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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효성·상의, 소방관 지원 통큰 기부…신기업가정신 실천(종합)
기사 작성일 : 2023-03-14 16:00:16


(울산= 대한상공회의소는 현대차그룹, 효성그룹과 함께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김기훈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현대자동차그룹, 효성그룹과 함께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팔 걷고 나섰다.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 최태원·정의선·조현준 회장, 소방관 복지 향상 뜻모아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또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이재순 울산소방본부장 등 소방공무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정의선 회장의 제안에 조현준 회장이 적극 호응하면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기업의 역할이 공동체와 구성원을 위한 사회적 가치로 확장돼야 한다는 신기업가 정신에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또 ERT 의장인 최태원 SK 회장이 지원에 나서며 ERT가 함께 참여하게 됐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52억원 상당의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 8대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울산= 대한상공회의소는 현대차그룹, 효성그룹과 함께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회복버스는 재난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의 휴식과 회복을 위한 전용 차량으로,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과 의료장비, 산소공급 시설 등이 적용됐다.

현장소방관의 요청을 반영해 전국 소방청 지역본부에 배정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소방공무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순직 및 공상 소방 공무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11년간 연인원 약 2천명의 소방 공무원 자녀들이 장학 혜택을 받았다.

효성그룹은 순직 소방 공무원 유자녀 장학금, 현직 소방 공무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 등 소방 공무원 복지증진을 위한 기부금 3억원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금양그린파워[282720], 욱일전설 등 ERT 회원 기업도 기부에 동참했다.

효성은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후원, 호국보훈 3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소방관의 헌신이 안전한 오늘 만들어…신기업가정신 실천 확산"

이날 행사에 앞서 최태원·정의선·조현준 회장은 소방 관계자들과 환담을 갖고 김규주 울산소방서장의 안내로 119안전센터와 차고지 등을 둘러봤다.

이들 기업인은 김 서장에게 화재 진압·인명구조 장비에 대한 질문도 하며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소방관과 기업인이 함께하는 간담회도 진행됐다.

최태원 회장은 우선 전북 김제의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성공일 소방사를 언급하며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소방관님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희생은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진정한 우리시대의 영웅"이라고도 추켜세웠다.

최 회장은 또 "일자리 창출과 사업보국을 넘어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나눔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이번이 첫 번째 행사이고, 소방관들에 대한 지원이 최우선 순위"라고 행사의 의미를 소개했다.


(울산= 대한상공회의소는 현대차그룹, 효성그룹과 함께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의선 회장은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모두가 '안전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방관 여러분들의 의견을 담아, 현장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재난현장 회복버스가 소방관 여러분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현대차그룹을 있게 한 도시인 울산에서 동료 기업인 분들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조현준 회장은 "항상 안전한 환경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소방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고, 안전을 책임지시는 분들이 존경받고 대우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방관들의 복지를 증진시킬 부분을 찾아 지원하고 기업 입장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지하게 함께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소방공무원을 위해 소방청 차원에서 다양한 복지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며 "오늘 기부해주시는 재난 회복 차량과 소방관 복지증진을 위한 지원금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울산= 대한상공회의소는 현대차그룹, 효성그룹과 함께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해 5월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열고 ERT를 출범했다.

ERT는 기업의 기술과 문화, 아이디어 등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기업들의 모임이다.

출범 당시 70여개였던 ERT 참여기업은 현재 701개사로 늘었다.

또 ERT 사무국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ERT 회원사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조영준 ERT 사무국장은 "우리 기업의 기존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신기업가정신의 실천 확산을 위한 활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취약층 지원, 교육인프라 확충, 문화예술 후원 등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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