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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직공장터 설계·어등산 개발 공모…광주 복합쇼핑몰 '잰걸음'
기사 작성일 : 2023-03-14 15:01:13
'더현대 광주' 조감도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손상원 기자 = 옛 방직공장 터 '더현대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예정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등 복합쇼핑몰 건립에 필요한 행정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더현대 입지로 점찍은 광주 옛 방직공장터 개발 사업의 마스터 플랜 공모 접수가 오는 15일 마감된다.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기본구상과 입체적 도시공간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국내외 8개 사가 공모에 지명·초청됐다.

당선작은 오는 20일께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오는 7월까지 부지개발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 피에프브이(PFV)와 도시계획 변경 사전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지구단위 계획 변경으로 올라가는 토지 가격 차익의 절반 안팎을 공공기여금으로 주고받기 위한 협상이다.

광주시는 환경·교통 등 인허가와 지구단위 계획 결정 등을 내년 6월까지 마치고 같은 해 말에는 착공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투시도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스타필드를 짓겠다고 선언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제삼자 공모가 추진 중이다.

제삼자 공모는 투자 의향 기업과 검토, 협의한 뒤 다른 사업자에게도 참여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입장에서는 단독 응모하면 수월하게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수 있지만, 공모에 다른 업체가 참여하면 경쟁을 거쳐야 한다.

광주시는 지침 마련 등 준비를 마치고 이르면 7월 관광진흥법에 따른 제삼자 공모를 공고할 예정이다.

애초 광주 복합쇼핑몰 투자를 저울질한 롯데 측의 공모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사업자 공모 시 민간투자법을 준용해 최초 사업 제안자에게 가점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해 수용 여부가 공모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시행령은 최초 제안자에게 전체 점수의 10%까지 우대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는 절차가 순조로우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사전 협상을 거쳐 올해 안에 본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시는 대선을 전후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복합쇼핑몰 유치를 지역 공약으로 내세운 점을 고려해 기반 시설 등 국가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상인 단체와 상생 지원 사항을 논의하고 고속도로와 도심 순환도로 연결망 확충 등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한 요구 사항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디지털 기반 광역 통합 유통센터(3천억원), 트램·도로 등 연결망 구축(6천억원)을 위해 9천억원 지원을 국민의힘에 요청해 역풍을 맞기도 했다.

대통령 공약에 포함된 것을 활용하려는 의도에도 민간 투자 사업에 대응한 국비 지원 요청으로는 규모나 내용 면에서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역 안에서조차 나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을 요인으로 취약한 지역 인프라에 대한 지원이나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국가 지원 요청 사항을 구체화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신활력행정협의체 전체회의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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