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스북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송광호 기자 = ▲ 여성 게이머는 총을 쏠 수 있는가 = 윤태진·김지윤 지음.

'여성을 위한 게임 시장이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게임 세계, 게임 산업 전반에 만연한 성적 불평등 구조를 고찰한 책이다.

라디오·텔레비전은 초기에 남성들을 위한 매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면서 남녀 모두 즐길 수 있는 보편성을 얻었다.

게임도 비슷한 경로를 걷고 있다. 최근의 통계치를 보면 게임의 '보편적 오락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게이머는 '진짜 게이머'와 '가짜 게이머'라는 위계화 전략을 통해 이 같은 경향에 저항한다. 여기서 대부분의 진짜 게이머는 남성, 가짜 게이머는 여성이다.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윤태진 교수와 미국 시카고대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지윤 씨가 게임계에 여성이 진입하면서 발생한 갈등과 논란을 사회학자의 시선으로 정리했다.

저자들은 게임을 둘러싼 젠더 갈등 문제를 게임하는 여성 '플레이어' 영역, 게임 속 여성의 '재현' 영역, 게임을 만드는 여성 '노동자' 영역으로 나눠 각 영역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본다.

몽스북. 268쪽.

[연합인포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투자의 기술 = 김준송 지음

한국스탠다드챠타드증권(서울) 대표이사, 리먼브라더스은행 한국 대표 등을 지낸 국내 1세대 트레이더인 저자가 트레이딩 노하우를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투자은행(IB)의 노하우를 적용하면 개인투자자들도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핵심은 상품과 시장에 대한 이해, 절제와 위험관리다.

책은 총 4장으로 이뤄졌다. 저자는 1장에서 투자란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2장에서 절제와 위험 관리를 IB 모델을 통해 상세히 다룬다.

3장에서는 선물, 스와프, 옵션 등 상품 시장을, 4장에서는 실전 투자 기법과 기술을 전한다.

저자는 "이제 와 돌이켜보니 더 성공적인 트레이더가 되기 위해서는 깊은 학구적 지식이나 특별한 트레이딩 전략을 습득하는 것보다 상품과 시장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과 절제와 위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더 필요했다"고 말한다.

연합인포맥스북스. 272쪽.

[창비교육. 재판매 및 DB금지]

▲ 내일학교 = 프라카시 나이르· 로니 짐머 닥터리 등 지음. 유영희 옮김.

미래 학자이자 건축가인 프라카시 나이르와 건축가 로니 짐머 닥터리, 교육 전문가 리처드 엘모어 하버드대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책이다.

책은 학교가 진정한 배움을 실천하는 장소가 될 수 있게 돕는 '변화의 로드맵'을 담았다. 그 핵심은 아이들이 생활하고, 놀고, 참여하며, 창조할 풍부한 기회를 만들어 주도록 학교가 변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 네 요소를 간결한 설명으로 풀어내고 다양한 사례와 실천할 수 있는 목록을 제시한다.

아울러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선 학교가 열정과 호기심을 지닌 아이들이 거주하는 매력적이고 편안한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기존의 공간을 철거하고 새로운 공간을 지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인다.

저자들은 기존 공간을 제한된 자금과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바꾸는 단계별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저자들은 "풍부한 학습 경험은 훌륭한 환경과 매력적인 교육 과정의 결합에서 발생한다"고 말한다.

창비교육. 348쪽.

[yeondoo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악어의 눈 = 발 플럼우드 지음. 김지은 옮김.

생태철학자인 저자는 호주의 한 공원에서 카누를 타다 악어에게 잡아 먹힐 뻔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저자는 악어의 눈을 마주했다.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가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서구의 인간 중심 세계관이 깨어지는 순간이었다.

저자는 인간을 포함해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먹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몸은 땅에 묻혀 수많은 벌레와 미생물의 먹이가 됨으로써, 그 토양에서 식물이 자라나고 그 식물이 동물의 먹이가 된다. 인간도 생태계 순환의 일부라는 것이다.

저자는 주인이길 자처하는 서구 모델이 오늘날 생태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하면서 그 오만한 생각을 거두고 겸손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yeondoo. 2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