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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못간 엄원상 vs 배고픈 황의조…클린스만 앞에서 골대결
기사 작성일 : 2023-03-09 11:00:42
엄원상, 추가 골 목마르네


(춘천= 양지웅 기자 = 5일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3 K리그1 강원FC와 울산 현대의 경기. 울산 엄원상이 물을 마시고 있다.

안홍석 기자 = 월드컵 낙마에 절치부심한 엄원상(울산)과 반등이 절실한 스트라이커 황의조(서울)가 주말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앞에서 정면 충돌한다.

울산 현대는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개막 2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한껏 올린 두 팀의 뜨거운 승부가 기대된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방문해 K리그 경기를 처음 지켜보며 3월 예정된 예정된 두 차례 A매치(24일 콜롬비아·28일 우루과이)에 나설 선수들을 관찰한다.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기 위해 선수들은 '가진 것 이상'을 쏟아낼 전망이다.

엄원상, 선제골이야


(춘천= 양지웅 기자 = 5일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3 K리그1 강원FC와 울산 현대의 경기. 울산 엄원상이 슛하고 있다. 이 슛은 선제골로 이어졌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에서 낙마한 아픔이 있는 '엄살라' 엄원상은 평소보다 빠른 스피드로 상암벌을 질주하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엄원상은 막판 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9월 A매치 때 대표팀 명단에 오르지 못했고, 그 사이 송민규(전북) 등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왔다.

결국 엄원상은 대표팀 동료들이 카타르에서 16강에 오르는 모습을 멀리서 부러운 시선으로 지켜 봐야 했다.

엄원상의 이번 시즌 초반 페이스는 매우 좋다.

전북 현대와 개막전(울산 2-1 승)에서 동점골을 넣더니, 강원FC와 2라운드에서는 빠른 발로 수비진을 흔든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울산에 1-0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넣었다.

황의조 '승리의 박수'


서대연 기자 =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 FC서울 황의조가 경기 종료 후 관중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번 서울전에서도 엄원상이 울산의 선봉에 선다.

엄원상은 '서울 킬러'다.

지난해 3월 11일 홈, 6월 22일 원정에서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2-1 두 차례 역전승을 끌어내더니 8월 2일 세 번째 맞대결(1-1 무)에서는 바코의 골을 도왔다.

울산 유니폼을 입은 뒤 서울전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 행진을 펼쳤다.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엄원상은 서울 상대 4경기 연속, 올 시즌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작성에 도전한다.

서울에서는 황의조가 절치부심하고 있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 시절 대표팀의 붙박이 원톱으로 활용됐으나, 정작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이 하락해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부터는 조규성(전북)에 선발 자리를 내주고 벤치로 물러났다.

황의조, 득점 없이 마무리한 데뷔전


서대연 기자 =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 FC서울 황의조가 득점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소속팀에서도 입지를 잃은 황의조는 올 시즌 전반기까지 단기 계약으로 서울에서 뛰고 있다.

K리그에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 줘야 유럽 무대 복귀가 수월할 터인데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황의조가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 K리그 복귀 골이자 서울 데뷔골을 터뜨린다면 대표팀 내 입지를 다시 넓히는 데에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다.

한편, 양 팀 맞대결 전적에서는 울산이 최근 절대 우위를 보여왔다.

울산은 2018년 4월 14일 홈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을 기점으로 서울에 15경기 무패(11승 4무)를 달리고 있다.

서울이 울산에 승리한 것은 2017년 10월 28일 홈에서 3-0으로 이긴 게 마지막이다.

인터뷰하는 클린스만 신임 감독


(영종도= 신현우 기자 =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빅매치'인 데다 클린스만 감독의 방문까지 더해져 흥행이 기대된다. 올 시즌 서울이 치른 유일한 홈 경기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는 2만2천204명이 찾았는데,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관계자는 "벌써 예매로만 1만5천장의 티켓이 팔려나갔다. 양 팀에 스타 선수들이 많은 데다 클린스만 감독까지 방문하기 때문인지 벌써 A매치 급의 열기가 느껴진다"면서 "다만, 일요일 비가 예보됐다는 점은 변수"라고 말했다.

개막 2경기 무승(1무 1패)으로 삐끗한 전북은 12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광주FC를 불러들여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전북은 호화 공격진을 보유했지만, 이들의 화력이 좀처럼 터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앞선 2경기에서 1골씩을 넣는 데 그쳤다.

개막전 부상으로 이탈한 이동준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다만, 챔피언 복귀에 도전하는 전북은 공격수 한 명 이탈했다고 멈춰 서 있어서는 안 되는 팀이다.

조규성 슈팅


(전주= 최영수 기자 =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조규성이 수원에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있다.

광주가 승격팀이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 이번에도 전북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광주는 1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막판 터진 아사니의 골로 1-0 승리를 따냈다.

서울을 상대로 홈에서 치른 2라운드에서는 엄지성의 경고 누적 퇴장 불운에 0-2로 졌지만, 변수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일정

▲ 11일(토)

수원FC-수원(수원종합운동장)

대전-포항(대전월드컵경기장·이상 14시)

강원-대구(16시 30분·춘천송암스포츠타운)

▲ 12일(일)

서울-울산(14시·서울월드컵경기장)

전북-광주(전주월드컵경기장)

인천-제주(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상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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