해군병 함정 근무 기간을 현재의 6개월에서 4개월로 줄이는 등 '인재 확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몇 년 새 해군 지원율이 계속 하락하며 지원자가 필요 병력에 미달하는 사례도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병의 복무 기간은 20개월로 육군보다 2개월이 더 긴 데다 함정 근무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것이 지원율 저조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해군은 오는 6월에 입대하는 해군병 692기부터 함정 근무 의무 기간을 현재 6개월에서 4개월로 조정하기로 했다.

해군병은 함정에 배치돼 4개월 근무 후 개인이 희망하면 육상으로 재배속된다.

692기 모집 기간은 지난달 28일 시작해 지난 7일 마감돼 최근 지원자부터 단축된 함정 근무 기간이 적용되는 셈이다.

함정에 계속 근무를 희망하는 해군병에 대해선 휴가제도 변경, 함정근무병 수당 인상, 해군 복지시설 할인혜택 등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해군은 함정 근무 의무 기간 단축을 내년 10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신병 양성교육 기간도 692기부터 6주에서 5주로 짧아진다.

또 안정적인 모병을 위해 모집 횟수를 연 9회에서 올해 연 10회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1회로 늘리고, 2027년에는 12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사관·장교 확보 대책도 함께 시행한다.

해군 학군부사관 후보생(RNTC) 임관 때 장기복무 부사관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학사사관 후보생(OCS)의 각 병과에 지원할 수 있는 전공계열·학과도 확대한다.

한편 해군은 MZ세대를 겨냥해 해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네이비유니버스(Navy Universe)'를 구축했다.

네이비유니버스에 방문하면 개인 캐릭터를 생성해 해군 부대를 방문해 다양한 함정을 체험하고 해군 모병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해군 관계자는 "병력 자원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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