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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이정현을 앞세워 창원 LG의 5연승을 막아냈다.
6위를 놓고 다투는 전주 KCC와 수원 kt도 나란히 승리하며 플레이오프(PO) 막차 경쟁을 이어갔다.
캐롯은 1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LG를 92-83으로 꺾었다.
25승 22패가 된 5위 캐롯은 4위 울산 현대모비스(27승 19패)와 격차를 2경기 반으로 줄였다.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현재 캐롯은 성적만 보면 PO 진출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KBL 가입금 격인 특별회비 잔여분 10억원의 납부 여부가 변수다. KBL은 재정난을 겪는 캐롯이 이달 31일까지 이 금액을 내지 못하면 올 시즌 6강 PO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다.
반면 승리했다면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34승 13패)에 2경기 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던 2위 LG(31승 16패)는 오히려 3위 서울 SK(29승 18패)에 2경기 차로 쫓겼다.
LG는 4연승도 마감했다.
창원 LG의 이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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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에서는 전성현이 2쿼터까지 16점을 몰아치며 캐롯의 전반 50-41 리드를 이끌었다.
3쿼터 초반에는 한호빈이 배턴을 넘겨받아 3점 2방을 적중했고, 쿼터 종료 5분 전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LG가 매섭게 추격해 쿼터 막판 62-62로 동점을 이뤘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김강선, 김진용, 이정현 등 국내 선수들의 득점을 쌓으며 경기 종료 7분 전 캐롯이 다시 10점 차로 달아났다.
종료 2분 42초 전 한호빈의 3점이 불발된 공을 디드릭 로슨이 잡아 풋백 득점으로 연결, 한 번 더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캐롯에서는 30점을 폭발한 이정현이 9어시스트와 함께 3스틸까지 올리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이날 이정현의 30점은 지난 1월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31점을 폭발한 데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많은 한 경기 득점이다.
KCC는 홈에서 6강 PO 막차 경쟁 중인 원주 DB를 84-64로 대파했다.
21승 26패가 된 6위 KCC는 8위 DB(17승 29패)를 3경기 차로 따돌리고 PO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KCC의 라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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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를 탈환하려면 DB로서는 남은 8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해졌다.
KCC에서는 라건아가 21점 14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다.
슈터 이근휘와 전준범도 3점 6방을 합작하며 나란히 12점씩을 보탰다.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7위 kt가 원정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6-83으로 꺾었다.
연패를 끊은 kt(20승 27패)는 KCC와 1경기 차를 유지하며 6위 싸움을 이어갔다.
반면 9위 한국가스공사(17승)는 31패째를 당하며 PO 진출 전망이 어두워졌다.
전날 꼴찌 서울 삼성(13승 33패)가 선두 인삼공사를 잡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한국가스공사와 격차는 이제 3경기로 줄었다.
전반 45-43으로 앞선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극도로 부진하며 kt에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 득점이 10점에 그친 한국가스공사는 24점을 내줬다.
특히 쿼터 종료 8분 전부터 7분간 3득점에 그쳤다. 이 구간 이대성이 3점 4개를 던져 모두 놓쳤고, 스캇, 염유성, 샘조세프 벨란겔까지 3점을 실패하며 고전했다.
막판 kt의 공격을 이끈 데이브 일데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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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동안 kt는 양홍석, 하윤기가 10점을 합작하며 쿼터 막판 16점 차로 달아났다.
4쿼터 한국가스공사가 3점 4개를 터뜨리며 매섭게 추격했지만, kt의 필리핀 선수 데이브 일데폰소도 3점 3방으로 응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21초 전 이대성의 패스를 받은 스캇의 3점으로 83-83 동점을 이뤘지만, kt의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가 종료 2초 전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이 백보드에 맞고 림을 가르며 승리를 챙겼다.
존스가 29점을 올리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하윤기도 24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