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클린스만호 승선' 오현규는 UCL 기대 중…"한국서 TV로만 봤어"
기사 작성일 : 2023-03-13 13:00:42
땀 닦는 오현규


(도하= 김도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해 11월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오현규가 땀을 닦고 있다.

이의진 기자 =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오현규(셀틱)는 우리나라 대표팀만큼이나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고대 중이라 했다.

스코틀랜드 데일리레코드 등에 따르면 오현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현지 취재진에 "UCL 출전 가능성을 생각하면 정말 기대가 크다. 어릴 때부터 한국에서 TV로 UCL 경기들을 봤다"고 말했다.

오현규가 뛰는 스코틀랜드 대표 축구 명문 셀틱은 최근 공식전 13연승을 달리는 등 올 시즌도 자국 리그를 제패하고 있다.

26승 1무 1패로 승점 79를 쌓아 선두를 질주하는 셀틱은 2위 레인저스(22승 4무 2패·승점 70)와 승점 차를 9로 유지하고 있다.

3위 하츠(13승 6무 9패·승점 45)와는 이미 간극이 크게 벌어졌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리그 1위가 다음 시즌 UCL 본선 조별리그로 직행한다. 2위는 UCL 예선으로 가서 다른 유럽 팀들과 본선행 티켓을 위한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된다.

다음 시즌 UCL 본선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오현규는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의 장이다. 다음 시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셀틱을 응원했지만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보면서 배울 점을 찾으려 했다"며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 등 전방 공격수들에게 주의 깊게 보고 배우려 했다"고 했다.

셀틱에서 뛰는 오현규(왼쪽)


[액션 이미지스/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27번째 멤버'로 합류했던 오현규의 이번 대표팀 발탁 여부에 현지 언론들도 촉각을 세웠다.

이에 대한 질의에 오현규는 "아직 새 감독님에게 관련해 들은 바가 없다"면서도 "모든 선수가 대표팀을 꿈꾼다.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내 모든 역량을 우리나라를 위해 쓸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다른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다가 작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할 기회를 받았다"며 "어릴 적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더 커졌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10월 28일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아이슬란드전을 앞두고 벤투호에 깜짝 발탁됐고, 해당 경기 후반 27분 그라운드를 밟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데뷔도 이뤘다.

이후 벤투 전 감독은 "피지컬이 강하고 좋은 움직임을 보인다. 빠르고 경합도 강하다"며 오현규를 월드컵에 '예비 멤버'로 데리고 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선수들과 함께 훈련시켰다.

벤투 전 감독처럼 새로 지휘봉을 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3월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 A매치 연전에 나설 26명 가운데 공격수로 오현규를 호명했다.

바람처럼 대표팀에 무사히 승선한 오현규 등 선수들은 20일 파주 NFC(축구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소집해 클린스만 감독과 처음으로 대면한다.

구슬땀 흘리는 조규성-오현규


(도하= 김도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조규성(오른쪽), 오현규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