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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김기현, 매달 두차례 정기회동…"당정 소통 강화"(종합)
기사 작성일 : 2023-03-14 01:00:02

김연정 안채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매달 두 차례 정기 회동을 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는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병민 최고위원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만찬 갖는 윤석열 대통령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대표 등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만찬에서는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에 대한 축하와 새 출발에 대한 덕담이 주를 이뤘고, 당정이 하나 돼서 국민을 위해 힘껏 일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김 최고위원은 설명했다.

당정 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정기적인 만남이 필요하다고 김 대표가 제안했고, 월 2회 정도 정기 회동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만찬 참석자들은 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여소야대 지형을 바꿔야 한다는 데도 적극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와 통화에서 "힘을 합쳐서 내년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깨야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다들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또 윤 대통령은 대기업 등의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7∼9%포인트(p) 추가로 확대하는 법안을 민주당이 한 달여간 반대하다 결국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입장을 바꿨다며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입법을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반대할 때 대국민 설득으로 돌파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법' 사례에서 보듯 아무리 민주당이 의석이 많고 반대를 해도 우리가 정말 옳은 방향으로 국민들을 잘 설득해서 '국익을 위해서 이 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면 민주당도 어쩔 수가 없다"며 "당이 앞장서서 국민을 설득하는 역할을 최전선에서 잘 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만찬에서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윤 대통령의 첫 일본 방문과 정부의 강제 징용 해법 등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내용이 주된 대화 소재였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국민이 우려하는 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성과들이 이번 일본 순방에서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밖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비롯해 경제 현안 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이야기나, 다음달 있을 여당 원내대표 선거 등의 이야기는 없었다고 김 최고위원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친윤(친윤석열)계로 구성된 신임 지도부를 향해 "여기 지도부가 다 대선 때 동고동락한 사이라서 더 믿음이 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가 흥행으로 끝난 데 대해서도 비상대책위원회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한 윤석열 대통령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지도부 외에 추후 김 대표가 임명한 주요 당직자들까지 함께하는 별도의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만찬이 한 번으로 끝난 게 아니라 이같은 회동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거라 생각한다"며 "오늘은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직자들에 대한 축하 자리가 주된 내용이었고,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이 힘써주신 데 대한 격려 의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만찬 회동 전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 독대는 없었다고 한다. 오후 6시 30분부터 3시간 가까이 진행된 만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장예찬 최고위원이 참석했고,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 대표가 이날 임명한 당직자 가운데에는 공천 실무 책임자인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사무총장만이 유일하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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