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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싱크탱크 "北, 한일 정상회담에 맞춰 대규모 추가도발 가능성"
기사 작성일 : 2023-03-14 08:00:59
북한 미사일 발사 뉴스 보는 시민들


한상균 기자 = 시민들이 13일 서울역에서 TV를 통해 보도되는 북한 미사일 발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새벽 잠수함 '8·24영웅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 = 북한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대규모 추가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렌 김 선임연구원은 1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공동 군사훈련 기간 대규모 도발에 나서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기간 다양한 종류의 무기 시험을 통해 억지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정각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지난 2월 '태평양 사격장' '담화에 비춰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20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보고서는 "남북이 2022년 9월과 10월 관측된 것과 같은 '행동-반응'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한반도 긴장은 고조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오판과 군사적 사고의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오는 16~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북한이 한일 정상회담을 망치기 위해 대규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북한이 전날 발사한 SLCM에 대해서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 전체와 미군 오키나와 기지가 사정권에 들게 된다"며 "순항 미사일 요격이 한층 어렵다는 점에서, 북한의 SLCM 시험 성공은 연합 미사일 방어 체계를 한층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북한의 역량이 증진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이미 2016년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에 성공했지만, ICBM에 비해 SLBM의 발전은 더딘 게 사실"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이번 SLCM 발사 시험은 추적하기 어렵고, 발사 초기단계 공격에서 격추되지 않으며, 동맹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침투할 수 있는 2차 타격 무기를 다양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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