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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광주 광산구 마을버스…시내버스로 대체 추진
기사 작성일 : 2023-03-14 15:01:19
광주 광산구 평지·봉정마을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720-1 마을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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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정회성 기자 = 재정 문제를 겪으며 장기간 운행을 멈춘 광주 광산구 농촌지역 마을버스가 사실상 노선 폐지로 사라진다.

14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720-1번 마을버스 운행을 중단한 버스 업체가 해당 노선의 휴업을 오는 6월 10일까지 연장했다.

마을버스 운행업체는 720-1번 폐선 뜻을 광산구에 알렸고, 보험 청산 등 관련 절차를 밟기 위해 재차 휴업 신고를 냈다.

업체는 승객 수 감소와 연료비 상승 등 재정 악화, 전담 기사의 건강 문제, 대체 기사 투입이 어려운 경제적 여건 등을 이유로 720-1번 운행을 중단했다.

16인승 소형버스 1대만 운행하는 720-1번 노선은 연간 6천만∼8천만원 상당의 운영 적자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를 제외하면 720-1번 노선은 약 200명이 거주하는 광산구 농촌마을인 평지·봉정마을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광산구는 720-1번 휴업 이후 16인승 소형버스를 갖춘 다른 여객수송 업체에 운행손실금을 지급하며 임시 마을버스를 투입하고 있다.

720-1번 폐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광산구는 평지·봉정마을 2개 정류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노선과 운행 구간이 겹치는 97번 시내버스의 투입을 대안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형버스인 시내버스가 720-1번 마을버스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농촌도로 일부 구간의 폭을 확장하는 공사가 필요하다.

광산구 관계자는 "도로 여건만 개선되면 평지·봉정마을에 시내버스를 배차하는 문제가 해결된다"며 "주민 불편이 없도록 광주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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