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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봄비" 궂은 날씨에도 남녘의 봄꽃축제장 인산인해
기사 작성일 : 2023-03-12 17:00:30
봄비 속 상춘객


(구례= 조남수 기자 = 봄비가 내린 12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제24회 구례 산수유꽃 축제에서 상춘객들이 노랗게 만개한 산수유꽃을 감상하며 봄맞이하고 있다.

(전국종합=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내린 12일 궂은 날씨에도 봄꽃 축제장 등에 상춘인파가 몰렸다.

4년 만에 매화축제가 열린 경남 양산 원동마을에는 이른 아침부터 봄기운을 느끼려는 관광객이 몰려 주변 도로가 정체되고 주차난이 빚어졌다.

관광객들은 낙동강 변에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와 경부선철도 원동역 주변 매화농원, 주말장터 등을 찾아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즐겼다.

충남 논산 딸기축제장에도 딸기 수확, 케이크 잼 만들기, 딸기 네일아트 체험 등을 하려는 방문객이 북적였다.

전남 광양 매화축제장, 구례 산수유축제장과 동백꽃이 화사하게 핀 완도수목원 등에도 봄꽃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궂은 날씨지만 가뭄을 해갈하는 봄비가 반가운 듯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든 채 환한 표정으로 봄기운을 즐겼다.

구례 산수유축제장을 찾은 조 모씨는 "비가 와 아쉽지만, 우산을 쓰고 산수유를 관람하는 색다른 정취도 즐겁다"고 말했다.

이 축제장은 오전 내내 진입도로 4㎞가량에 긴 차량 행렬이 만들어지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

봄맞이하는 가족


(구례= 조남수 기자 = 봄비가 내린 12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제24회 구례 산수유꽃 축제를 찾은 한 가족이 노랗게 꽃 핀 산수유나무 숲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오전부터 비가 내린 제주에서는 2023 제주들불축제 '세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행사가 열려 무화과, 왕자두 묘목 등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노란 유채꽃 물결이 일렁이기 시작한 엉덩물계곡, 매화명소인 걸매생태공원 등에도 봄꽃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으려는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명 산과 관광지도 북적였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전까지 1천300명의 탐방객이 입산해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거나 산사의 풍경을 감상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1천900명이 찾아 우중 산행을 즐겼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에도 우산을 쓴 시민들이 전통 문화시설 등을 관람했고, 수원 광교산과 양평 용문산 등 도심 주변 산에도 빗속 산행에 나선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파주 감악산과 동두천 소요산에도 500여명과 7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았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설악산 국립공원에 방문한 약 900명의 관광객도 만발한 눈꽃을 배경으로 추억을 쌓았다.

봄비


최재구 기자 = 비가 내린 12일 한 시민이 매화가 피기 시작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산책하고 있다.

궂은 날씨에 미처 야외로 나가지 못한 시민들이 찾은 도심 영화관과 쇼핑몰로 몰렸다.

인천 월미공원과 인천대공원 등은 비교적 한가했지만, 미추홀구 백화점과 송도 대형쇼핑몰에는 평소 주말보다 많은 시민이 몰렸다.

부산의 유통가와 경기도 파주의 아웃렛 2곳에도 봄옷과 액세서리 등을 준비하거나 카페에 앉아 봄비 내리는 정취를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들이 끊이지 않았다.

반면 주말마다 인파로 붐비던 부산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등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로 인해 평소보다 한산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전 ㎜, 전주 ㎜, 광주 ㎜, 울산 ㎜, 제주 ㎜, 청주 ㎜, 춘천 ㎜의 비가 내렸다.

기온이 크게 떨어진 강원에는 향로봉 ㎝, 설악산 ㎝의 눈이 쌓였다.

(전창해 민영규 윤태현 이영주 이정훈 김준범 전지혜 박세진 백도인 노승혁 전승현 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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