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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지나친 대구 군부대 유치 경쟁 삼가달라"
기사 작성일 : 2023-03-09 17:01:21
이철우 경북도지사, 도의회 본회의 답변


[경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 이승형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대구 군부대 유치전에 나선 시·군이 지나친 경쟁을 하는 것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날 제338회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정한석 도의원(칠곡)이 도내 시·군의 대구 국군 및 미군 부대 유치전이 과열되는 것을 우려하자 이렇게 답했다.

이 지사는 "대구 군 공항 이전지를 군위·의성으로 결정하는 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린 만큼 군부대 시설도 그렇게 쉽지 않고 시·군으로 잘 안 가려고 한다"며 "시·군이 유치 경쟁을 자제하고 물밑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 군부대 이전이 곧 결정이 날 것처럼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며 "시·군과 함께 협의해 상생의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올해 초 국방부 업무보고를 보면 산재한 군사시설을 통폐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주민과 군이 상생할 수 있는 민·군 상생 복합타운 조성을 정책목표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군사 구역과는 별도로 주거, 복지, 문화, 학교시설이 들어서는 민·군 상생 구역 모델을 제시해 이제 군부대가 혐오가 아닌 선호시설로 바뀌게 됐고 서로 유치하려 경쟁하는 시설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대구 도심 군부대 유치에는 경북에서 칠곡, 상주, 영천, 군위, 의성 5개 시·군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정한석 경북도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한석 도의원(칠곡)은 이러한 과열 양상을 우려해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지역 간 과열 경쟁 예방을 위해 도 차원에서 대승적 합의를 통해 단수 또는 복수 후보지를 국방부에 건의해 자치단체 간 행정력 낭비, 소모성 감정싸움을 줄여 화합을 저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이 지사에게 요구했다.

또 "대구 국군 및 미군 부대 통합 이전과 관련해 도내 시·군간 과도한 유치 경쟁은 경북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구 군부대 이전을 희망하는 도내 5개 시·군은 각각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홍보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자치단체장과 정치인, 시민단체 등도 자신의 지역이 최적지임을 알리고 있다.

또 SNS 이벤트, 서명운동, 홍보대사 위촉, 홍보 영상 제작, 주민 설명회 등으로 대구 군부대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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