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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의 대호주 핵잠 수출에 "NPT 취지 위배…결연 반대"
기사 작성일 : 2023-03-14 20:00:57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이 호주에 2030년대까지 최대 5척의 핵 추진 잠수함을 수출하기로 한 데 대해 "결연한 반대"를 표명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엄중한 핵 확산 위험을 초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목적과 취지에 위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대변인은 "미·영·호주가 발표한 공동성명은 세 나라가 지정학적 사익을 위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완전히 무시한 채 오류와 위험의 길로 점점 더 멀리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세 나라가 국제사회와 지역 국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낡은 냉전의 제로섬 사고와 편협한 지정학적 이념을 버리고, 국제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일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회원국 정상은 13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2030년대 초부터 미국이 호주에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3척을 판매하고, 필요시 2척을 추가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커스 회담' 기자회견 하는 美·英·호주 정상


(샌디에이고 AFP=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왼쪽부터)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서 '오커스(AUKUS)' 3국 정상회담 도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도전에 대응하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러 창설한 미국·영국·호주 3국 안보협의체로, 2021년 미국 주도로 결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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