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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기 에어포스원 색상 공개…트럼프 결정한 '성조기색' 폐기
기사 작성일 : 2023-03-13 04:00:56
차기 에어포스원 디자인


(워싱턴= 미국 공군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에어포스원인 VC-25B의 색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군이 공개한 VC-25B 디자인 사진. [미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이 오는 2027년에 도입하는 새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현재와 비슷한 색상을 유지하게 됐다.

미 공군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에어포스원인 VC-25B의 색상을 현재 운영하는 VC-25A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 전용기는 좀 더 "어둡고 현대적인 색조"의 하늘색을 채택했으며 기존 전용기와 달리 동체의 금속 부분에 광택을 내지 않았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결정한 디자인을 폐기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새 전용기 상부를 하얀색, 하부는 남색에 가까운 짙은 파란색으로 하고 두 색 사이에 조종석부터 꼬리까지 빨간 줄이 이어지는 디자인을 선택했다.

대통령 취임 전 이용한 개인 전용기와 비슷한 성조기 색을 적용한 것이다.

트럼프 전 美 대통령과 에어포스원 모형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6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자신이 제안한 색상을 도입한 에어포스원 모형 뒤에 앉아 있다.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전 美 대통령의 후보 시절 전용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16년 10월 30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국제공항에서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공군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발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정한 대로 짙은 파란색을 칠하면 특정 환경에서 기체가 가열될 수 있어 연방항공청(FAA)의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P는 공군 검토 결과 짙은 색상을 도입하면 전용기 비용이 증가하고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현 전용기가 임무 수행에 필요한 기능이 부족하고 정비 비용이 증가했으며 부품이 노후됐다고 판단해 새 전용기 도입을 결정했다.

새 전용기는 자체 방어체계와 의료시설, 백악관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통신 기능 및 보안을 제공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군은 2027년 첫 전용기를, 2028년 두번째 전용기를 인도할 계획으로 그때까지는 VC-25A를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운용 중인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원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2023년 2월 2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에서 대기하는 모습.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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