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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참사에도 KBO리그 시계는 돌아간다…13일 시범경기 개막
기사 작성일 : 2023-03-12 09:00:45
'도쿄 참사'


(도쿄= 이지은 기자 =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팀이 13-4 완패를 당했다.

하남직 기자 = 2023년 한국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무거운 분위기 속에 13일 개막한다.

한국야구는 현재 일본 도쿄에서 진행 중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경기에서 대표팀이 선전하고, 동시에 한국에서 시범경기 개막으로 붐을 일으키는 달콤한 상상을 했다.

그러나 WBC 한국 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호주에 7-8로 패했고, '라이벌 의식'을 드러낸 일본을 상대로는 4-13으로 완패당했다.

"WBC 성과가 KBO리그 인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밝힌 많은 야구인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KBO리그의 시계는 돌아간다.

거듭된 국제대회 부진으로 '내수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지만, 내수시장마저 놓치면 KBO리그는 설 자리를 잃는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자료사진]

KBO는 13일부터 28일까지 시범경기를 연다. 팀당 14경기씩 총 70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시범경기는 4월 1일 개막하는 KBO 정규시즌을 앞두고 10개 구단이 전력을 최종 점검할 기회다.

이번 시범경기에도 흥행카드는 있다.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은 부산 사직구장(13∼14일 롯데 자이언츠), 창원NC파크(15∼16일 NC 다이노스), 광주KIA챔피언스필드(18∼19일 KIA 타이거즈), 수원케이티위즈파크(20∼21일 kt wiz),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23∼24일 한화 이글스) 등 '방문 투어'를 하며 야구팬들과 만난 뒤 25일과 26일 홈 잠실구장에서 현역 시절을 보낸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두 경기를 치른다.

이후 27일과 28일 고척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상대하며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다.

LG 트윈스와 계약하며 프로야구 사령탑으로 돌아온 염경엽 감독은 13일 창원 NC전에서 복귀 신고를 한다.

감독대행에서 1군 감독으로 승격한 박진만 삼성 감독과 강인권 NC 감독도 13일에 '정식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파이팅' 넘치는 박세혁


(투손[미국 애리조나주]= 홍해인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포수 박세혁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스프링캠프지인 하이 코벳 필드 보조 구장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들이 전 소속팀과 만나는 장면도 이번 시범경기에서 볼 수 있다.

WBC 대표팀에 뽑힌 포수 양의지(두산)가 15일과 16일 창원을 찾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두산을 떠나 NC에 둥지를 튼 포수 박세혁(NC)은 'NC 선수'로 옛 동료 두산 선수들을 맞이한다.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첫 FA 계약은 롯데와 한 포수 유강남은 18일과 19일에 사직구장에서 LG 선수들과 만난다.

트레이드로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가, 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돌아간 투수 이태양도 등판 일정이 맞으면 전 동료들과 상대할 수 있다.

이번 시범경기는 13일과 14일, 16일에는 오후 2시, 다른 날에는 13시에 시작한다.

야간 경기 적응을 위해 25일 한화-롯데(사직), NC-KIA(광주), 27일 KIA-롯데(사직), 한화-삼성(대구) 경기는 오후 6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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