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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농업용수 저수율 여전히 낮아…생활용수댐은 회복
기사 작성일 : 2023-03-12 13:00:37
가뭄현장 찾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


(광주= 한화진(왼쪽 세번째) 환경부 장관이 3일 오전 광주 동구 용연정수장을 방문해 강기정(왼쪽 두번째) 광주시장과 함께 정수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계승현 기자 = 남부 지역의 가뭄이 4월 이후로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장기간 강수량이 적었던 전북과 전남의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어서 정부는 모내기철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가 12일 발표한 3~5월 전국 가뭄 상황에 대한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1년 전국 누적 강수량(1천㎜)은 평년의 지만, 전라도와 경상도의 남부지방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로 일부 지역에 기상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5월까지는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부 일부지역의 기상가뭄은 4월 이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96%로 정상이나, 6개월 이상 장기간 강수량이 적었던 전북과 전남은 80%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모내기철인 5∼6월 이후까지 가뭄이 이어질 경우 저수율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수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예년의 102%, 99% 수준까지 회복했다.

전남·전북의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은 '심각' 단계, 경남·경북의 합천·안동·임하·영천댐은 '주의' 단계, 충남의 보령댐은 '관심' 단계로 설정해 용수공급량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일부 도서·산간 지역에서는 용수공급 제한과 운반급수 등 비상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남부지방 가뭄 극복을 위한 부처별 대책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9일 관계부처 합동 봄철 가뭄 총력대응 방안 회의에서 논의된 용수 분야별 강화대책의 추진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한다.

지난 6일 교부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00억원에 대한 집행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가뭄대책이 현장에서 잘 적용되도록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모내기철 원활한 용수공급을 위해 저수율이 낮은 전북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저수지 물 채우기, 하천·배수로 물 가두기, 하천유지용수 감량을 통해 쓸 수 있는 용수를 확보한다.

또 가뭄 항구대책으로 추진 중인 농촌용수개발, 수계연결, 대단위 농업개발 사업은 추진 단계별로 준공해 연차적으로 급수면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환경부에서는 지난 3일 한화진 장관이 광주 소재 용연연수장 현장을 살피고 영산강 하천수 비상공급사업 현황을 들여다봤다.

산업단지 등 광주·전남지역 생활·공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으로 지속해서 공급하고, 공공폐수 재이용 시설을 갖추는 등 중장기 대응방안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수·광양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협의해 당초 하반기에 계획된 일부 기업의 공장 정비를 상반기로 앞당겨 정비기간 내 용수 사용 감소에 따른 절수효과가 봄철에 나타나도록 하는 등 공업용수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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