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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국내 대표 생태동물원' 만든다…진양호동물원 이전
기사 작성일 : 2023-03-13 12:01:18
진양호동물원 확대 이전 기자회견


[박정헌 촬영]

(진주= 박정헌 기자 = 경남 유일 공영 동물원인 진양호동물원을 이전해 국내 대표 생태동물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진주시가 13일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양호동물원 이전을 통해 동물복지 실현에 앞장서고 동물원의 교육적·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조 시장은 "진양호동물원은 경사지에 위치한 입지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고 낡은 시설로 인해 관광객과 동물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동물복지 실현에 앞장서 대한민국 대표 동물행동풍부 생태 동물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양호동물원 이전 조성은 일자리 창출, 안정적 상권 형성 등 경제부흥을 통해 지역주민과 상생발전 하겠다"며 "시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약 480억원을 들여 진양호 전망대 부근에 위치한 진양호동물원을 진양호 후문 상락원 일원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전이 완료되면 부지면적은 약 4만㎡에서 29만여㎡로 7배 이상 증가해 사육 면적도 크게 늘어난다.

동물 종 및 개체수는 기존 46종 276개체에서 55종 293개체로 많이 늘리지 않아 개체 당 공간을 넓게 확보해 동물복지를 확보한다.

시를 상징하는 캐릭터 '하모'의 모티브인 수달을 특화해 종 보전에 힘쓴다.

또 멸종위기종 복원 등을 위해 야생생물을 서식지 외에서 보전하는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국비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민자 유치를 통해 쇼핑 시설 등 복합공간을 마련해 이전 부지 인근에 동물 치료 및 치유를 총괄하는 선진국형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와 동물치유센터, 동물 놀이터 등을 설립해 반려동물 복지 인프라도 구축한다.

시는 2025년까지 이전을 완료한 뒤 동물 모니터링 등을 거쳐 2026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조 시장은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진양호동물원을 야생동물 등을 보전하고 동물 생태와 습성에 맞게 조성해 명실상부 우리나라 대표 동물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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