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미나 기자 = 여야 국회의원들이 이달말 미국 초청으로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를 방문한다.

9일 정우택 국회부의장 측에 따르면 정 부의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한기호 하태경·더불어민주당 안규백 박용진 윤건영 의원 등 6명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벨기에를 찾는다.

나토 본부를 아시아 지역 국가 의원들이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번 초청 행사는 주한미국대사관과 주나토미국대표부가 주도해 이뤄졌다.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강조해온 미국은 일본 측과도 같은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한국을 먼저 초청한 것이라고 정 부의장 측은 설명했다.

한국은 나토의 파트너국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나토에 대표부를 개설했고, 앞서 6월에는 나토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 참석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나토식 핵 공유가 주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측은 방문 목적에 대해 "최근 국내 정치권에서 북핵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나토식 핵 공유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나토 및 나토 회원국 간의 확장억제, 핵 공유 문제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미국의 확장억제 체제뿐만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이슈 등을 포함한 글로벌 안보 문제에 대해 동맹국·파트너 국가들과 어떻게 협력해 대처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현지 일정 첫날인 28일 나토 본부를 시찰하고 주벨기에대사관을 방문한다.

이어 29일 유럽연합군최고사령부(SHAPE)를 찾아 나토의 확장억제 및 핵공유 대한 브리핑을 받고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이번 방문에 목적에 대해 "하도 핵이 어떻고, 핵 독자적 무장이 어떻고 하니까"라며 "나토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한번 보자는 차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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