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민주 공천제도TF 출범…이재명 "누구나 수긍할 제도 만들어달라"
기사 작성일 : 2023-03-14 16:00:06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는 이개호 단장


백승렬 기자 = 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이개호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고동욱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제22대 총선 공천 제도를 정비할 당내 기구가 14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민주당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TF는 당내 의견을 수렴해 총선 1년 전인 오는 4월 10일까지 공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달 말까지 TF안을 확정해 4월 초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최고위 및 의총 보고를 거쳐 특별당규를 제정하기로 계획을 정했다고 간사인 문진석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의원은 "21대 총선 공천 룰을 준용해 22대 공천 룰도 확정할 것"이라며 "당내 혁신위 안도 일부 참고하고 원외와 청년, 여성 등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TF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파열음이 커지는 가운데 출범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는다.

정치권에서는 그간 고조된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간 계파 갈등이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폭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이에 이 대표가 이미 확립된 '시스템 공천' 틀을 유지하는 등 공천권을 남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TF를 구성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3선 이개호 의원이 단장을 맡는 등 비명계가 TF 전면에 포진했다는 것이 지도부의 설명이다.

이 대표도 직접 첫 회의에 참석해 '합리적인 공천 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누구나 수긍하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공천 과정이라는 것이 갈등의 과정이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축제의 과정이자 당세가 확장되고 국민의 지지를 추가로 늘리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 당원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 공천제도를 만들어달라"며 "당내 의견과 국민 의견을 반영해 승리할 수 있는 공천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또 "대한민국 정치가 실종됐다. 민생을 챙기고 누가 더 잘하는지를 경쟁하기보다는 상대를 제거하고 분열시키고 파괴하는 정쟁이 난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사회의 퇴행을 막느냐, 방향을 전환해서 미래로 가느냐가 결정되는 것이 내년 총선"이라고 강조했다.

TF 단장인 이개호 의원은 "최고선인 내년 총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 공천제도의 모든 판단 기준을 경쟁력에 둬야 한다"며 "모든 후보가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당의 결집력을 높이고, 반드시 총선 승리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화답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